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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대당 수익도 대단하지만,

현대의 대당수익이 세계 5위.. ㅋ

 

세계 4위 생산대수에, 대당 수익률 5위..  냠..

 

 

 

입력 : 2012.06.01 09:00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에 차 1대를 팔 때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은 어디일까.

지난해 독일 고급차 업체 BMW는 차량 1대를 팔때마다 667만원이 넘게 남겼다. 반면 현대자동차(005380) (243,500원▼ 500 -0.20%)는 200만원이 못 되는 이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차량 1대당 영업이익에서 글로벌 1·2위인 GM이나 도요타 등은 크게 앞섰지만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고급차 메이커에는 여전히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 글로벌 완성차 대당 영업이익 그래프 /그래픽 박종규
기업의 영업이익이란 자산매각 수익이나 이자 수익을 제외한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판매대수 당 영업이익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 현대차 1대 팔면 ‘198만원’ 남겨…“대당 영업이익 車업계 1~3위보다 앞서” 

24일 조선비즈가 전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405만9438대를 팔아 8조7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198만9315원을 남긴 셈이다. 기아자동차(000270) (79,400원▼ 800 -1.00%)는 총 254만대를 판매하고 3조5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차 한 대 당 138만8917원의 이익을 남겼다.

반면 업계 1위인 GM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659만대보다 27% 많은 902대를 기록했지만, 9조7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GM의 차량 1대당 이익은 약 107만원으로 현대·기아차보다 뒤떨어졌다. 

GM의 저조한 이익률은 수익이 높은 대형차량의 판매가 북미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GM이 유럽에 판매하는 쉐보레 차량 가운데 약 90% 이상은 한국GM에서 수출하는 쉐보레 스파크와 크루즈 등 경·소형차로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 결과 지난해 GM의 글로벌 거점(헤드쿼터) 4곳 가운데 수익을 낸 곳은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글로벌GM과 중국과 한국, 남미 등 신흥시장을 맡는 GMIO(해외사업부문) 단 두 곳뿐이다. 반면 GM유럽의 경우 지난해 87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한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의 대당 영업이익 상승세는 완성차 업계 2·3위를 기록한 폴크스바겐과 도요타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5조694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대당 112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은 대대적인 투자집행과 상용차 기업인 만(MAN)의 지분인수에 자금을 사용해, 영업이익은 다소 떨어졌다.

◆ 日 도요타 판매실적 맞추다 영업이익 ‘뚝’…“닛산, 도요타 영업익 추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엔고현상은 물론 일본 대지진으로 공장가동 중단과 부품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도요타는 지난해(2010년4월~2011년3월) 세계 시장에서 842만3000대를 팔아 GM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405만9438대)보다 두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에선 6조8825억원으로 현대차(8조755억원)보다 떨어졌다. 1대당 영업이익이 81만7113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26만6403원) 보다는 나아졌다.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도요타는 지난해 842만대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과도한 영업비(인센티브, 차 값 할인)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시장은 많이 파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만들어 비싸게 파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는 일본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 “전체물량의 40%를 일본 내수에서 생산해, 해외생산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지난해 대지진과 엔고현상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2011년 글로벌 완성차 업계 매출, 영업이익, 판매대수 집계표
반면 닛산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84만5000대를 판매하고 8조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대당 165만6235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도요타를 제쳤다.

미국 자동차 회사 중에 포드는 대당 178만원의 이익을 실현해, 이전보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크라이슬러는 대당 영업이익이 124만5687원으로 집계됐다. 

◆ 잘나가는 독일차, 이익도 현대차 ‘3배’…“대세는 브랜드 파워”

현대·기아차는 GM, 폴크스바겐, 도요타,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판매 상위업체들에 비해 높은 이익을 남겼지만 고급차를 생산하는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보다는 대당 영업이익이 크게 낮았다. BMW는 지난해 BMW·롤스로이스·미니를 합친 자동차 부문에서 모두 166만8982대를 판매하고 11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대당 667만5164원의 이익을 냈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각각 610만2902원, 563만7693원의 높은 대당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급차 브랜드들은 판매대수는 현대차나 글로벌 빅3 보다 적었지만, 대당 영업이익은 월등히 높았다. 브랜드 파워 덕을 본 셈이다. BMW는 현대차보다 판매대수는 239만여대 적지만, 차량 1대를 판매해서 얻는 이익은 현대차의 3.3배였다. 

 (위에서부 아래로)BMW 7시리즈, 아우디 A8, 벤츠 S클래스
수억원을 호가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1만6978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조4705억원으로 차 1대를 팔 때 2605만원씩 남겼다.

손을래 전 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은 “아우디, 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업체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일반 상품이 아니라 명품을 판매한다는 자부심으로 특별한 브랜딩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차 업체들의 브랜드 전략을 알수 있는 사례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온라인 벤츠 판매’ 사건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딜러(판매회사) 한 곳이 벤츠 차량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자 이를 중단시켰다. 10만~20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벤츠 차량을 판매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며 “최근 현대차가 펼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현대차 ‘플랫폼 공유’로 이익률 쑥쑥…르노삼성은 차 1대 팔때마다 87만원씩 손해

현대자동차는 2010년 9.5%였던(해외 법인 제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2%로 높아졌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일부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높은 수익구조에 대해 플랫폼 공유와 부품수급의 특수성을 꼽았다.

우선 현대차는 플랫폼(엔진·차체 등 차량의 핵심 뼈대) 공유하면서 연구개발과 생산비용을 크게 줄였다. 10년 전만 해도 22개의 플랫폼으로 28개의 차종의 차량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7개의 플랫폼으로 36개의 차종을 만들고 있다. 플랫폼 하나로 여러 차종을 생산함에 따라 생산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플랫폼을 공유해 생산비를 낮추고 할인판매를 줄인 점이 실적향상에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품질, 디자인, 성능 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GM(쉐보레)은 지난해 총 204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1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 가운데 부분조립 상태로 판매하는 CKD 물량이 124만대로 순수 완성차 판매는 80만대에 불과하다. 특히 완성차 판매량에는 수익성이 적은 스파크나 아베오 등 경·소형차가 총 40만대로 절반을 차지해 영업이익도 나빴다. 한국GM의 차량 1대당 영업이익은 5만5735원꼴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상용차 업체 중에서는 쌍용자동차(003620) (5,700원▼ 20 -0.35%)와 르노삼성이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5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차량을 1대를 팔때마다 135만6625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르노삼성은 1대당 87만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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