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올립니다.^^
이번에 폭스바겐에서 2012년형 비틀을 한국에도 데뷔시키는데.....
이 비틀이...아주 만약에 GTI플랫폼에 2.0T를 엏는다면 이란 가정하에.......
비틀과 86 중에 어떤걸 선택하는게 더...재밋을까요???
재미 뿐만아니라 출퇴근도 생각하면...더 좋겠죠??
이게 첫 차입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단순한 구분입니다만, 86 = 스포츠카, 비틀 = 펀카죠.
초대 비틀은 싸면서도 실용적인 차, 뉴비틀은 패션 디자인 아이콘인 차였죠. 뉴뉴비틀(?)은 성능도 많이 신경쓴 차가 되려고 하고 있지만 GTI보다는 떨어질 거고요.
범용적인 목적을 생각하면 비틀이 낫고, 걍 난 좀 달려야겠다 싶으면 86..

성격이 매우 다른 차지만,
적당히 즐기시는 타입이라면 비틀 터보면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원래 뉴비틀은 별로 안좋아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뉴뉴비틀은 길가다 보면 너무너무 예뻐서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
근데 한국에는 터보는 안들어갈거 같은데요.

86이요.
신형 비틀/86을 타보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합니다만
6세대 GTI타다가 승차감이 하도 뭐같아서 처분한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비틀도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꿀렁대는 DSG에는 토크컨버터가 없어서 시내주행시 끼어들기등 할때 상당히 불편합니다.
거기에 터보랙까지 합쳐지면 가속이 안되니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스트레스받고, 뒷차는 뒷차대로 짜증나죠.
서스도 처음엔 승차감이 나름 괜찮다고 느꼈는데, 차받고 1주일 뒤부터는 출퇴근시 상당히 뭐같다는 느낌...
게다가 고속도로 올라가면 엄청난 소음 등등
86도 서스+소음부분에서는 GTI만 못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GTI가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차인걸 감안한다면, 86은 최소한 뒤라도 날리면서 놀수 있잖아요.

네 말씀하신대로 GTI는 터보랙이 없는 차라는데 그정도입니다...
반면 렌터카로 타본 2012 C250 (미국이라 4기통 터보입니다) 이 GTI보다 훨씬 스풀업이 빠르더군요.
토크컨버터가 없어서 가속이 느리단 말은, 스탑사인 뒤에 출발할때 DSG 2단에 물려있는 상태에서는 터보랙까지 물려서 가속이 정말 짜증날정도로 안됩니다. 반면 토크컨버터 방식의 차들은 그나마 조금 낫구요(rpm이 2천 이상 붕 뜨니) GTI타다가 하다못해 제타 2.5 자동변속기만 타도 그 구간에서만큼은 날아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설마 DSG와 토크컨버터식 자동변속기의 차이를 모르고 그런 발언을 했을까요 ㅎㅎㅎ
아무튼 C250의 경우 GTI의 DSG+터보랙 조합이 만들어내는 것보다 조금 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DSG에서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건 다운쉬프트였습니다. 치면 거의 곧바로 내려가니...
2리터에 터빈이 커지면 300마력,400마력도 뽑아낼수 있죠. 대신 스풀업 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겠지요.
란에보는 란에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합니다. 연비/승차감을 성능을 위해 포기한 케이스구요
GTI는 이것 저것 장점만 모아 만들려다가 결국엔 단점만 모여 이도 저도 아닌 실패한 차입니다.
GTI는 200마력입니다. C250도 1.8에 터보얹어서 201마력인가 그렇구요... 위에서 언급한 스탑사인 이후 재가속 구간...
2.0보다 1.8이 더 빠릿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DSG에는 토크컨버터가 없기때문에, 우왁스럽게 밀어주는 맛이 없기 때문이죠. 그때문에 아우디/폭바에서도 예전에 4륜구동 모델 특히 4륜 SUV는 DSG대신 일반 자동변속기가 들어간거 아닌가요?
제로백은 느려터진 7G-Tronic때문에 GTI의 승입니다만, 실영역에서는 C250이 GTI보다 훨 나은 만족감을 주더군요.
GTI가 뭐 하나 제대로 못한다는 말은, 두루 만족한다는 뜻이 아닌데요...
뒷좌석 폴딩을 하면 차크기 비해 엄청난 화물공간이 나오는건 사실입니다만, 대신 트렁크 자체는 작은 편이죠.
말씀하신것처럼 고성능 하드코어나 럭셔리 컴포트가 아닌데, 성능은 컴포트 세단에 가까우면서 승차감은 하드코어하니깐요.
그렇다고 직빨이 좋은것도 아니고, 코너링이 좋은것도 아니고, 고속 안정성이 좋은것도 아니고 브레이킹이 좋은것도 아니고 아니면 연비라도 좋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특별히 싼것도 아니고 잔고장 수두룩 하고, 기계적인 품질이 좋은것도 아니고...(1만5천km정도에서 워터펌프 문제로 냉각수 누유=부품 재고 없어 수리하는데 2주 넘게 걸림. 그리고 각종 램프류 습기차는 문제로 교환등)
서비스 한번 받으려면 한참전에 예약하고, 그날 하루는 공친다고 봐야하고...
그렇다고 차라도 만족스러우면 모르겠지만, 차 탈때마다 스트레스 만땅 받고...
결국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 1년도 안된 차를 헐값에 처분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태훈님께서 보통의 GTI 오너들과 상반되는 의견을 조금 강하게 피력해주셔서 불편하게 느끼는 분이 계실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도 아우디/폭스바겐 계열 2.0 TFSI 엔진의 스풀업이 빠르다곤 하지만 6세대 GTI는 잠깐이었고 5세대 GTI와 신형 TT를 타본 경험에서는 자연흡기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그 찰라의 순간이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배기량 어느 정도만 되면 DSG(S-Tronic)보다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도 저는 A6 3.0 TDI S-Tronic을 타기도 하지만 시내 주행에서는 확실히 별로더군요. ㅡ.ㅜ 액셀을 깔짝깔짝 대거나 저속으로 다니면 확실히 수동 클러치 느낌 때문에 울컥거리기도 하고 살짝 멍하기도 합니다. 조지고 다닐 때야 DSG가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단점들을 저도 예전에 타면서 느꼈던 부분입니다만 GTI가 6세대까지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아 여전히 핫해치의 교과서라는 좋은평을 듣는것은 장점들만 적당히 잘 버무려서 실용적인 차를 괜찮은 가격에 팔았기 때문이겠죠.
'GTI가 과대 평가되었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그건 GTI의 컨셉을 이해못하고 고성능 스포츠카로 기대해서 그런겁니다. GTI는 그냥 골프중에 고성능 버젼이고 본질은 골프일 뿐입니다. 본격적으로 달리고 싶어서 사는 차가 아닌 가족이 탈 수 있고 와이프가 몰 수도 있고 업무용으로도 탈 수 있으며 그와중에 엑셀 밟으면 좀 달려주는 그런거죠.ㅋㅋ (소나타중에 270마력짜리 라인업이 나오는것과 같은거죠. 이걸 사람에 따라 스포츠세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3년 타다 팔았는데 뽑기에 성공했는지 아무런 고장이 없었습니다.ㅋ 대구 서비스센터도 괜찮았구요. 태훈님 고생 심하셨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차가 있었던 적이 있어서 그 짜증 이해가 갑니다.

근데 비틀 2.0t가 수입된다던가요 요즘 폭코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긴 합니다만

86과는 수치상 마력외엔 비슷한점이 없는 두차종인것같습니다


이런저런 운전스킬을 늘리고 연습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시다면 걍 86이죠..뭐
혹시 운전을 처음 배우시는거라면 가격대비로 엘리사 중고 같은걸로 처음부터 배워서 1-2년뒤에 86 중고로 갈아타는게 코스인것 같긴합니다만..뭐 따로 정석이 정해져있는건 아니니까요..
비틀이 아니라 GTI와 비교해도 86이 아닌 폭스바겐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폭스바겐차들이 '잘 달리는' 차들이 아니거든요. 뭐, 직진은 잘합니다만, 그게 차의 달리기를 판단할수있는 조건은 아니구요.
86으로 출퇴근을 한다면 출퇴근길이 항상 즐거울것 같네요.
하지만 대략 막힌다면 좌절....orz
저라면
정체구간이 많다면 비틀
그렇지 않다면 86
주말에 홀로 드라이빙을 다닌다면 86
데이트용이라면 비틀
을 구매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