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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노 레이이치로씨의 자동차론 중에서
제 1장. 두대의 자동차, 하나의 론
공주님의 결의 -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F399
시청률 저하에 따른 예산대폭삭감.....인지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이번 시즌의 TV F1 방송의 서반전은 현지 생중계가 아닌 스튜디오 모니터 관전실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방송 해주는것 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F1은 올해가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거든요.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드라이버 이외에는 자동차도 엔진도 팀도 기술도 초 일류, 완벽한 체제, 철벽의 수비, 결벽의 마루청소(진짜로)를 자랑하는 멕라렌 메르세데스 군단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 촌구석의 무관의 동반자, 돈은 있지만 기술은 없고 팬이 있지만 운이 없는 페라리.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테니까요. 올해도 또 지게 되면 이 날을 위해 쌓아 올린 필승체제, 즉 L.몬테제모로(사장) + M.슈마허(운전수) 도 내년에는 붕괴할 것이 틀림없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5년은 뒷쪽에서 서성이며 달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므로 운명을 건 대승부라는 건 바로 이걸 말하는거지요~.
...라는 중요한 시점에 페라리가 떡 하고 1600만엔정도의 신형 시판스포츠카를 발표했습니다.
'360 모데나'
풀체인지할 때 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페라리 차의 전통으로, 이 자동차도 종래의 'F355' 를 대신할 모델. ...이라는 것은 전생산의 6할을 넘게 차지하는 페라리 시판차영업의 중추를 차지할 자동차라는 것입니다.
본국발매는 4월 하순, 일본상륙 6월이라는 것으로 (이 글의 집필은 99년) 물론 저는 이것을 쓰고있는 시점에서는 손을 대어보지 못했지만, 발표되어진 주요 스펙을 보고서 무의식중에 '우-음...' 하고 읇조리게 되었습니다.
뭐라고 하든간에 놀란것은 바디 전장이 구형 F355에 비하여 227mm나 길게 되어져있다는 점. 폭과 높이는 20mm~40mm 크게 되어진 정도이니까, 요는 얇고 길게 되었다는 거지요. 그 의미는? 또 게다가 조사해보니 휠베이스, 즉 전륜과 후륜간의 거리가 F355의 2450mm에서 2600mm로, 자그만치 150mm나 길게 되어져 버렸습니다. 발표자료에 첨부되어져 있는 사진을 보면 실내(2좌석)의 후방에 떡 하니 골프백이... ...휠베이스 150mm 전장 227mm라는 길이의 대폭 확대의 비밀은 골프백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보통이라면 '이자식이?' 겠죠? 휠베이스의 150mm라고 하면 자동차의 세계에선 코로나와 셀시오의 차이, (*역자 주. 코로나는 4520x1695x1410mm의 아반테 정도 크기의 세단. 셀시오는 렉서스 LS430의 일본명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정도로 준마가 당나귀가 됩니다. 문제는 차중이죠 차중량. 차중량이 얼마만큼 무겁게 되는가입니다.
차중은 에... ...1390kg. 움... 가볍군. F355보다도 오히려 60kg이나 가볍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알루미늄 프레임 / 알루미늄 바디의 대폭 채용. 말하자면 올 알루미늄. 미국은 ALCOA (Aluminum Company of America) 의 전면 협력으로 실현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10년전에 혼다 NSX, 8년전에 아우디 A8가 이미 채용했으니 지금와서 그다지 자랑할 만한 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올 알루미늄으로 골프백분의 바디 연장분의 중량증가가 없어졌다는 거지요. 으음...
엔진은 F355와 같은 미드쉽 방식. 즉 자체 중앙, 좌석 후방에 엔진 (이 경우 세로방향) 이 탑재되어 있습니다만, 중심위치는 F355보다 더 낮게 되어있어서, 탑재위치 자체도 리어타이어에 대해 더 전진한 위치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분명히 바디는 길게 되어 있지만 무겁지도 않고, 커진 밸런스로 생각한다면 엔진의 위치는 F355보다도 오히려 개선되어져 있습니다. 왠지 페라리치고는 묘하게 논리적이군요.
그럼 트래드는 어떨지.
트레드란 좌우 타이어간의 거리를 말합니다. 이게 넓으면 발을 크게 벌려서 지면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주행이 안정됩니다. 앞쪽 트레드가 1669mm, 뒷쪽이 1617mm로 되어있습니다. 즉 전륜측쪽이 트레드가 넓습니다. Very unusual 합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미드쉽은 리어의 트래드를 넓히는 것이 상식적으로, F355도 1514/1619mm 로 리어 쪽이 105mm나 넓은 셋팅이었습니다. 그것이 역전된 것이지요. 게다가 타이어 사이즈를 살펴보니 리어타이어를 두텁게 하여, 역으로 프론트를 얇게 하고 있습니다. 바디 밑바닥의 사진을 보고, 라디에이터의 위치를 확인해 보니... 뭐야 이건, 돼지가 아니고 걸작 레이아웃이잖습니까 이건?
골프백을 집어넣으니 휠베이스가 길게 되었고, 긴 휠베이스의 부차적 효과로 직진 안정성은 좋은 쪽을 향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자동차는 보통 무겁습니다. 게다가 잘 꺾이지 않구요. 그래서 우선 가볍게 만들고, 다음으로 프론트의 트레드를 좌우로 맘껏 펼친겁니다. 전륜이 멀리 떨어져 좌우로 크게 열려 있게 되면, 중량의 조건을 무시한다면 자동차를 커브에서 돌아가도록 해주는 타이어의 힘은,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보다 크고 강하게 작용합니다. 즉 휠베이스가 길더라도, 자동차가 가볍고 코끝이 가볍다면, 프론트 트레드를 넓게 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쇼트 휠베이스와 같은 정도의 기동성은 확보할 수 있다는, 그런 설계사상이라구요 이건.
그것도 넓게 열어 둔 좌우의 전륜의 한 가운대에서 주행중의 에어를 빨아들여, 벤츄리 효과로 자동차를 지면에 눌러주게 되는 '그라운드 이펙트' 를 쓰고 있습니다. 레이싱카와 마찬가지. 그러기 위해 라디에이터도 좌우로 나눈 것입니다. 프론트 바디가 지면에 빨려들어가게 되면 초고속에서의 주행이 안정되는것이 도리입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잘 되어주지 않는것은 전륜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되어지기 때문에 노면의 요철에 민감하게 되어 역으로 노면의 타이어자국등에 핸들을 빼앗겨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바퀴를 도리어 얇게 하여 밸런스를 잡아, 승차감도 좋게 하고 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초고속에서의 직진안정성을 우선중시하여, 그런것 치고는 확실히 돌아주고서 어떻게든 버텨주는, 그런 방향으로 통하여져 있습니다.
뭘 한건지 전체적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것이 당연했던 페라리의 자동차 만들기가, 도대체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머리가 좋아지게 된것인가? 간단합니다. 이 자동차의 이론은 전부 '멕라렌 F1'의 dead copy (판박이, 모조), 슈퍼 데드 카피이기 때문입니다.
저 멕라렌이 1995년에 단 64대만을 만들어 판 1억엔의 초 슈퍼카. 페라리는 '멕라렌 F1'에 들어가 있던 그 자동차 만들기의 획기적인 사상 포인트 기술 포인트를 똑같이 그대로 받아서, 자기 회사의 1600만엔의 중추 스포츠카에 채용한 것입니다. 아니 진짜라니까요? 외장의 공력엔지니어링까지 그대로 카피했으니까.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말이에요. 즉 올해의 F1, 페라리도 이제는 제법 잘나갈지도 모른다는 거라구요. 기술도 없는 주제에 '내가 페라리' 라고 하고 있었으니 언제까지라도 이기질 못했던거죠. 기술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흉내낸다는, 이것이 '이기면 장땡' 의 멘탈리티지요.
공주님이 몸을 팔 정도의 일이 일어나니까 경주도 볼만하게 되는거라지. 그 기세로 계속 가라구!
페라리 360 모데나
멕라렌 F1 (1억엔) 이 갖고싶은데 살 수 없어 고민인 전국 멕라렌 팬(소수)에게 길보! 4기통 부족하고 270마력 낮고 (360 모데나는 V8 3.6리터 400마력) 200kg 무겁고 두단계정도 크고 2명밖에 못타지만, (멕라렌은 3명) 사상도 논리도 형태도 공력도 여기저기이래저래 데드 카피로 1600만엔이라면 엄청 살만한겁니다. 어째서인지 페라리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 금새 저쪽의 3년분 예약이 완료되었다든가. 페라리 팬도 사실은 멕라렌 F1이 갖고싶었던 거군요.
페라리 F399
올해야말로, 라고 하면서 18년간, F1 챔피온쉽은 이제 페라리의 꿈속의 이야기입니다 (1999년 당시). 엄청난 돈을 투입하여 실차풍동도 만들고 필승을 (또) 다짐하며 만든 99년 시즌용 F399 머신입니다만, 개막하고 보니 역시 멕라렌 MP4/14와의 실력의 차이는 역연. (개막전의 오스트랠리아 GP의 승리 등 군데군데 볼만한 곳은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응원해주는 팬이 있는것은 정말로 고마운 일. 세상이란 실력따위 없어도 괜찮으니 우선 브랜드가 되어버리고 볼 일일까요.
출처:http://blog.naver.com/mockory.do?Redirect=Log&logNo=1535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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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전히 페라리 팬입니다. 현세의 그들이 찍어내고 있는 몇몇 차들로 인해서가 아닌 과거 Enzo와 함께 페라리 그내들이 이루어온 그들만의 히스토리가 차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한 명의 지구인으로서 너무도 부럽고 좋았기 때문이지요. 언뜻 보면 이 글이 자칫 360을 펌하하는 글로만 여겨 질 여지가 있어 글을 읽으실 360 오너 분들이나 지금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슈퍼카 논쟁에 또 다른 엉뚱한 불씨가 하나 더 생기는게 아닌가 싶어 글을 옮겨 오는것이 내심 고민이 되었지만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다른 방향의 좋은 칼럼 하나 읽는셈 치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1장. 두대의 자동차, 하나의 론
공주님의 결의 -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F399
시청률 저하에 따른 예산대폭삭감.....인지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이번 시즌의 TV F1 방송의 서반전은 현지 생중계가 아닌 스튜디오 모니터 관전실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방송 해주는것 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F1은 올해가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거든요.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드라이버 이외에는 자동차도 엔진도 팀도 기술도 초 일류, 완벽한 체제, 철벽의 수비, 결벽의 마루청소(진짜로)를 자랑하는 멕라렌 메르세데스 군단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 촌구석의 무관의 동반자, 돈은 있지만 기술은 없고 팬이 있지만 운이 없는 페라리.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테니까요. 올해도 또 지게 되면 이 날을 위해 쌓아 올린 필승체제, 즉 L.몬테제모로(사장) + M.슈마허(운전수) 도 내년에는 붕괴할 것이 틀림없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5년은 뒷쪽에서 서성이며 달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므로 운명을 건 대승부라는 건 바로 이걸 말하는거지요~.
...라는 중요한 시점에 페라리가 떡 하고 1600만엔정도의 신형 시판스포츠카를 발표했습니다.
'360 모데나'
풀체인지할 때 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페라리 차의 전통으로, 이 자동차도 종래의 'F355' 를 대신할 모델. ...이라는 것은 전생산의 6할을 넘게 차지하는 페라리 시판차영업의 중추를 차지할 자동차라는 것입니다.
본국발매는 4월 하순, 일본상륙 6월이라는 것으로 (이 글의 집필은 99년) 물론 저는 이것을 쓰고있는 시점에서는 손을 대어보지 못했지만, 발표되어진 주요 스펙을 보고서 무의식중에 '우-음...' 하고 읇조리게 되었습니다.
뭐라고 하든간에 놀란것은 바디 전장이 구형 F355에 비하여 227mm나 길게 되어져있다는 점. 폭과 높이는 20mm~40mm 크게 되어진 정도이니까, 요는 얇고 길게 되었다는 거지요. 그 의미는? 또 게다가 조사해보니 휠베이스, 즉 전륜과 후륜간의 거리가 F355의 2450mm에서 2600mm로, 자그만치 150mm나 길게 되어져 버렸습니다. 발표자료에 첨부되어져 있는 사진을 보면 실내(2좌석)의 후방에 떡 하니 골프백이... ...휠베이스 150mm 전장 227mm라는 길이의 대폭 확대의 비밀은 골프백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보통이라면 '이자식이?' 겠죠? 휠베이스의 150mm라고 하면 자동차의 세계에선 코로나와 셀시오의 차이, (*역자 주. 코로나는 4520x1695x1410mm의 아반테 정도 크기의 세단. 셀시오는 렉서스 LS430의 일본명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정도로 준마가 당나귀가 됩니다. 문제는 차중이죠 차중량. 차중량이 얼마만큼 무겁게 되는가입니다.
차중은 에... ...1390kg. 움... 가볍군. F355보다도 오히려 60kg이나 가볍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알루미늄 프레임 / 알루미늄 바디의 대폭 채용. 말하자면 올 알루미늄. 미국은 ALCOA (Aluminum Company of America) 의 전면 협력으로 실현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10년전에 혼다 NSX, 8년전에 아우디 A8가 이미 채용했으니 지금와서 그다지 자랑할 만한 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올 알루미늄으로 골프백분의 바디 연장분의 중량증가가 없어졌다는 거지요. 으음...
엔진은 F355와 같은 미드쉽 방식. 즉 자체 중앙, 좌석 후방에 엔진 (이 경우 세로방향) 이 탑재되어 있습니다만, 중심위치는 F355보다 더 낮게 되어있어서, 탑재위치 자체도 리어타이어에 대해 더 전진한 위치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분명히 바디는 길게 되어 있지만 무겁지도 않고, 커진 밸런스로 생각한다면 엔진의 위치는 F355보다도 오히려 개선되어져 있습니다. 왠지 페라리치고는 묘하게 논리적이군요.
그럼 트래드는 어떨지.
트레드란 좌우 타이어간의 거리를 말합니다. 이게 넓으면 발을 크게 벌려서 지면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주행이 안정됩니다. 앞쪽 트레드가 1669mm, 뒷쪽이 1617mm로 되어있습니다. 즉 전륜측쪽이 트레드가 넓습니다. Very unusual 합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미드쉽은 리어의 트래드를 넓히는 것이 상식적으로, F355도 1514/1619mm 로 리어 쪽이 105mm나 넓은 셋팅이었습니다. 그것이 역전된 것이지요. 게다가 타이어 사이즈를 살펴보니 리어타이어를 두텁게 하여, 역으로 프론트를 얇게 하고 있습니다. 바디 밑바닥의 사진을 보고, 라디에이터의 위치를 확인해 보니... 뭐야 이건, 돼지가 아니고 걸작 레이아웃이잖습니까 이건?
골프백을 집어넣으니 휠베이스가 길게 되었고, 긴 휠베이스의 부차적 효과로 직진 안정성은 좋은 쪽을 향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자동차는 보통 무겁습니다. 게다가 잘 꺾이지 않구요. 그래서 우선 가볍게 만들고, 다음으로 프론트의 트레드를 좌우로 맘껏 펼친겁니다. 전륜이 멀리 떨어져 좌우로 크게 열려 있게 되면, 중량의 조건을 무시한다면 자동차를 커브에서 돌아가도록 해주는 타이어의 힘은,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보다 크고 강하게 작용합니다. 즉 휠베이스가 길더라도, 자동차가 가볍고 코끝이 가볍다면, 프론트 트레드를 넓게 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쇼트 휠베이스와 같은 정도의 기동성은 확보할 수 있다는, 그런 설계사상이라구요 이건.
그것도 넓게 열어 둔 좌우의 전륜의 한 가운대에서 주행중의 에어를 빨아들여, 벤츄리 효과로 자동차를 지면에 눌러주게 되는 '그라운드 이펙트' 를 쓰고 있습니다. 레이싱카와 마찬가지. 그러기 위해 라디에이터도 좌우로 나눈 것입니다. 프론트 바디가 지면에 빨려들어가게 되면 초고속에서의 주행이 안정되는것이 도리입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잘 되어주지 않는것은 전륜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되어지기 때문에 노면의 요철에 민감하게 되어 역으로 노면의 타이어자국등에 핸들을 빼앗겨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바퀴를 도리어 얇게 하여 밸런스를 잡아, 승차감도 좋게 하고 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초고속에서의 직진안정성을 우선중시하여, 그런것 치고는 확실히 돌아주고서 어떻게든 버텨주는, 그런 방향으로 통하여져 있습니다.
뭘 한건지 전체적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것이 당연했던 페라리의 자동차 만들기가, 도대체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머리가 좋아지게 된것인가? 간단합니다. 이 자동차의 이론은 전부 '멕라렌 F1'의 dead copy (판박이, 모조), 슈퍼 데드 카피이기 때문입니다.
저 멕라렌이 1995년에 단 64대만을 만들어 판 1억엔의 초 슈퍼카. 페라리는 '멕라렌 F1'에 들어가 있던 그 자동차 만들기의 획기적인 사상 포인트 기술 포인트를 똑같이 그대로 받아서, 자기 회사의 1600만엔의 중추 스포츠카에 채용한 것입니다. 아니 진짜라니까요? 외장의 공력엔지니어링까지 그대로 카피했으니까.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말이에요. 즉 올해의 F1, 페라리도 이제는 제법 잘나갈지도 모른다는 거라구요. 기술도 없는 주제에 '내가 페라리' 라고 하고 있었으니 언제까지라도 이기질 못했던거죠. 기술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흉내낸다는, 이것이 '이기면 장땡' 의 멘탈리티지요.
공주님이 몸을 팔 정도의 일이 일어나니까 경주도 볼만하게 되는거라지. 그 기세로 계속 가라구!
페라리 360 모데나
멕라렌 F1 (1억엔) 이 갖고싶은데 살 수 없어 고민인 전국 멕라렌 팬(소수)에게 길보! 4기통 부족하고 270마력 낮고 (360 모데나는 V8 3.6리터 400마력) 200kg 무겁고 두단계정도 크고 2명밖에 못타지만, (멕라렌은 3명) 사상도 논리도 형태도 공력도 여기저기이래저래 데드 카피로 1600만엔이라면 엄청 살만한겁니다. 어째서인지 페라리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 금새 저쪽의 3년분 예약이 완료되었다든가. 페라리 팬도 사실은 멕라렌 F1이 갖고싶었던 거군요.
페라리 F399
올해야말로, 라고 하면서 18년간, F1 챔피온쉽은 이제 페라리의 꿈속의 이야기입니다 (1999년 당시). 엄청난 돈을 투입하여 실차풍동도 만들고 필승을 (또) 다짐하며 만든 99년 시즌용 F399 머신입니다만, 개막하고 보니 역시 멕라렌 MP4/14와의 실력의 차이는 역연. (개막전의 오스트랠리아 GP의 승리 등 군데군데 볼만한 곳은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응원해주는 팬이 있는것은 정말로 고마운 일. 세상이란 실력따위 없어도 괜찮으니 우선 브랜드가 되어버리고 볼 일일까요.
출처:http://blog.naver.com/mockory.do?Redirect=Log&logNo=1535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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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전히 페라리 팬입니다. 현세의 그들이 찍어내고 있는 몇몇 차들로 인해서가 아닌 과거 Enzo와 함께 페라리 그내들이 이루어온 그들만의 히스토리가 차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한 명의 지구인으로서 너무도 부럽고 좋았기 때문이지요. 언뜻 보면 이 글이 자칫 360을 펌하하는 글로만 여겨 질 여지가 있어 글을 읽으실 360 오너 분들이나 지금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슈퍼카 논쟁에 또 다른 엉뚱한 불씨가 하나 더 생기는게 아닌가 싶어 글을 옮겨 오는것이 내심 고민이 되었지만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다른 방향의 좋은 칼럼 하나 읽는셈 치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8.07.12 14:56:48 (*.145.39.185)
요즘은 다시 멕라렌의 시대가 오는 듯 합니다.. 아주아주 최근이지만 페라리의 압도적 포스가 점차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2008.07.12 15:23:53 (*.212.136.89)

사실 막강 페라리 포스야 알론조의 르노에게 밀리면서 진작 사라졌고,
제 스스로 섣부른 판단 조심해야 써놓고도 감히 예측을 해본다면,
최근 몇년 발전 페이스로 보아 2~3년 안에 맥라렌이 아닌 BMW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스스로 섣부른 판단 조심해야 써놓고도 감히 예측을 해본다면,
최근 몇년 발전 페이스로 보아 2~3년 안에 맥라렌이 아닌 BMW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2008.07.12 15:43:39 (*.46.188.44)
저 또한 병혁님과 같은 생각으로 후쿠노씨를 비롯하여 다양한 계통에서의 그 어떤 훌륭한 좋은 칼럼가의 글이라해서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맹신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자의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가진 칼럼가의 글들은 그들의 말 하고자 하는 의견을 떠나 또 다른 방향으로서의 재사고를 가능케 해준다는 점에서 나름 감사하는 입장이랍니다~^^
2008.07.12 18:25:44 (*.212.136.89)

네, 저도 다양한 의견, 특히 전반부의 360에 대한 이론적 설명은 거의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방향으로서의 재사고'하고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증명된 명백한 평가 오류는 집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F1에 별 관심 없는 분들께서 저 글만 읽으시면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가져갔던 F399가 마치 형편없는 머신으로 기억에 남게 되실거니까요.
그러나 '또 다른 방향으로서의 재사고'하고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증명된 명백한 평가 오류는 집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F1에 별 관심 없는 분들께서 저 글만 읽으시면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가져갔던 F399가 마치 형편없는 머신으로 기억에 남게 되실거니까요.
2008.07.12 20:49:39 (*.127.196.175)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합니다
어떤 석학의 결과물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다 이상한것은 아니지요... 399역시 훌륭한 머쉰이었습니다
초기 세팅이 충분하지 못했을때 후쿠노레이치상의 평론일뿐이지요...(나중에 후회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마 F1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시면 399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수있는 글인것은 확실합니다 김병혁님께서 확실히 지적해주셨습니다
사실 슈마허가 페라리로 들어가고 나서도 초기에는 머쉰의 움직임이 안정적이질 못했었습니다
제 생각엔 당시는 거의 드라이버 기량이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쨋든 F1에서의 페라리의 능력은 인생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났다를 반복하는것자체가...
어떤 석학의 결과물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다 이상한것은 아니지요... 399역시 훌륭한 머쉰이었습니다
초기 세팅이 충분하지 못했을때 후쿠노레이치상의 평론일뿐이지요...(나중에 후회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마 F1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시면 399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수있는 글인것은 확실합니다 김병혁님께서 확실히 지적해주셨습니다
사실 슈마허가 페라리로 들어가고 나서도 초기에는 머쉰의 움직임이 안정적이질 못했었습니다
제 생각엔 당시는 거의 드라이버 기량이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쨋든 F1에서의 페라리의 능력은 인생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났다를 반복하는것자체가...
2008.07.13 16:15:28 (*.120.88.243)

2005~06년에 르노와 알론소가 잘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두 해에 페라리가 미쉐린에 비해 열세였던 브릿지스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언급될 필요가 있습니다. 페라리와 경쟁하던 르노, 맥라렌과 윌리엄스는 모두 미쉐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부터 미쉐린은 F1에서 철수하고 브릿지스톤만 남아있습니다.
이 글에서 실력 따윈없다고 까이는 F399는
그해 페라리에게 16년만에 컨스트럭터(제작사) 타이틀을 안겨주었죠.
라이벌 맥라렌 MP4/14는 하키넨이 시즌 챔피언이 되었는데도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놓쳤고,
맥라렌은 세나가 마지막 타이틀을 딴 1991년 이후 16년간
1997년 딱 한번 빼고는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0년 부터는 다들 아시다시피
완벽한 페라리 지배의 시대였습니다.
그 이후 8년간 컨스트럭터 타이틀 7회,
드라이버스 챔피언쉽 6회를 달성했죠.
그에 비해 맥라렌은 이글이 쓰여진 1999년 이후
컨스트럭터든 드라이버스 챔피언쉽이든
단 하나의 타이틀도 따지 못했고,
작년에는 페라리의 기밀 자료를 빼오는
스파이 사건을 일으켜 점수가 아예 말소되기까지 했습니다.
맥라렌도 몸팔기 결심한 또 다른 공주님이 되었던 거죠 뭐.
글쓴이의 명성도 있고, 내공도 느껴지는 훌륭한 내용에
공감가는 사실도 많지만,
역시 글을 쓸 때 섣부른 판단이나 예측이
참 위험하구나라는 것 역시 보여주는 글이네요.
이름 값 높은 사람의 글이라도 결국
걸러 들을 것과 새겨들을 것을 잘 구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많은 예중 하나 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