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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발티모어의 오영완입니다.
일전에 올린 글에 답글 달아주신 여러분의 성원과 사장님의 재촉에 힘입어 낮에는 세군데로 차를 보러 갔더랬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회사와 집 중간쯤에 위치한 Valley motor라는 곳인데, 4,000마일 좀 못뛴 2005년식 white Boxster가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전화로 약속잡은 세일즈맨이 일단 차를 타보라고 키를 건네주고 쇼룸으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아마 손님이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나홀로 신나게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동거는 느낌이 좋더군요. 부르릉.. 쉬프트도 빡빡하고 타이트한 주행, 급격한 차선 변경에도 휘청이지 않는 차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돌아와서는 딜을 시작하는데, 켈리 블루북 리테일밸류를 먼저 펼쳐보여주며 이차가 $36,000정도는 충분히 나간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켈리블루북 트레이드인 밸류를 보자고 했더니 –깨갱..
암튼, 목표한 $35,000이내로는 불가능했고, 덕분에 새차의 느낌만 느끼고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은 집 근처의 Heritage Mazda. 이 곳에는 2007년식 black Boxster가 있습니다. 6,000마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14,000마일을 뛴 녀석이더군요. 여기도 도착과 동시에 키를 주며 한번 타보라고 합니다. 2007년식은 헤드라이트 와셔와 크라노그랩이 있고, rim도 2005년식과 틀렸습니다. 마음에 쏙쏙쏙 들었습니다.
여기도 앞 딜러와 똑같은 시작입니다. ‘아니 이것들이 켈리 블루북하고 짰나???’. $40,000불이 넘네요. 역시 안되겠구나 하는 맘으로, 시간 내줘서 고맙고, 더 이상 시간 낭비 말자고 하고 악수하고 일어섰습니다. 순간.
저~~~기 뒤쪽에 무게잡고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나중에 알았지만 중고차 파트 총 매니저였습니다.- 인터폰으로 세일즈맨을 호출하더니 노트에 뭐라고 적어주는데,
‘$35,658.00. if you buy right now. No tomorrow, no comeback later’
세일즈맨은 이런 딜은 지난 25년간 없었다는 둥, 호들갑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 자리 적어주었습니다.
‘$34,000.00 not even a penny more. Don’t ever call me back later.’
결국.
$34,000에 계약했습니다. 푸하하하. 진짜로 살려는 것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준비해 갔었던 빳빳한 20장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
월요일에 찾으러 갑니당. 축하해 주세요.
재준님. 19일날 잘하면 같이 달릴 수 있겠네요.... 따라 달릴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요.
일전에 올린 글에 답글 달아주신 여러분의 성원과 사장님의 재촉에 힘입어 낮에는 세군데로 차를 보러 갔더랬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회사와 집 중간쯤에 위치한 Valley motor라는 곳인데, 4,000마일 좀 못뛴 2005년식 white Boxster가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전화로 약속잡은 세일즈맨이 일단 차를 타보라고 키를 건네주고 쇼룸으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아마 손님이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나홀로 신나게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동거는 느낌이 좋더군요. 부르릉.. 쉬프트도 빡빡하고 타이트한 주행, 급격한 차선 변경에도 휘청이지 않는 차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돌아와서는 딜을 시작하는데, 켈리 블루북 리테일밸류를 먼저 펼쳐보여주며 이차가 $36,000정도는 충분히 나간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켈리블루북 트레이드인 밸류를 보자고 했더니 –깨갱..
암튼, 목표한 $35,000이내로는 불가능했고, 덕분에 새차의 느낌만 느끼고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은 집 근처의 Heritage Mazda. 이 곳에는 2007년식 black Boxster가 있습니다. 6,000마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14,000마일을 뛴 녀석이더군요. 여기도 도착과 동시에 키를 주며 한번 타보라고 합니다. 2007년식은 헤드라이트 와셔와 크라노그랩이 있고, rim도 2005년식과 틀렸습니다. 마음에 쏙쏙쏙 들었습니다.
여기도 앞 딜러와 똑같은 시작입니다. ‘아니 이것들이 켈리 블루북하고 짰나???’. $40,000불이 넘네요. 역시 안되겠구나 하는 맘으로, 시간 내줘서 고맙고, 더 이상 시간 낭비 말자고 하고 악수하고 일어섰습니다. 순간.
저~~~기 뒤쪽에 무게잡고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나중에 알았지만 중고차 파트 총 매니저였습니다.- 인터폰으로 세일즈맨을 호출하더니 노트에 뭐라고 적어주는데,
‘$35,658.00. if you buy right now. No tomorrow, no comeback later’
세일즈맨은 이런 딜은 지난 25년간 없었다는 둥, 호들갑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 자리 적어주었습니다.
‘$34,000.00 not even a penny more. Don’t ever call me back later.’
결국.
$34,000에 계약했습니다. 푸하하하. 진짜로 살려는 것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준비해 갔었던 빳빳한 20장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
월요일에 찾으러 갑니당. 축하해 주세요.
재준님. 19일날 잘하면 같이 달릴 수 있겠네요.... 따라 달릴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요.
2008.07.13 13:36:08 (*.58.157.87)

얼마전 차를 구입하러 갔던 딜러쉽의 협상 테이블에서 일어나 차에 시동 걸자말자 뛰어오면서 제시가에 맞춰 주겠다던 딜러가 떠오르네요 ㅎㅎ
2008.07.13 14:20:34 (*.147.51.5)

와~! 대단하십니다. 우선은... 맘에 쏙쏙쏙 드는 멋진 모빌 사신 것을 축하드리구요...
어쩜 그렇게... 네고 (Negotiation) 의 달인 이시네요...
글을 읽으면서... 딜러 영감님이 나름대로 화끈하게 나오는데 영완님께서 엄청 쎄게 나가시는걸 보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으리라고 판단하려는 찰나, 다음줄로 눈동자가 구르는 순간 가벼운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치 굉장히 잘 부르는 노래를 라이브로 가까이에서 들을때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 비해서 참 가까와질 수 있는 가격인것이 많이 부럽네요.
어쩜 그렇게... 네고 (Negotiation) 의 달인 이시네요...
글을 읽으면서... 딜러 영감님이 나름대로 화끈하게 나오는데 영완님께서 엄청 쎄게 나가시는걸 보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으리라고 판단하려는 찰나, 다음줄로 눈동자가 구르는 순간 가벼운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치 굉장히 잘 부르는 노래를 라이브로 가까이에서 들을때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 비해서 참 가까와질 수 있는 가격인것이 많이 부럽네요.
2008.07.13 14:58:58 (*.90.162.66)

무척 궁금합니다!! 살려는 의지의 증거(?)인 그 20장은 어떤 방법으로 딜러한테 보여 주신 것인지요? 설마 돈을 손에 들고 들어 가시진 않의셨을테구요. ^^;
2008.07.13 15:01:27 (*.241.168.86)

20장은 이마에 붙이시고가 아니실지...
축하드립니다.
전 그정도의 딜은 가슴떨려서 못할듯해요..
그냥..그가격에 얼씨구나 하고 샀을듯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전 그정도의 딜은 가슴떨려서 못할듯해요..
그냥..그가격에 얼씨구나 하고 샀을듯 합니다.
2008.07.13 15:28:36 (*.22.116.168)
손에 돈 딱 쥐고 들어서는 예비오너의 눈엔 자신감이 가득하죠.^^
만원권 4700 장을 들고 GTi 사러가기도..했지만 아마 아주 황당했을겁니다.
미친척하고 사과박스(20kg) 들고 시승하러 다닐까요?^^
좋은차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앨범란에 멋진 사진도 기대하겠습니다.
만원권 4700 장을 들고 GTi 사러가기도..했지만 아마 아주 황당했을겁니다.
미친척하고 사과박스(20kg) 들고 시승하러 다닐까요?^^
좋은차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앨범란에 멋진 사진도 기대하겠습니다.
2008.07.13 15:48:22 (*.147.51.5)

그 현찰이라는게 보는 사람의 심정을 이주 묘하게 하는 힘이 있나 봅니다.
제 경우엔 차를 살 때 계좌이체를 통해서 그 자리에서 현찰(?) 박치기를 하는 편입니다만... 만약 하수민님 처럼 현찰을 직접 싸들고 가면 아까워서 안사고 그냥 돌아올것 같습니다.
사더라도 굉장히 많이 망설여질것 같고...
근데 힘들게 아내에게 승락을 받아 놓았는데 그 사이에 매물이 사라진걸 어디다가 대고 푸념을 해야 할지...
언제 매물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리자니... 에휴~
제 경우엔 차를 살 때 계좌이체를 통해서 그 자리에서 현찰(?) 박치기를 하는 편입니다만... 만약 하수민님 처럼 현찰을 직접 싸들고 가면 아까워서 안사고 그냥 돌아올것 같습니다.
사더라도 굉장히 많이 망설여질것 같고...
근데 힘들게 아내에게 승락을 받아 놓았는데 그 사이에 매물이 사라진걸 어디다가 대고 푸념을 해야 할지...
언제 매물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리자니... 에휴~
2008.07.13 16:47:06 (*.204.164.49)

감사합니다. 새벽 세신데 잠이 안올정도로 좋습니다.
영준님.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혹시 사게 될 지도 몰라서 미리 $2,000을 새돈으로 준비해 차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새돈 구기는걸 무진장 싫어해서요... 그렉(세일즈맨)이 제가 쓴 노트를 쟌(할아버지)한테 보여주러 간 사이 차로 가서 돈을 가지고 들어왔고, 그렉이 자리로 돌아와서 입을 열기전에 책상위로 토스했습니다. 그렉이 그 돈을 집어들고 다시 쟌을 보러 들어갔고, 약 20분 지나서 오케이가 떨어졌습니다. 아마 처음에는 '노'였었을것으로 추측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옥션에서 2007년식 포르쉐를 $34,000보다 많이 싸게 사오지 않았다면, 차를 생각보다 오래 보유하고 있으면서 발생하는 이자손실의 압박과 눈 앞에 보이는 현찰의 유혹을 물리치기 힘들었던것 것으로 보입니다.
영준님.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혹시 사게 될 지도 몰라서 미리 $2,000을 새돈으로 준비해 차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새돈 구기는걸 무진장 싫어해서요... 그렉(세일즈맨)이 제가 쓴 노트를 쟌(할아버지)한테 보여주러 간 사이 차로 가서 돈을 가지고 들어왔고, 그렉이 자리로 돌아와서 입을 열기전에 책상위로 토스했습니다. 그렉이 그 돈을 집어들고 다시 쟌을 보러 들어갔고, 약 20분 지나서 오케이가 떨어졌습니다. 아마 처음에는 '노'였었을것으로 추측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옥션에서 2007년식 포르쉐를 $34,000보다 많이 싸게 사오지 않았다면, 차를 생각보다 오래 보유하고 있으면서 발생하는 이자손실의 압박과 눈 앞에 보이는 현찰의 유혹을 물리치기 힘들었던것 것으로 보입니다.
2008.07.13 16:51:12 (*.204.164.49)

저도 딜러생활을 5년정도 했었고, 중고차 매니저와 맨하임도 몇번 다녀와봤었거든요. 옥션에서 차를 사왔는데 두달이 넘도록 안나가고 있으면, 이유에 관계없이 압박을 느끼다더군요. 그리고, 박스터가 그리 쉽게 팔리는 차가 아니었던것도 한 몫 거들었던것 같네요.
2008.07.14 09:35:56 (*.228.225.98)
‘$34,000.00 not even a penny more. Don’t ever call me back later.’
저도 나중에 써먹어야겠습니다.ㅎ
저도 나중에 써먹어야겠습니다.ㅎ
2008.07.14 10:37:50 (*.9.145.174)

제 드림카인데.. Boxster.. 멋진 딜, 멋진 차.. 모든게 좋네요. ^^
아무일 없이 멋진 Porsche life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무일 없이 멋진 Porsche life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2008.07.14 13:00:17 (*.46.117.69)

멋진 박스터 멋지게 구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폴쉐~
차 찾으러 가실때까지 머릿속을 박스터가 달리겠군요. ㅋ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폴쉐~
차 찾으러 가실때까지 머릿속을 박스터가 달리겠군요. ㅋ
2008.07.14 13:56:31 (*.237.223.194)
Quid pro quo!! 멋지게 한방 먹이면서 네고하셨네요. 역시 네고의 기본은 첨에 확 질러야 하나 봅니다. 박스터 즐겁게 타세요~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