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안녕하세요, 전세환입니다.
잠시 한국을 떠나 가족 여행 겸 미국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시건주 앤 아버를 본거지로 해서 오하이오, 일리노이와 켄터키 쪽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한국도 많이 덥다고 하던데 이곳도 일주일 내내 햇볕 쨍쨍에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시건주는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과
Univ. of Michigan 등 강력한 공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예전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여전히 자동차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빅3의 화려한 시절은 어느새 추억이 되어 버렸도 과거 8,90년대 와는 차원이 틀리게
뭔가 기운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명실상부 미국 자동차의 본고장인 만큼 미국에서 저에게는 이보다 안성맞춤인 곳이 없습니다.
오늘 전해 드릴 내용은 미시건주 Dearborn 에 위치한 'The Henry Ford' 방문기 입니다.
디어본은 포드의 연구소와 공장 등 이 모두 모여 있는 그야말로 포드의 도시입니다.
'The Henry Ford' 는 포드의 역사와 문화, 공장을 체험 할 수 있는 종합 관람 장소로
헨리 포드 박물관 뿐 아니라, 아이맥스 영화관, 포드 공장 투어 프로그램과 Greenfield Village 라고 하는
일종의 19세기 미국판 민속촌도 함께 있습니다.
.
디트로이트에서 몬태나 까지 미국을 동서로 가르는 I-94 Interstate Highway 를
40여분 달려 Dearborn 에 도착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곳 사람들 운전 실력은 신통치 않습니다.
드넓은 땅 에서 '무의식' 적으로 운전하는 것에 몸에 밴 사람들이라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에서
그때 그때 생각가는 대로 확확 운전하는 습관이 두드러집니다.
고속도로에서도 깜빡이 무시는 기본이고 1,2,3, 차선 관계없이 추월과 감속이 이뤄집니다.
the Henry Ford 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여정을 함께한 Soul 입니다. 웬지 모르게 미국에서는 원색이 더 잘 어울입니다.
.
자세를 보아하니 콜벳 동호회에서 단체 마실 나온 듯 합니다.
나란히 정렬 되어있는 모습에서 동호인으로서 웬지 모를 동료애가 느껴집니다.
작년 여름 테드 카쇼 때 미국 머슬카 쪽 풍경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Henry Ford Museum 입니다.
프로그램 별 가격표 입니다.
Greenfield Village 는 야외 코스 이고 한번 보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여
접어두고 박물관과 공장투어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아직 만 3세인 아이는 무료였고 아내와 저 두 명, 주차비 5불 포함 총 70달러를 티켓비용으로 지출 했습니다.
내부는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전시장 내로 들어가니 WIENERMOBILE 이라는 소세지차가 반겨줍니다.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옆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핫도그와 음료로 허기를 달래고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헨리 포드 박물관이라고 해서 자동차만 전시해 놓았을것이란 생각은 저의 큰 착각 이였습니다.
농기구의 태동부터 기계,제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Made in America Power' 라고 해서
초기 엔진부터 전기의 사용에 관한 방대한 전시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창기 대형 발전기와 엔진의 아름다운 형태에 넑을 잃고 구경했습니다.
코너에 있는 사무실은 각종 복원을 담당하는 워크샵으로 보였습니다.
관람객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이곳에 코를 박고 구경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이어지는 코스는 'Made in America Manufacturing'.
미국에서 제조업과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컨셉입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결국 그 시대의 사회,문화,경제를 모두 반영한 종합 예술품인 만큼
이렇게 그 시대 미국을 이해하면 그것이 투영된 제품과 자동차 문화를 이해 하는것이 한 결 수월해 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구성은 너무나 좋았고 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러분은 X-세대에 해당 되시는지요?
다음은 비행기 관련 관람 코스 입니다.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 기차가 빠지면 또 섭섭합니다.
그 압도적인 규모와 각종 기계 장치들의 디테일에 또 한번 감탄, 감탄 했습니다.
기차 모형은 어찌나 잘 만들어 놓았던지 딸 아이는 한참이나 서서 구경 했습니다.
아이에게 친절히 설명 중이신 안내원 할아버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한국 전쟁과 과거사 이야기를 한참이나 나누었습니다.
특히 한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인상적 이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이곳은 시니어들이 안내원으로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두시간이 훌쩍 넘게 구경했는데 아직 본격적인 자동차 전시관은 도착도 못했습니다.
카페테리아로 가서 음료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자동차 전시관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다음 편 에 자동차 전시관과 포드 픽업을 생산하는 Ford Rouge 공장 방문기를
마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IMG_8313.JPG (159.7KB)(19)
- IMG_8321.JPG (279.7KB)(6)
- IMG_8323.JPG (272.4KB)(6)
- IMG_8324.JPG (277.2KB)(5)
- IMG_8317.JPG (243.7KB)(6)
- IMG_8320.JPG (289.3KB)(12)
- IMG_8336.JPG (251.0KB)(6)
- IMG_8338.JPG (182.4KB)(8)
- IMG_8341.JPG (242.0KB)(5)
- IMG_8352.JPG (274.7KB)(6)
- IMG_8355.JPG (295.7KB)(5)
- IMG_8363.JPG (249.6KB)(5)
- IMG_8405.JPG (199.3KB)(5)
- IMG_8395.JPG (214.8KB)(5)
- IMG_8397.JPG (211.2KB)(5)
- IMG_8418.JPG (242.1KB)(5)
- IMG_8398.JPG (230.9KB)(5)
- IMG_8378.JPG (223.2KB)(6)
- IMG_8400.JPG (204.4KB)(6)
- IMG_8385.JPG (276.0KB)(5)
- IMG_8443.JPG (220.7KB)(5)
- IMG_8447.JPG (236.5KB)(6)
- IMG_8450.JPG (218.4KB)(5)
- IMG_8490.JPG (258.6KB)(5)
- IMG_8501.JPG (269.8KB)(5)
- IMG_8507.JPG (281.5KB)(5)
- IMG_8508.JPG (271.8KB)(5)
- IMG_8410.JPG (218.5KB)(5)
- IMG_8770.jpg (311.4KB)(5)
- IMG_8400.JPG (204.4KB)(6)
- IMG_8494.JPG (287.2KB)(5)
- IMG_8496.JPG (301.8KB)(5)
- IMG_8431.JPG (250.4KB)(6)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딸아이가 몇 개월인가요? 웬지 저희 딸과 비슷해보여서요.
기회되셔서 시카고쪽 들리시면 연락주세요. 잠깐이라도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부러우면 지는건데....부럽습니다....^^
디트로이트도 한번 가본적이 있긴한데...시내만 살짝보고.....
에미넴이 왜 8마일을 불렀는지 감만 잡고 왔네요...ㅋㅋ

서두에서 미시간 사람들이 운전실력이 신통치 않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규정속도랑 좌측 추월은 훨씬 더 잘 지키거든요. 근데 미시간 사람들이 고속도로에서 과속하는 버릇이 있긴 합니다. 미시간내 고속도로 규정속도는 70인데 다들 80으로 다니곤 하지요... 그리고 기후와 정부예산의 영향으로 도로 포장상태가 메롱이라는 특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