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드 게시판의 주제는 국산차 vs 수입차, 그 중 내구성 문제가 부각 되는 거 같습니다.

 

비슷한 시대의 자동차 두대를 운용하는데 이게 우연찮게 국산차 vs 수입차 구도가 되겠습니다

 

주제넘은 의견이지만 제 의견은 뭘 어떻게해도 국산차는 수입차를 "흉내낼수도 없다......."가 되겠습니다

 

한가지 비교를 하자면,

 

비슷한시기, 같은 부위(?)의 소모품을 교환하게되었습니다.

 

비교 대상차는

 

99년식 크레도스2(1.8/MT) : 16만km over

 

03년식 R32(3.2/MT) : 약 8만km

 

두 노인네(?)는 비슷한시기(약 두달차이)에 후륜 브레이크시스템(브레이크 디스크+패드)를 교체했습니다

 

비용은 공임을 포함해서 크레도스가 약 5만원정도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25만원 vs 30만원)

 

중요한 사실은 두 차량의 운행거리가 비슷하지만, 오히려 와인딩과 고속주행이 빈번한 R32의 마모율이 현저히 적다는 것입니다.

 

크레도스의 경우 벌써 디스크가 약간의 단차를 보이더라구요 조금 놀랬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동시대 외제차의 내구성을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테드 회원님들이 인정(?)하시듯이...2000년대 초반의 독일차들이 단단하다고들 하지만 솔직히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현재 크레도스의 경우 하체가 "썩었다"라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부식이 심하고, 심지어  작년에는부식으로 인해 배기가 터져서..

 

F1 뺨치는 소리를 냈었습니다 ㅡ,.ㅡ;;

 

하지만 R32의 경우(물론 마일리지는 절반에 가깝지만) 부식이라는게 없습니다.

 

하부세차 후 리프트에 올려보면 감히 정말 신차 뺨칠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두 자동차 모두 오랜기간 소장하고, 아버지가 저한테 물려주셨듯이 저도 제 아들이 생기면 물려주고 싶은 차들입니다.

 

하지만 관리를 생각하면 크레도스의 경우 벌써부터 메인터넌스 걱정이 앞서지만, R32의 경우 딱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정해진 시기에 소모품만 교환해주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국산차의 경우 교환주기가 3년이면 적당하고 5년이면 오래탄다는 농담이 많이들립니다.

 

외제차의 경우 비싼 가격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올드카라 불리는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관리만 잘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는 의미겠지요. 그러다보니 매니아도 당연히 생기고...

 

테드 댓글을 보니 어떤분은 자동차는 그냥 소비재이니 너무 의미를 두지 말자라는 의견이 있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제 안전을 책임지는, 그리고 인생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물건으로써 내구성에 대한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보고 같이 커가는 존재 같은 느낌입니다. 크레도스의 경우 처음 면허를 받고, 연수를 받고, 데이트를 하고, 여행을 가고..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관리하는 차들의 차령이 10년가까이 된차들이기에 비교를 한다면 10년뒤에 현세대 국산차vs외제차를 해보면 좀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다음에 신차를 사게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외제차, 특히 독일차를 구매할거 같습니다

(현세대 국산차 중 정말 감동받은차는 i40였습니다. 두대다 정리하고 i40로 넘어갈까 엄청 고민했지요 ㅎ)

 

동시에, 동시대의 자동차를 관리해보니 "이래서 독일차, 독일차 하는구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많이 접하는 "독일차의 잔고장"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외계인들을 납치해서 기술개발하고 잇는게 분명한 거 같습니다 ㅎㅎ

 

회원님들의 의견/생각은 어떠신가요?

 

과연 현세대 국산차들이 10년뒤에도 유지보수하면서 탈만한 차가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