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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정적으로 특정 브랜드나 차종의 부정적인면을 부각하거나, 혹은 말꼬리 잡아서 정의하기 하지않고
그냥 '난 이래서 이차가 좋고 그래서 탄다' 정도만 하면 어떨까 하여 오랜만에 써봅니다.
일단 제 생각엔 누구나 그 상황이나 기호에 따라 재화를 소비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매자 혹은 사용자가 그만한 가치를 느끼고, 만족한다면 그게 정답이란 가정이지요^^
보통 남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고가의 가방이나 장신구도 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단,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제가 5년전부터 타고 있는 GTI는 그냥 그 시기에 가장 적당한 절충안 이었습니다.
그때 젠쿱이 있었다면 그걸 샀을것 같고, 지금이라면 1M을 계약하고 기다렸을것 같고,
그림 같은 996수동이 매물로 나온걸보면 지금도 갈등하고 모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량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스펜션 세팅입니다.
국산은 엘리사나 젠쿱외에는 순정 서스펜션 느낌이 제 취향과는 멀리 있고요,
수입차들도 몇몇의 특수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제가 원하는 바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세팅을 잘하고 못하고는 제가 잘 못 느껴서 저에겐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냥 조금만 단단한 느낌을 원하는 거라서요.....
그래서 찾은 답은 순정으로 나오는 팩토리튠 스포츠 서스펜션 이었습니다.
미천한 저에겐 국산차는 스포츠카, 수입차는 스포츠 패키지(M팩이나 R이나 S가 붙는 종류)
가 공도에서 타기에도 좋고, 가끔 서킷에 가서도 탈만한 적절한 절충안이 된거죠.
(튜닝용으로 나오는 서스펜션은 아무리 소프트하다고 해도 불편해서 제외)
전 몇년간 출퇴근용차를 운용하면서 기변을 열번 가까이 했습니다.
학생때부터 여러 차종을 경험해보고 싶은 갈망을 원없이 실현한거죠^^
보험경력도 만들고, 유류비 부담도 줄이려는 경제적인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거의 국산중고차 였었는데요......정말이지 잔고장 없는 차도 없고, 카더라와 다른 부분도 꽤 있더군요...
기변하면서 이것저것 배우는 재미는 쏠쏠 했는데....항상 아쉬움을 느낀건 저와 맞지 않는 운전느낌 이었죠
얼마전에 2006년식 미니 R53 수동을 충동적으로 데려왔습니다.^^
10년 전부터 갖고 싶어했던 차이고, 매뉴얼에 상태도 극상이어서 지름신을 뿌리칠수 없었지만...ㅠ.ㅜ
별로 경제적이지도 않고, 주위 시선도 부담되는지라 갈등이 좀 많이 되었었고
(폴테쿱 신차나 젠쿱 초기 모델 중고가격이라서 더 많이 갈등했습니다)
살짝 불편한 점도 많은 차지만......예쁘고 재미있으니 용서(?)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브랜드 때문에 차를 고르는 사람들이나, 정비 혹은 가성비로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나
대부분 그 시점에서의 최선을 선택을 한다고 보고, 거의 지지합니다.
누가봐도 아닌 길을 가려고 하면 말리긴 하지만, 그런 유저에겐 경험치가 될테니까요.....
그.런.데. 여기 회원님들 처럼 차에 애정이 많고, 차에 관해 많이 아는 분들이 아닌
일반운전자 중에도 수입차 오너들은 좀 더 차를 신경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령 어딜가나 지하주차장의 가장 아래층 & 출입구에서 가장 먼곳 & 구획이 넓거나 한대만 들어가는 곳
에 가보면 수입차의 주차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비싸고 싸고의 문제는 어차피 개인의 부에따라 상대적이므로 비싸서 or 새차라서 보다는
본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신경이 덜쓰이는 곳에 주차하려는 마음일테니까요....
전 그런 운전자의 구매요소에는.....내구성이나 가격대 성능비등의 비교보다는....
그냥 그 사람의 취향과 운전 느낌 브랜드 가치등이 우선시 되는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대로 존중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어쩌다보니 올만에 장문이 되었네요....끝까지 읽어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__)(--)

취향과 선택의 차이라는 말에서 폭이 확~ 좁혀지네요 ㅎㅎ 독일인에게 독일차는 내수 차량일 뿐이죠. 자국산 산업 기기류에 워낙 자부심이 높은 편이라 독일 내의 수입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에도 큰 불만도 없는거 같구요.. 뭐 비싼 옷을 사면 오래 입는다고들 하지만, 비싸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주고, 막 입는 옷보다도 신중하게 골라서 입고 나가면서 성심성의껏 관리하는 이유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운전할 때만큼은 좀 부드럽고 안락한 차량에서 쉬고 싶은 느낌을 받고 싶다는 한국내 사회인들의 몇몇 의견을 들어보면 예민한 컨트로를 요구하는 독일차가 무조건 정답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구매자의 환경과 취향을 조합한 선택의 차이가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저는 군대에서 논파워 핸들의 4/5톤 트럭을 몰았을 때도, 지금의 차를 몰고 있을 때에도 늘 행복합니다. 현재의 특성과 요구에 매우 부합한 차들이니까요 ^^
주는 자동차 기업이지만 부끄럽게도 자국에 자동차 서킷과 자동차 교통안전 교육장등에 투자않하는 유일한 메이커인걸 아시나요.
자동차 관련된 문화는 등한시 하고 오로지 국민을 볼모로 차 팔기에만 급급한 회사이기에 저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100년전부터 피를 보면서 까지도 모터스포츠에 매진했고 우리는 그 기술을 기꺼이 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전 세상 모든 차들이 재밌더군요^^
로드스터건 쿠페건 세단이건 트럭이건 SUV던(버스는 못 몰아봐서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일단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하면 다 나름의 재미가 있고 매력이 있었습니다.
각각의 차는 다 자신이 목표하는 지점이 있고 그것을 제대로 알아보려고 노력한다면 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주더군요.
다만, 구입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aa
(경제적인 능력과 연관되는 부분이므로..ㅠ)
오래된 독일차에서 오는 묵직함에 매료되었습니다 ^^
요즘나오는 GDI엔진, MDPS, 6단/8단AT차량도 물론 좋습니다만 너무 가벼운 부분이 위화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찌보면 국산/외산차라기보다 올드카/뉴카 중 저는 올드카의 향수에 빠져 있는 듯합니다.
97년 세피아레오 수동에서 오는 직결감/가볍지 않은 날렵함 또한 너무 좋아하거든요.
시내에서는 면도칼과 같은 예리한 운전이 가능한 레오를, 와인딩 및 고속주행은 E39 530IS로 즐기고 있습니다.
나름 베스트 조합의 만족스러운 카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창훈님 카라이프 완전 부럽습니다.^^
전에 사브 9000을 탄적이 있는데.....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재미나더라구요...ㅋㅋ
액츄에이터의 소리도 재미나고, 그때의 감성과 그나라 그지역의 특성도 볼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