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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갈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것 입니다 또한 이게 제가 잘못 인지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메이커 여부를 떠나서 저 그림을 디자인하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담당자가 어떤생각으로 했는지가 궁금해서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게 잘못된건지, 해당 메이커의 담당자가 잘못한건지.. 궁금해서..여러분의 느낌과 여러분의 차종은 어떻게 표기가 되었는지도 확인코자 글을 올립니다.
일단 위의 사진은 AUTO 기능이 있는 와이퍼 스위치 입니다.... 그중에 INT(AUTO) 모드로 했을때의 그림이 바로 오늘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특정 메이커를 까고 안까고의 문제를 넘어 서고자 해당 차종은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뭐 힌트가 있긴하지만요..^^)
저는 항상 저 그림을 보면서 INT 모드에서 위로 올리면 간헐적으로 와이퍼 닦는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것(SLOW)으로 인지합니다. 반대로 내리면, FAST 모드로 인지하구요...
(Auto로 인한 시간 변동은 배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받아 들여 지는 그림인지요? 저와 반대로 보이시는분??
근데 실제로 저 차종의 작동 방식은
위에가 FAST, 아래가 SLOW 입니다... 저 그림으론 전혀 반대 되는그림이 아닌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몇몇가지 차종을 확인해봤습니다.
글씨로만 씌여있거나 한것들을 배제했고, 그림이 나와있는것을 참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메이커들은 다 제대로(?) 제가 인지하고 있는대로 되어있는데, 위의 그림만 저런식으로 혼자 튀어서요...
혹시나해서 수입차종들을 좀 구해보려고 웹서핑을 했더니 잘 안보이네요..^^
제가 넘 예민한거죠?...ㅜㅜ
제차(포르테) 에도 언급하신 것과 동일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분명 잘못된 그래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량 인수 당일(비왔음) 제법 의아해했습니다. '인터벌'을 단순히 '동작 속도'로만 생각하고 넣은게로군.. 뭔가 다분히 코리안 스타일인 것 같고. 콩글리시 같다. 가 당시 제 첫인상입니다. 크리티컬한 결함사항은 아니므로 익숙해져서 그냥 씁니다만.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임엔 틀림없습니다. 수출형에는 오류가 없길 기대해봅니다.
위로 올리는(돌리는) 제스쳐와 인터벌이 짧아지는 기능 매핑 자체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뭐 동작 방향 자체는 위/아래 어느쪽이든 각인된 그래픽만 정확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와이퍼 on 방향과 같이 제조사의 선택 문제로 봐도 되겠죠. 스위치에 각인이 그래서 중요한데, 덧붙여주신 차량들 사진에서처럼 인터벌이 짧을 수록 선이 얇아지거나, 눈금(?) 사이 간격이 가까운 것이 직관적입니다. Fast / Slow 문자가 포함된 경우에야 그림에 그냥 실선만 있거나, 두께가 반대로 되어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그림이 정확해야 합니다. .

저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대개는 눈으로 보지 않고 돌려보고 변화를 판단하는지라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Tactile한 방법으로 설정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면 더 좋겠네요. 21세기인데.

그러고보니 저 그래픽을 한번도 자세히 보거나 의미를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네요
그냥 위로올리면 빠르게 닦이고 아래로 내리면 느리게 닦인다는 의미인듯 싶네요.(인터벌길이가 아닌 동작속도로)
현기차인것같은데 자동기어의 쉬프트다운을 미는게 좋냐 당기는게 좋냐 논란처럼(차는 왜 앞으로 나가는데 쉬프업을 뒤로 당기냐고 해서 앞으로 미는 쉬프트다운이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스런 이야기)
현기는 직관이나 논리성 보다는 일반인의 취향을 매우 존중해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혼다 등의 경우에도 intermittent operation의 인터벌 딜레이 조작 노브에다 비슷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놓긴 합니다. 다만 혼다의 경우 이 그래픽이 인터벌의 길이를 의미한다고 적지 않았고(ADJUST라고 해놨는데, 현대도 INT 또는 INT TIME 등의 표기가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긴 하네요), 물방울 보조 그림을 추가해서 혼동의 여지가 없게 만들어놓긴 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 출처는 대부분 autoevolution.com인데, 같은 차라 하더라도 지역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보통 위로(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와이퍼가 자주 돌아가는 것은 맞는데, 어떤 차는 그림이 그려진 부분 자체가 돌아가고 또 어떤 차는 그림을 가리키는 인디케이터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 나온 차량 중 볼보, 렉서스, 혼다는 긴(넓은) 쪽으로 했을 때 와이퍼가 자주 돌아가는(인터벌이 짧아지거나 레인센서가 민감해지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닛산은 짧은 쪽이 자주 돌아가는 방식이고(닛산의 경우 노브에 INT TIME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미쯔비시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온 독일차 중에선 저런 모양을 그려놓은 차가 포르쉐 밖에 없는데, 저 모양 레버는 처음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긴쪽이 자주 돌 것 같지만) 사진에 없는 폭스바겐 그룹 차량의 경우 긴 쪽이 인터벌이 짧은 방식이긴 한데, 조절 스위치나 그림이 일반적인 방식과 달라서 그림이 주는 느낌 대로 동작합니다. (보통 와이퍼 레버 위에 좌우로 돌아가는 휠이 있고, 그 아래에 핸드폰 시그널 바 처럼 생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긴 쪽을 자주 돌아가게 한 건 아마 레인센서의 민감도를 기준으로 생각해서(길다=민감도가 높다=자주 돌아간다)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노브나 휠로 센서 민감도만 설정이 가능한 차도 있고, 같은 노브가 인터벌과 센서 민감도를 둘 다 담당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자주 돌아가는 쪽에 긴 바를 그리는 방식을 사용하는 회사도, 옛날 차에는 레인센서가 없어서 반대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하는 일이기도 한데..^^
대부분 차들이 윗쪽이 Fast이고 아래가 slow인 것은 Expectation때문일 것 같네요.
Cognitive Science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서 아주 기본적인 원칙이 과거 경험에 대한 기대값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사용하는 보통의 다이얼들은 대부분은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소->대로 커지잖아요. 오디오도 그렇고 세탁기도 전자레인지도 대부분 커지거든요. 그래서 위로 돌리면 fast일 겁니다. 다만 다이얼이 옆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즉 작은 곳에서 큰 곳이라는 다른 Expectation과 겹치게 되서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사용성 관련한 설계 이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나 차에서는요.
차는 정말 사용성 관련된 이슈를 예측하기 너무나 좋은 제품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실제로 차량 설계하는 회사들은 이런 UX를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더군요. 엄연한 Science의 영역인데 대부분 디자인쪽 인력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제가 있는 회사도 동일한 문제가 있어서..^^)

Human-Car-Interaction(-_-)에 최근 UX의 성과들을 접목해보면 정말 차 타기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iCar 같은 이야기가 나올까 싶기도 하구요.
MB의 시트 조작계가 뛰어난 사용성의 직관적 디자인 예제로 칭송받는 것에 비하면 그간 차량UX는 답보상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윗 문단에 쓰신 내용에 조금 첨언해보면, 시계방향은 대...가 맞긴 한데, 와이퍼의 경우에는 와이핑질의 양이 늘어나는 대..도 있고 와이핑과 와이핑 사이의 시간이 늘어나는 대...도 있어서 저런 일관성없는 설계들이 난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

혼동의 소지가 충분하네요
특히 말씀하신 초보운전 등등은 -
좀 다른 얘기인데요
와이퍼 미스트 기능이
타본 차들중에선 개인적으로 뉴 EF (XG 도 아마 동일) 가 가장 편하더군여
올려주신 사진상으론 세번째 사진인데 오른쪽 튀어나온 버튼만 누르면~! ^^
오호~ 하면서 차에서 아이패드로 보고잇는데
제차는 어떻게되잇나 확인해봣는데,
밑에서 두번째사진에서 헉!! 햇네요 ㅋㅋㅋ 사진파일이름은 기타인데, 그랜져XG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