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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는 미국이고, 제 차량은 북미형 2012 3.8 Track 6MT 입니다. In-dash GPS Navigation이 포함된 모델이죠. 아, 그리고 FL이 아닌 구쿱입니다. 4월 초 구입 이후 3달여 운행하면서 불편하게 또는 아쉽게 느낀 점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뭐 그리 많지는 않지만, 1번의 경우는 좀 많이 거슬립니다. 절대 익숙해 지지가 않네요.
1. 사이드 콘솔, 드링크홀더와 기어봉의 위치
각각의 위치 배치와 높이의 설계가 너무나도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변속시마다 사이드 콘솔에 팔꿈치가 걸리고, 드링크홀더에 역시 무엇이든 넣기만 하면 팔이 걸려 변속이 불편해, 결국 아무 것도 넣을 수가 없습니다.
2. 도어포켓
사이드에 드링크를 넣을 수 없으니, 도어포켓에라도 드링크 홀더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자리 따위는 없습니다.
3. 트렁크 리드의 넓이
물론 스똬일을 생각하자면 트렁크 리드를 크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이건 아무래도 너무 좁아 불편합니다. 역시 투스카니나 370Z처럼 해치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았겠습니다. 아무리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해도, 뒷자리에 사람이 탈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요? 해치백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소음정도는 당연히 무시할 수 있을텐데... 이 점은 RX-8을 탈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골프백 넣고 빼기 무지 힘들어요.
4. 트렁크 리드 외부 오픈 버튼
트렁크를 열기 위해서는 도어에 있는 버튼을 누르던가 리모컨을 꺼내야만 합니다. RX-8의 경우 감추어진 버튼이 있어서, 스마트키를 가지고 있기만 하면 편하게 열 수 있었는데, 젠쿱에는 그런 배려는 없습니다. 혹시 있는건데 제가 못찾은걸까요? 매뉴얼을 제대로 읽어 볼 시간이 없어서... -_-;;
5. 블루투스 연결시 아이폰 음악 멈춤 현상
차에 탑승하고 아이폰을 연결하면 당연히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블루투스가 연결되는 순간 음악은 멈추어 버립니다. 이것도 짜증나는데 더 큰 문제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상에 Play/Pause 버튼이 없고, 아이폰도 외부장치 연결이 되면 아이폰상에 그런 메뉴는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음악을 계속해서 들으려면 연결을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무슨 해결 방법이 있을 듯 한데... 아직 찾을 수가 없네요.
6. 넓은 회전 반경
저는 드리프트를 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전반경이 넘 넓어서 유턴 및 주차시에 너무 불편합니다. 한국처럼 쉽게 타각킷을 구매해서 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이렇게 적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젠쿱이 싫어서 못타겠다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여전히 가격대비 가장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세금까지 다 해서 3만불 밑으로 샀습니다.) 디자인도 여전히 무지 맘에 듭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길에서 잘 보이지도 않으니 희소성도 있고...

4번은, 유려한 스타일링을 위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불편함인 것 같습니다만..
1번은, F/L 기어노브를 한 번 사용해보세요~

엉터리 해법을 알려드릴게욤.
1) 수동기어 노브위치 : 자동기어로 바꾸세요. 수동팔고..ㅋㅋ
2) 도어포켓 불편함 : 드링크류를 들고 탈 일이 줄어드니 차안에 흘리거나 지저분해질 일도 줄어듭니당.
3) 트렁크 리드 넓이: 포르쉐 타는 분들은 다들 뒷좌석에 골프백 서너개씩도 잘 넣고 다닙니당.
4) 트렁크 개폐불편: 오너위주 차이니 당연합니다. 조수석 동승자가 열려면 안에서 따주고, 내가 열땐 키를 눌러 하면 됩니다.
5) 아이폰 연결문제: USB 에도 음악을 담아 AUX 단자에 꽂아두고 다니면 됩니당.ㅋ
6) 회전반경 문제: 유턴과 주차때 신중해지므로 차에 잔기스 날 일이 없어 차량보호에 유리합니다. ㅎㅎ

5. mk6 GTi 도 동일합니다. 나중에 연결된 방식으로 아이폰이 알아서 출력 형태를 결정하기 때문인 듯 하네요. 아이폰에서 출력방식을 iPhone/Bluetooth/MDI 중 하나로 고를 수 있을 텐데요. 막상 운전하면서 바꾸기는 좀 번거롭고 위험해서 저는 차 타고 블루투스 연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MDI 연결합니다..

젠쿱 탈때 (지금도 그렇지만) 폰 두개를 썼습니다. 하나는 아이뻐, 하나는 갠역시였는데 아이뻐를 usb로 연결해서 음악을 듣고
갠역시를 블루투스 페어링 해서 쓰면서 음악도 블루투스로 듣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전화든지 수신시에는 음악이 꺼지게 되어
놓치는 수신전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폰의 문제라기보다는 오디오 개발단계에 애플과 협력이 잘 안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로열티 때문이었겠죠. 애플이 그런 장사가 아주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유턴 회전 반경 넓은건 혼다차들 타보시면 젠쿱이 훨씬 괜찮다고 느끼실꺼에요.
쪼그마한 RSX 인데 회전 반경이 젠쿱 1.5배는 되는것 같아요 ㅎㅎ

2010-2011년 이후에 나온 대부분 제조사의 풀옵션 모델은 블루투스 A2DP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걸 지원하는 차에선 아이폰으로 블루투스 스트리밍을 할 수 있습니다. 2012 젠쿱이라면 ㅡ확인해보진 않았지만ㅡ 아마도 될 것 같습니다.
잘 안되는 경우 아이폰에서 기본 음악 앱의 볼륨바 우측(또는 다음트랙 우측) 아이콘을 눌러서 오디오 소스를 바꾸거나, 차량에서 스트리밍 옵션을 켜거나, 제대로 블루투스 모드로 들어가거나, 음악 재생 - 페어링 - 오디오 소스 선택 등의 조작을 순서를 바꿔가며 이리저리 하다 보면 보통 됩니다.
블루투스 스트리밍 모드에서 자동차의 조작계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는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요즘 풀옵션 차에서 스트리밍 자체가 아예 안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1년 넘게 젠쿱을 탔었는데,
확실히 기어봉 위치는 좀 에러였습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나마 괜찮아집니다만...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4번..트렁크에 오픈 버튼이 없는 건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버튼 하나만 달아줘도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