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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동차 매니아가 아닌, 투자 관점에서의 현대기아차 전망을 알고 싶습니다.^^;
저의 재테크 중 투자부문에 있어 현대차 그룹에 대한 직간접 비중이 높은 편이구요.
이유는 현기차가 글로벌 Top 5브랜드로 진입하였고 순익구조를 보니 대당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부분이 유효했구요.(물론 부품사들을 대부분 현대 자회사로 만들어 버리니)
물로 단점도 있겠지만, 수입차를 적지 않게 접해온 제 관점에도, 최근의 현기차는 스펙과 눈에 보이는 부분에 충실한 그런 경쟁력 있는 대중차를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려되는 것들...
대형차 시장에서 에쿠스는 '한국 기업 사장님'차라는 고정수요가 있지요.
제네시스는 국산차라는 대단한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BMW 5시리즈 단일차종과도 판매량이 큰 차이가 없으며, 전세는 점점 바뀌는 추세... 게다가 다른 경쟁차 E클, M37, A6 등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좋아진다는거.
그랜져 쏘나타 K5는 많이 팔리지만 대당 이윤이 낮은 가스차의 비중이 상당하고, 신형 캠리/알티마/퓨전/파샤트를 보자니 이 차들이 좋으면 좋았지 결코 못하지는 않다는거.
결국 아반떼 이하를 포함하여 이윤이 낮은 차종들이 주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상대적으로 소형 중형 SUV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 보여지구요.
그러나 최근 수입차들의 한국시장 진입 흐름을 보니, 만만치가 않네요.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이 풀 체인지된 신모델을 더욱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공급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현기차 내수 판매수량은 작년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대폭 늘었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봅니다.
물론 현기차도 해외판매비중이 대폭 늘었지만 캐쉬카우인 내수시장을 잃어간다는 현실이 우려됩니다.
투자 중 현기차에 대한 비중은 약 50%입니다.
이대로 계속 나가도 전망이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업종으로 분산시키는게 좋을까요?
관심있는 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성" 이라는 부분이 차량의 가치 판단에 있어서 주된 의미를 부여받는 테드에서
"투자" 라는 실질적인 관점의 이야기가 나오다니....
....일단...반갑습니다. ^^
현기차에 대한 이곳 테드의 평판을 보자면,
꼴찌라고 매번 욕먹던 놈이....
어느 순간부터는.... 일등하는 놈과 비교 당하며 매일 까이는 느낌입니다.
그잘난 미국차, 일본차, 북유럽차들.... 다 어디다 두고
매일 벰베랑 비교 당하며 까이는데....불쌍해 죽겠네요.... ^^
내 돈 들여서 경영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다 필요없죠.... ^^
저는 현대자동차 주식을 사겠습니다. ^^

훨씬 더 장기적으로 보자면 지금의 상승세는 절대로 이어가지는 못할것입니다만(경영을 지금과같은 방식으로 해 나간다면)
고쳐먹기만 한다면 아마 현차는......쭈욱..??ㅎㅎ

알려주신 정보만으로는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략적인 투자 규모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 목표 회수기간 등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현기차의 현재 포지션만을 놓고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종목인지를 판단하는 것만 놓고 봐도 듀레이션 등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질의하신 내용으로만 답을 드려야 한다면... 좋은 종목인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좋은 종목이 투자 적합한 것인가와는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투자자금 규모가 충분히 크다라고 가정한다면(물론 절대 기준이 없으므로 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부 관련 종목에 50%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를 하시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일정 수준의 투자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투기적인 형태를 취할 수 밖에 없는데 이와 비슷한 이유가 아니신가 싶네요. 교과서적인 개념으로는 맞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가급적 최대한 많은 경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셔서 실제로도 시뮬레이션에 따른 액션 플랜을 잘 이행하시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성공 투자 기원합니다~ ^^;

글쎄요. 투자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참 재미없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이미 현대의 주식가치도 보면 더 크게 오를 것 같아보이진 않구요. 현대 주식사서 재미볼수 있었던 시기는 미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터지고 GM이 Government motors 소리 듣던 시기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또 이런 큰 사건이 오면 투자할만 하겠죠? ^^ 자동차 회사는 결코 안정화된 투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미입장에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
과거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생각해보면,
국내 차량 판매의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판매대수에서 오는 규모의 경제달성과 이에 따른 단위 대수당 높은 연구개발비용 투여 가능 → 상품품질 개선 → 저가판매 탈피 → 매출 및 이익 확대의 선순환 구조의 성공적인 구축이 아니였나 싶은데요.
여기서 가장 튼튼해야 할 주춧돌인 "국내 차량 판매의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점점 무너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국내 내수 소비는 사실상 부동산 붕괴에 대비한 긴축 상황에 돌입했다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내수 소비 업체인 롯데쇼핑의 주가가 반토막나고, 교육특수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대치동에서도 빈집이 나타나는 상태가 이를 방증합니다. 때문에, 과거 가장 구매력이 막강했던 40대 ~ 50대의 경우 구매여력이 바닥을 헤메고 있어서, 차량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 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의 품질 개선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 요즘 광풍 처럼 불고 있는 오토캠핑이 새로운 중대형 SUV 수요를 창출한다면, 장년층의 차량 교체 수요는 지속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젊은 세대들이 차를 사주어야 하는데...대당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사양, 풀옵션의 준중형~중형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을 지는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30대"의 차량구매 순위에서 현대차는 뒷전으로 내몰린 지 오래입니다. 골프, 320d, 미니의 돌풍도 모자라, 영원히 런칭하지 않을 줄 알았던 시트로엥에 피아트까지 국내 런칭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차, 기업 임원 용도의 대형차, 택시 및 포터 등 상용차 시장인데.. 이 카테고리의 대당 영업이익률이 중대형 세단 및 SUV, 고상향/풀옵션의 준중형 보다 높을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구요. 그렇다면, 해외 시장에서 영업이익을 뽑아 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현대차의 각 국가별, 각 차종별 영업이익 데이타가 베일에 가려져 있어서요. 최근, 유럽 판매호조 등의 사유로 사상최대 실적이라며 현대차의 주가가 시장 대비 out-perform 하고는 있는데, 도대체 어떠한 부분에서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라면, 현 시점에서 현대차의 주식을 사지는 않겠습니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니까요. 혹시라도, 현대차의 해외 사장에서의 영업이익 확대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 접근이 가능하고, 그 추세가 국내 영업이익 감소 폭을 상회함이 확인 된다면 그때는 매수를 생각해 볼 수 있겠구요.
마음 속으로는 현대차가 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어찌 되었던, 현대차 무너지면 대한민국 30대 가장으로서의 삶이 참으로 팍팍해 질 것 같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로서도 현대차가 좀 더 발전해서 좀 더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국산차"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많아졌네요... 글 쓰는 이순간 그리스 총리의 망언이 들려오는 군요... 정말 한심한 piigs ...
1. 각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비슷한 포지션을 놓고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회사는 일본회사입니다.
2. 따라서 현대차는 엔고 시대엔 (상대적 원가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좋아지고, 엔저 시대엔 나빠집니다.
3. 2011년 엔화는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4. 추가로 일본에선 지진해일로 인해 일부 원전이 터지고 대부분의 원전은 가동을 중지했으며, 여러 산업시설에도 피해가 있었습니다.
5. 공장을 아무리 세계 각국에 짓고, 부품을 아무리 세계 각국에서 조달해 오더라도, 여전히 본국의 영향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현대차는 원화 강세 시대엔 실적이 나빠지고, 원화 약세 시대엔 좋아집니다.
6. 작년 원화는 수출기업의 호실적 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이 강하긴 했지만, 두바이유가 10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면서 약간은 균형을 맞추는데 기여했고, 추가로 정부가 개입한 덕에 평형 수준보다 약간 저평가 되었습니다.
7. 아무리 지역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수 시장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다는 점(적어도 내수판매가 시가총액의 3배 상승을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점)은 간단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8. 작년 현대차의 자동차쪽 실적은 매출액 67조 1280억원에 영업이익 6조 8140억원인데, 판매대수 기준으로 해외판매(337.72만)의 규모는 국내판매(68.22만)보다 5배쯤 큽니다.
9. 내수 판매분이 자동차 영업이익에 3/4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으려면, 내수 자동차 대당 영업이익이 665만원이나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0.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전후인 모델이 3개 있는데, 소나타, 아반떼, 그랜저 입니다.
11. 2012 소나타 CVVL 스마트 트림의 면세가는 2,104만원입니다. (소나타 판매의 45% 정도는 LPG 차량인데, 스마트 면세가 1,601만원)
12. 2012 그랜저 HG300 프라임 트림의 면세가는 2,759만원입니다. (그랜저 판매의 15% 정도는 LPG 차량인데, HG300 프라임 면세가 2,346만원)
13. 2012 아반떼 M16 GDi 럭셔리 트림의 면세가는 1,297만원입니다.
14. 11~13번 차량의 실제 평균 판매단가가 위에 제시한 트림의 가격과 일치한다고 가정할 때, 2011년도 판매대수를 고려한 위 3개 차량(31.59만대)의 평균 차량 면세 단가는 1,912만원입니다. (작년 단가는 더 낮겠죠)
15. 마구잡이식으로 계산한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3인방의 평균단가보다 판매단가가 크게(2배 이상) 높을 차량은 중상용차 32,329대, 제네시스 23,065대, 에쿠스 13,481대로 도합 68,875대 입니다.
16. 판매 단가가 위 3인방에 비해 소폭 낮을법한 차량의 판매량은 약 20만대이고(벨로스터/i30급 이하 및 경상용차), 나머지는 약 10만대는 소폭 높을 것 같습니다.
17. 종합하여 보면 현대차 내수시장 평균 면세 단가는 2천만원대 초중반 정도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18. 평균 판매단가 2300짜리 자동차는 영업이익률 29%를 실현할 수 있는(또는 665만원을 따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19. 참고로 Ferrari는 2011년에 7,195대의 차량을 팔아서 22.51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평균판매단가 31.28만 유로), 3.18억 유로를 남겨서 14.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 참고2로 Porsche는 2011년에 116,978대의 자동차를 팔아서 109.28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평균판매단가 9.34만 유로), 20.45억 유로를 남겨서 18.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위 2개사의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산업의 평균적인 이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21. 따라서 ㅡ적어도 작년엔ㅡ 현대차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내수에서 나온다거나, 내수에서 번돈을 오히려 수출로 까먹는 상태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내수 영업이익이 총 영업이익의 125%라면, 대당 영업이익이 1108만원에 영업이익률 48%입니다) 계속된 찍기라 부담스럽지만, 굳이 내수 기여도를 찍어보자면 40% 이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22. 그리고 앞으로 현대차가 해외법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하고, 거기서 영업이익률이 나쁘게 나온다 치더라도, 그것이 현대차가 외국에서 실제로 손해보면서 차를 팔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3. 새로 지은 공장들은 오래된 공장보다 감가가 심하고, 이로 인해 손익보고서 상의 숫자가 크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4. 정리하면, 2008년 주가는 3.5-8.9만원 안에서 움직였고, 2011년 주가는 17-25만원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25. 3배의 차이가 나는데, 이건 환율 등 외부변수로 인해 해외시장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6. 역으로 외부변수가 나쁘게 흘러가면 다시 떨어지겠죠. 따라서 엔화와 원화의 전망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셔야 합니다.
계속 성장할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국내에서는 사실상 무적이고, 해외에서도 그 가격에 그만한 제품이 없지요.
현대에서 빠져나올 타이밍이라면...
1. 현대가 고유의 가치 구축에 실패하고 현재 위치에서 고착될 때 <- 이때가 위험신호.
2. 현대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그리고 돈과 빽이 크고 아름다운 신규 기업이 진입할 때 <- 이 회사로 갈아탈 때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