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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 가칭 Resore brothers라는 이름으로 E34 M5 두대와 964터보, 993 카레라, 993 터보 이렇게 5대가 모였습니다.

Restore라는 것이 워낙 삽질수준이기 때문에 Restore maniac보다는 삽질 브라더스가 훨씬 더 친근하게 들립니다. 5대 모두 오보홀 내지는 그 수준에 근접하는 작업들이 가해졌으며, 일반 정비나 튜닝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차들입니다.




964터보는 제가 이전에 시승한 적이 있었던 차종인데, 완전히 탈바꿈 했더군요.





964의 완벽하게 복원된 시트를 보고 있는 모습

손으로 가리키는 스티커도 새로 오더해서 붙였다고 합니다.


엔진 주변 부속들을 모두 떼어내서 소위 말하는 빠우를 쳐서 새로 장착했답니다. 위의 사진의 번쩍 거리는 알터네이터를 보세요.

964와 993은 공통점이 많은 차입니다. 휠베이스도 같고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바뀐 것이 하체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사진의 두 공냉 911은 블랙 차량입니다만 왼쪽에는 펄이 많이 들어간 오른쪽의 964는 솔리드 블랙입니다. 밤에 사진을 찍고 보니 상당히 표현이 다르게 되더군요.

포르쉐가 993을 개발할 때 재정적으로 그리 넉넉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964와 공유하는 부품이 아주 많습니다. 993용 부품인데 부품번호를 보면 964로 시작하는 부품번호가 많지요.




리미트 케이블을 오랜만에 제거하고 5단 7200rpm까지 신나게 돌려주었습니다.

993카레라의 복원기는 테드 게시판에 임동현님이 올려놓은 글이 있습니다.
인천 공항가는 길에 제 M5와 993카레라와 붙어봤는데, 2단으로 붙으면 제가 200되었을 때 2대 정도 993이 앞서 가다가 제가 5단 들어가서 살짝 따라잡는 그런 형상이고, 3단으로 100에서 붙으면 서로 3단 가속할 때 제가 먼저 치고 나갔다가 993이 앞으로 나왔다가 반대 제가 뒤쳐지다가 5단들어가서 제가 1/3대 정도 앞서나가는 형상입니다.
순정 바리오캠없는 초기 모델인데다 상당히 잘 달리고 계기판 최고속 280넘긴답니다.
휠마력은 240을 살짝 넘는다고 하네요.
전 272에서 rpm 7200rpm으로 더이상 못올라갑니다.
참고로 칩,배기 튜닝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대화록을 작성하고 싶었을 정도로 흥미진진했고, 서로의 고생담을 들으며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이제 다들 어느정도 모습을 갖췄기는 하지만 여전히 몇가지 할 것들이 남아있기는 하지요.
저도 디테일쪽에 조금 더 신경쓰면 완벽해질 날이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국내에도 Restore가 확실히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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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2:22:47 (*.128.167.72)

LG 상암주유소에서 임프동 정기모임을 하고 있었었는데 그때 오셨던 분이 영주님이셨군요...^^
멀리 계신데다 영주님일까? 라고 생각했다가 차안에 계신분의 외모가 전에 뵙던 영주님이랑 많이 달라보여서 아닌가 보다 했었는데 제가 틀렸었나봅니다...
그날 멀리서 봤던 포르쉐들과 M5 정말 이뻤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 배경에 제 STi가 작게나마 보이네요...^^
멀리 계신데다 영주님일까? 라고 생각했다가 차안에 계신분의 외모가 전에 뵙던 영주님이랑 많이 달라보여서 아닌가 보다 했었는데 제가 틀렸었나봅니다...
그날 멀리서 봤던 포르쉐들과 M5 정말 이뻤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 배경에 제 STi가 작게나마 보이네요...^^
2008.08.08 13:10:54 (*.229.112.141)

아우토반의 강자들이 모였군요.
사진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들 저렇게 있으면 두근두근 할 듯.
신형수퍼스포츠 모델들의 그룹드라이빙 모습도 자주보지만, 잘 관리된 올드모델들이 모여있으니 뽀스가 더욱 엄청납니다. 오너들의 공력이 함께 상상되어 그런듯 하네요. 멋집니다..
사진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들 저렇게 있으면 두근두근 할 듯.
신형수퍼스포츠 모델들의 그룹드라이빙 모습도 자주보지만, 잘 관리된 올드모델들이 모여있으니 뽀스가 더욱 엄청납니다. 오너들의 공력이 함께 상상되어 그런듯 하네요. 멋집니다..
2008.08.08 15:15:06 (*.147.51.111)

임동현님의 993 은 실제로 보니 도저히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수준의 동안(?) 이었습니다.
먼 훗날, 지금의 모빌이 올드카로 분류되어도 세월을 짐작할 수 없는 정도로 잘 유지될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먼 훗날, 지금의 모빌이 올드카로 분류되어도 세월을 짐작할 수 없는 정도로 잘 유지될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8.08.08 15:23:55 (*.161.237.86)

요즘 시대에 보기힘든 무언가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을 볼 수 있다면 과장일까요?
최근 몇년새에 올드카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그런데에는
사진의 주인공들과 같은 환자분들의 노력이 많이 있었겠지요.
최근 몇년새에 올드카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그런데에는
사진의 주인공들과 같은 환자분들의 노력이 많이 있었겠지요.
한국도 리스토어라는 것이 단지 중고차 수리 정도가 아니라 올드카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보존해가는 하나의 '문화' 로서 자리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