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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차나... 정성껏 보살피고 아끼고 애지중지하면서 정이들면 보내는 마음이 아리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우여곡절도 많아,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던 제 STi 를 떠나보낼 때가 가까와졌습니다.
앞유리의 아파트 스티커와 동호회 스티커도 제거했고,
뒷유리의 테드 스티커도 깨끗이 떼었습니다.
한 번 더 실내의 먼지를 닦아내고 탈취제도 뿌렸습니다.
그동안 하나, 둘씩 눈에 보일때 준비해둔 스페어 파트들을 트렁크에 싣고
머플러 교체시 혹시나 해서 같이 준비했던 중통도 있네요. (준비한게 오히려 길어서 안맞았다는... 좀 더 신형 중통과 촉매라 배관 작업하여 잘 맞추면 좀 더 배기 효율이 좋을지도...)
떠나 보낼 준비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직전 입니다.
요즘 추세로 볼 때 찾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뜻밖에 STi 를 간절하게 원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미쳐 정을 뗄 여유도 없이 오늘 저녁에 제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섬기게 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함께 있을때보다 더 좋은 대접 받으며 오래오래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2008.08.11 13:13:04 (*.60.3.91)

아끼고 사랑했던 애마를 떠나보내시는 심정...
저도, '오로지 저만 탔던 제 차 운전석'에 낯선 사람이 앉아서 운전해가며 사라지는 제 차 뒷모습을 보며 눈물짓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저녁엔 아무래도... 술 한잔 하셔야할듯... 과음은 마시구요~ ^^
저도, '오로지 저만 탔던 제 차 운전석'에 낯선 사람이 앉아서 운전해가며 사라지는 제 차 뒷모습을 보며 눈물짓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저녁엔 아무래도... 술 한잔 하셔야할듯... 과음은 마시구요~ ^^
2008.08.11 13:45:56 (*.108.55.62)

그래도 한성님의 경우는 정말 임프레자를 좋아하는 분이 데려가는것 같아 한결 마음이 가벼우실듯... 개인판매가 여의치 않아 딜러에게 헐값으로 넘겼는데 그후 ㅂㅂㄷㄹ 사이트에서 자주 딜러가 바뀌며 주인없이 떠돌고있는 옛 애마를 볼때의 기분이란 참... 가슴이 아리더군요.
2008.08.11 14:54:48 (*.104.213.3)

남규님 리플에 공감합니다.
저도 제 첫 차를 낯선 사람이 운전해 가는 뒷모습을 볼 때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 보다 훨씬 우울 하더군요 ㅠㅠ
저도 그날 저녁에 과음 했습니다ㅋㅋ
그래도 좋은 분께 인도 되는것 같아 그나마 맘 좀 놓이실듯 해 다행입니다.
또 좋은 애마 입양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첫 차를 낯선 사람이 운전해 가는 뒷모습을 볼 때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 보다 훨씬 우울 하더군요 ㅠㅠ
저도 그날 저녁에 과음 했습니다ㅋㅋ
그래도 좋은 분께 인도 되는것 같아 그나마 맘 좀 놓이실듯 해 다행입니다.
또 좋은 애마 입양 하시길 바랍니다.
2008.08.11 15:26:43 (*.193.210.167)

공수래 공수거...?? 전 제가 오래 탓던 차들이 제 곁을 떠난적이 없어서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년 3월 전에 사브를 팔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왠지 짠할꺼 같아요 ㅠㅠ. 내 돈뭉치들아~~~~ ㅎㅎㅎㅎ;;;
제가 맘이 짠하네요..
개인적으로 하얀색 sti...와 란에보를 너무 좋아합니다
좋은 주인 만나게 된다고 말씀하시니 다행이지만,
한성님도 꼼꼼하고 좋은 분이신지라^^;
조만간 모임이 있으면 그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