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잘 보고 계신지요?

덕분에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매일 한 캔씩 까고 있고,

늦게 잠드는 탓에 아침이 죽을 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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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영국하니 장식품 하나가 떠올라 방으로 몰래 가지고 왔습니다.

아부지의 출장 기념품인 것 같기도 하고, 가족 누군가의 여행 기념품인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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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런 물건의 무브먼트 일부분이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에 음흉한 미소가~

 

'HAND MADE', 'MADE IN ENGLAND', 'ROLLS-ROYCE' 이런 건 눈에 안 들어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SWISS'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으나.. 아쉽..

 

 

-Episode-

사실 제가 6년 전에 사고친 전적이 있거든요.

아부지의 오래된 우표책에서 '0'이 꽤나 많이 붙은 외국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 지폐엔 '100,000,000(1억)'이 찍혀 있었습니다. 1억..

친구놈과 작당하고 외환은행 본점에 직접 문의하여 환전을 시도합니다.

정확한 국가명이 파악됐고, 환전 가능여부 확인단계엔 인천공항 지점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잠시 숨이 멎었다가 살짝 뛰길래 한달음에 인천공항 외환은행 지점장실로 직행했습니다.

은행 측에서도 쉽게 파악되는 흔한 화폐가 아니라 당혹스러워 합니다.

안타깝게도 환전은 불가능한 화폐이지만 그 나라에 가지고 가면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가치를 원화로 따지면 무려 3억! 3억 원이랍니다!!

하루종일 갖고 다니며 보다가 베개 안에 넣고 잠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보다 더 들뜬 친구놈과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여자 얘기, 차 얘기가 거의 전부였음 ㅋ),

비밀리에 둘이서 무작정 그 나라로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우던 중 지역번호 032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

지폐의 뒷면 구석탱이에 있는 연도를 확인하잡니다. 대단한 지폐이긴 한가 봅니다.

그 나라의 화폐개혁 전/후가 얽혀 있다나 뭐라나.. (분위기 싸~해지며 이쯤 되면 바로 눈치채셨을 듯)

그렇습니다. 딸랑 그 돈 들고 갔으면 둘이서 3일도 못 버틸 30만 원 정도의 가치였음. 휴지조각..

'아하하하!!' 대놓고 웃던 담당자의 그 웃음소리는, 기분이 별로인 날 제 귓가를 또렷하게 맴돌곤 합니다.

이 일화는 사람 되어 나온 줄로 착각한 전역 3일 만의 얘깁니다. ㅋㅋㅋㅋ

 

 

그러하여~

값나가는 물건은 아닐 것이라고 진작에 체념했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시는 분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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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더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씩 마시고 차에 오르시면 큰일 납니다.

제가 오늘 신호대기 중에 차에 오줌쌀 뻔 했거든요.

절대 참을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