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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로 4년을 탄 오래된 국산 소형차를 그저께 새로운 주인에게 넘겼습니다.
폐차비에서 조금 더 받는 수준이죠. ^^;;
중고를 구입한 것은 2번 있지만. 판매자의 입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일에 거래를 하다보니 이전 등록 관련해서 좀 번거로운 일들이 있긴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문제가 되었던게, 전전전 차주들이 남긴 흔적들이었죠.
제가 타던 차에 대한 등록 원부를 처음 열람해봤는데(그 전에는 열람할 일이 없었네요.)
납부되지 않은 과태료가 꽤 있는겁니다. 예전에는 이게 승계가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처리가 되지 않으면 이전 등록이 안된다고 해서. 부랴 부랴 처리를 했습니다.
(강동 구청, 구미 시청, 장흥 경찰서, 장흥 군청..일일히 전화를 다 해서 처리 했습니다.)
이것들중 하나는 담당자도 왜 압류 상태인지 모르는 건이라서. 그냥 삭제 처리만 했네요.
저한테 이 차를 넘겼던 동호회 선배(라고 쓰지만..저한테 금전적인 피해를 준 가해자..)가
이 모든걸 다 처리하지 않고 넘겼던 거지요. 4년전에는 그런걸 잘 모르기도 했고요.
지금은 연락 두절이네요..-,.-
해서 지금 타는 차와 새주인에게 넘긴차에 대한 등록 원부를 모두 열람해봤습니다.
보험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car history도 그 차에 대한 역사를 말해주지만.
등록 원부를 열람해보니. 차에 대한 이력을 알 수 있겠더군요.
차주인들이 언제 바뀌었는지. 그 주인들이 주로 위반한 법규가 무엇인지를 보니.
이 차를 어떻게 탔는지.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타는 차와 새주인에게 넘긴 차가 모두 99년식인데.
새주인에게 넘긴차는 등록 원부가 15페이지나 되고. 현재 타는 차는 6페이지 밖에 되지 않네요.
차량 번호와 소유자 이름을 알면 등록 원부 열람이 가능한데.
현재 부모님이 타는 차에 대해서도 확인해보니..와일드하게 운전하는 스타일도 확인이 되고요..^^;;
4년동안 타던 첫차를 나름 시끌벅적하게 보내서 한동안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어라? 이상하네요 ^^;
지난 5월에 제가 10년간 타던 차량 지인에게 드리기 위해 구청에서 수속을 밣았습니다만.
과태료등 압류 사실에 대해 양도양수인간 인지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서류상 체크표시만 해주면
압류해지 않한 상태로도 양도양수 가능했는데요 ^^;
즉, 승계가 아니고 단지 그러한 사실이 있는데 그럼에도 양도양수 하겠느냐? 라는 계약 조건에 대한 동의만
서류상으로 근거를 남기는거 같았습니다. 이것도 시도마다 다른건가요? -_-;;; 참고로 관악구청 이었습니다.

중고차거래는 십여년간 여러번 해 본 입장에서 볼 때 차를 사기 전에 항상 등록원부를 발급해 보고 있는데 등록원부의 깨끗함은 차주의 정직성의 일부로 간주합니다. 왜냐하면 등록원부상에 압류가 됐다는 것은 관청에서 독촉장이나 세금청구서를 보냈을 때 제때 납부하지 않고 버텼다는 증거니까요.
그리고 압류 양수는 위의 분들 리플대로 매수자가 서명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아마 신경쓰지 않고 계약서 작성하셔서 매도인이 혹시라도 일부러 그랬는 지도 모르겠을 것입니다. 지금은 법이 바뀌어서 제아무리 양수한다고 매수자가 서명해도 압류해지 전에는 명의이전이 안됩니다.

양심없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압류기록을 쌓아두기만하다가 나중에 차량가격은 50만원인데 압류비용이 몇백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되면 수출업자에게 그냥 차를 날리죠... 심지어 압류많은 차만 골라서 구매하면서 압류비용이 더 커서 차를 사면서 오히려 돈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은 그렇게 돈을 챙기고 나중에 수출보내죠..
사회전반에 세금체납자들이 이렇듯 많다보니 압류안풀면 팔지도 못하게 만든거죠.
정말 웃긴건 제 주변에서 보이는 저런 체납자들중 절반정도는 누가봐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더군요.. 세금은 못내는데 수입차타고 룸싸롱 다닌다는.. -_-;;
지긋한 회원님의 차를 인수 받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는데 등록원부가 무려 40페이지에 이르렀고
금액으로는 600정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 거주자의 설움으로 이미 계약금을 드린 상태였고
혹시나 잘못 될까봐 압류해지를 요청드렸더니
제가 잔금을 치뤄야 그돈으로 압류를 해지해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뒤도안보고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다행히 몇푼
떼주고 계약금도 돌려 받았었습니다.
계약금 돌려받기까지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가 꽤나 많으셨고 소유하고 있는 차가 몇대 더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만원이 융통안되신다는
말에 바로접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중고차 사면서..
등록원부라는걸 처음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주인이 바뀌고.. 압류 되었다가 풀리고.. 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