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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디스크로터, 브레이크 나이닝 & 패드 4짝과 오일리킹 수리를 한꺼번에 통크게 하고
가난에 허덕이며 겨우 생존중인 소ㄴ.... 아니 청년입니다~
이번엔 퍼스에서의 운전에 대한 2탄을 써볼까 합니다.
매우 개인적인 의견이며 주로 스완(Swan)강 남쪽에서만 다니므로 타인과의 시각차이가 매우 큼을 알려드립니다.
1. 고속도로 주행시 변태(?)들을 너무 많이 목격하게 된다
전 편에도 썼다시피 1차로 정속주행 차량은 당연하고........
가만히 2차선에 있다가 1차선 와서 정속주행.....속력을 내다가 안내다가 하는 외계인형(?)
등등 다양한 패턴의 운전자들이 1차로를 점유하는건 똑같습니다........
뭐 기타 사항으론 한국과 똑같은....
앞에 트럭이나 밴 또는 짚차 같은 높은차 있으면 답답함을 못견뎌 1차로건 2차로건 추월해서 그 앞으로 가기
(사실 저도 이럽니다..... 정말 앞이 안보이니 갑갑하더군요...)
차선은 다 똑같다, 2차선으로 추월하기
1차선으로 유유히 혼자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2차선에 있다가 제 차 졸졸 따라오기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2. 유난히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요즘 퍼스는 거의 막바지 겨울에 이르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말하길 작년에 비해서 겨울에 비가 엄청 많이 왔답니다.
그래서인지 거의 하루에 1번 꼴로 사고를 목격하는거 같습니다.
이 동네가 비내리는게 얼마나 저질스러운지.... 소나기 내리다가 그치고 해뜨고 소나기 내리고 반복패턴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기습 안개가 싸아악 뿌려지면서 앞이 하다도 안 보일떄도 있고 판타스틱한 우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접촉사고가 많습니다. 주로 거의 속력을 줄여서 서서히 정차하는 시점에 도미노처럼 주르륵 박거나
로드트레인 같은경우는 도랑에 차가 빠지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사고 난 순간 엄청난 정~체~
3. 사제 HID 달린 차량이 은근히 많다
예... 많습니다.... 딱 봐도 사제에다가 유난히 밟아보이는 HID 낀 차량들 여기서도 간혹 보입니다 ㅎㅎ
정말 제 뒤에서 달려오는데도 미러에 반사되서 눈을 간질간질하게 만듭니다 ㅜㅜ
한 가지 웃겼던 경우는... HID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고 있었는데 정말 밝았습니다.... 순정 하이빔수준(?)
저도 모르게 입으로 "하이빔 꺼 이런 어린강아지님" 하면서 하이빔을 날려주니 반격을 합니다...
제대로 HID 하이빔에 눈뽕 당했습니다........ㅜㅜ (하이빔이 아니었음)
4. 나는 사륜구동이다, 내 길은 내가 만든다.
퍼스엔 고속도로 중앙도 잔디밭이고 왠만한 간선도로는 중앙이 잔디밭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여긴 보도블럭이던 뭐던 턱 높이가 한국의 반절정도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짚차 타시는 형들은 그냥 가끔 잔디밭을 심심풀이 삼아(?) 넘어다니시는거 같더군요....
웃긴건... 일반 승용차도 잔디밭이나 그런 얉은 턱을 그냥 넘어다니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주로 작은도로에서 큰 도로로 나가는 길목에서 자주 목격 할 수 있습니다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이 두개가 생기면서 1차선이 막혀서 2차선으로 좌회전을 못할떄........
그러고보면 호주사람들 여유롭다는거 다 거짓말인거 같습니다 ㅎㅎ 운전하다보면 한국사람 못지않게
성질 급한 형들이 많이 보입니다.
5. 내가 먼저 간다, 따라올려면 따라와봐~
일반도로중에 1차선에서 한 블럭을 지나면 2차선으로 넓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되기도 합니다...
그럴경우 제가 여기저기서 들은건 언제든지 "어디서건 오른쪽 차가 우선" 이라는 것인데요
보통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드는경우
한 대 한 대씩 교차해서 서로 양보해가며 잘 갑니다.
하지만 가끔은 제가 1차선 주행중이고 2차선 차량을 하나 양보했는데 그 뒤에 녀석이 냅다 들이밀어서 먼저 가는데...
제가 속도를 줄였기에 망정이지 안 줄였으면 그 대로 옆면 비비기로 엄청난 견적이 나오는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그냥 들이대는 강아지 같은 녀석이 있는가 하면 깜빡이는 예의상 켜주는(?) 조금 착한 녀석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 오늘도 계속 연구중 입니다.
6. 나는 양보해주길 좋아하는 변태(?)가 되어가고 있다.
마트같은 곳에서 횡단보도가 있으면 차가 오던말던 "님 보행자 우선인거 모름? ㅋㅋ" 하는 식으로
냅다 걸어가는 인간형이 있는가 하면 운전자 눈치(?)를 살피는 유형도 있습니다.
이럴떄 정차해서 가라고 손짓 해주면 그냥 가는 사람도 있고 엄지손가락 치켜 올리며(여기는 이거 자주합니다) 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거 보행자 우선은 당연한건데 양보해주는거 은근히 중독됩니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저렇게 했을떄 그냥 지나가는 유형의 사람들은 이민자계열 쪽이 높더군요.....
반대로 횡단보도에 거의 다 와서 차로를 건너려고 하는데 그냥 엔진소리만 들어도 악셀 깊게 밟은 상태로
쌩 하고 가는 강아지 같은 녀석들도 역시 존재합니다(주로 젊은층.... 아니 어린층 이라고 해야 되나요?)
양보운전의 최고 클라이 막스는 등하교길 어린이 양보~
등교길은 안 마주쳐 봤는데 하교길에 양보해주는거 이거 장난아니게 중독됩니다 ㅋㅋㅋ
여기는 항상 등하교길에 도로 중앙에서 깃발 펼치고 아이들이 완전히 길을 건널떄까지 방어(?)를 해주는 분들이
계시는데요....(한국도 아직 초등학교는 녹색어머니회(?) 있죠??) 보통 차의 흐름이 끊킬떄 나와서 깃발을 펄럭이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하교길 도로를 지나가게 되면 멈춰서 "아저씨 깃발 흔들어요" 라는 뜻이 담긴 손짓을 합니다.
그럼 깃발맨 아저씨 나오시고 자동으로 반대편 차선 운전자도 멈추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게 제일 이상하게 성취감(?)이 들면서 뿌듯해집니다.
뭐 도로에선... 깜빡이 키고 5초가 지나도 안 들어오는 차에겐 들어올 공간을 없애주는 나쁜짓을 하기도 합니다......
7. 나는 너를 찍고있지롱~
여기 경찰들이 스피드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시나요? 매우 직설적입니다.
뭐 크게는 2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1번 은둔형(숨바꼭질 해야 찾을수 있음)
2번 대놓고 찍기 형
1번의 경우는 사진 찍히는 각도나 대충 다니던길 위치를 생각해보면... 저격졍 위장처럼 숨어서 찍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2번의 경우는 도로 가장자리에서 경찰차 세워두고 그 뒤에서 한 쪽 눈도 감고 진짜 총 쏘는거처럼
대놓고 촬영 합니다 ㅎㅎㅎ
(근데 제가 차량 행렬중 맨 마지막이었는데 미러로 보니까 갑자기 몸을 돌려 제가 가는걸 찍네요?)
이상입니다
제가 말 솜씨.... 아니 글 솜씨가 없어서 이해가 잘 안되게 글을 써내려가 죄송합니다 ㅜㅜ토
아 그리고 밑에 글에 오토바이에 관한 글이 있던데
여기는 어떨까요?
개차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동차처럼 차선 한 가운데서 정차중이건 주행중이건 얌전히 가는 형 보기 매우 힘듭니다 ......ㅋㅋ
뭐 가끔 자전거로 차선 하나 점거해서 가는 엄청난 형을 보기는 합니다

일단 양보들을 잘 해줍니다. 깜빡이를 넣으면 바로 감속하며 자리를 만들어주고 합류 해야 하는 상항에서도 바로바로 양보 해주곤 합니다. 경적 사용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너무 편합니다. 그리고 인상적인게 긴급차량이 지나갈때는 마치 바닷길이 갈라지듯 가운데 없던길이 생기면서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이 만들어 집니다 특히 정체 구간에 그런 모습을 보면 참 멋집니다.
그러나 저같은 환자, 매니아분들께는 한국이 운전을 즐기기엔 더 낫다라는 생각입니다. 경찰들이 무섭습니다. 다양한 경찰차들이 돌아 다닙다. 일반 순찰차 부터 고속도로 순찰차 그리고 보통차랑 똑같이 생긴 위장(?)순찰차 특히 이 위장 차량이 제일 무섭지요. 도색이 안들어간 경찰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양합니다. 일제차 독일차 호주차. 고속도로용은 다 V8 홀덴이나 포드 차량을 이용하더군요 ㅎ
바이크 문화도 한국보다 휠씬 낫습니다. 일단 헬멧은 안쓴 사람은 본적도 없구요. 신호준수도 기본이며 정차시 맨 앞줄로 나가서 출발하는 라이더들도 드물게 있습니다. 제가 주로 새벽 일찍 일 때문에 나서는데 차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신호는 칼 같이 지키덥니다. 스쿠터든 대형 바이크든... 엄청난 출력의 대형 바이크들도 무분별하게 쏘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가끔 윌리는 합니다. 그런데 정말 잘 합니다 ㅋ
물론 여기에도 김여사, 개판으로 운전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래도 많이 다르긴 다르다 입니다. 한국에서는 법이란 어겨야 미덕인거 같고 여기선 법이란 지켜야 미덕인거다 같은 느낌 입니다.
참 주간 전조등 키는 운전자도 좀 있어서 좋습니다. 잘 보입니다 ㅎ
ㅎㅎ 길현님이랑 제가 있던곳이 근처라 그런지 제가 느낀것이랑 비슷하네요 어디든 미꾸라지 한둘이 믈을 흐릿듯 좀 와일드한성향을 지닌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준법정신이 강한다고 느꼇습니다
얼마전엔 전 순정hid인데 반대편 차량 포르테는 불법이더군요 바로 상향등켜고 있었더니 라이트 끄더군요 그래서 다시 하향 켰더니 이젠 안개등 hid를 켜네요
그래서 또 상향등 켜 줬더니 미등만켜고 있더군요..

저도 지금 퍼스에서 애들 운전하는거 보면서 느낀건...질서 없습니다 .ㅎㅎ 호주나라가 워낙 여행자들도 많고 타국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운전 좀 엉망입니다. V8타는 애들은 시도때도없이 풀악셀입니다(덕분에 전 즐겁네요...아항...소리...+_+)

호주반대편 브리즈번에 살고있습니다.
퍼스는 무섭네요.
전 여기와서 확실히 좋은점만 느끼고 있는데요.
물론...여기도 이상한 사람들 있지요...하지만..그 비율이...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지요.
퍼스에서 워킹생활 다 보내지 마시고 고루고루 다녀보세요.
그리고, 양보잘안해주는 분들 이민자계열이라기 보다는 동양계나 인도계열이 많지요.
여기도 남쪽 내려가면 동양인비율이 높은데 운전할때 좀 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면허시험 보실일은 없으시겠지만 면허시험 한번 보시면
정말 까다롭구나 하실겁니다.
정말 안타까운건 이제 해외면허도 주별로 바로 면허증을 바꿔줄수도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두렵네요...
호주는 정말 각 지역이 다 다릅니다.
심지어.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은 60km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도 다른점이 많은데요.
퍼스는 모르겠지만 브리즈번은 분위기가 꽤 좋은편이어서 사람들도 친절하고 양보도 더 잘한답니다.
(시드니에 오래 살다오신 분이 그러더군요...브리즈번은 신사의 도시라고요...)
즐거운 카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저만 그렇게 느끼는진 모르겠는데 가끔은 "여기가 이러면 시드니는 어떻다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떄도 있습니다
지역이동을 하고 싶기는 한데 이상하게 이 동네를 못떠나겠네요 ㅎㅎ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진정한 호주를 알기위한 대륙횡단 여행은 준비중 입니다~
저도 한국면허를 호주면허로 교환된다는 소식을 듣고 하려고 했는데 나이제한도 있고 여러가지 제한이 있더군요 ㅠㅠ
아무리 한국면허가 공증하면 인정이 된다지만 왠지 C class Manual 면허를 가져야 될거 같은 느낌입니다......
(SA주가 제일 먼저 그리고 나머지주.... 마지막이 WA주 순서로 이루어지더군요 ㅜ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