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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님 댓글을 보고, 나름 결론을 내렸습니다.
올려주신 댓글처럼 한국의 연 160만대 규모의 신차판매시장 대비 600만대인 일본에서 월 40대 판매되는 한국산(현대)자동차. 원래 1000만대 규모인 미국은 경기침체와 고유가 악재로 시장규모가 줄긴했지만 기아자동차가 7월 한달간 28,000여대 판매를 했다죠? 일본서 현대가 판매하는 평균 40대와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본내수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댓글을 비롯해 현대차의 A/S, 노조, 품질, 등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에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시장 특성이 아무리 고유하고 폐쇄적이라고 하여도, 국산(현대)차가 600만대 시장규모에서 월 40대를 판매하는 것은 한국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치욕이며, 현대차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요타가 등장하면 내수시장에서 정신차릴 제작사가 몇몇 나오면서 일본산 수입차의 시장침투는 계속 되겠지만, 아무리 미국 WP지가 제네시스 대박 기사를 실어도 일본인들은 푸조나 오펠은 사도 국산(현대)차 살일은 없을듯 합니다. WP지는 읽어도 제네시스 기사는 무시할듯...
올려주신 댓글처럼 한국의 연 160만대 규모의 신차판매시장 대비 600만대인 일본에서 월 40대 판매되는 한국산(현대)자동차. 원래 1000만대 규모인 미국은 경기침체와 고유가 악재로 시장규모가 줄긴했지만 기아자동차가 7월 한달간 28,000여대 판매를 했다죠? 일본서 현대가 판매하는 평균 40대와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본내수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댓글을 비롯해 현대차의 A/S, 노조, 품질, 등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에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시장 특성이 아무리 고유하고 폐쇄적이라고 하여도, 국산(현대)차가 600만대 시장규모에서 월 40대를 판매하는 것은 한국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치욕이며, 현대차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요타가 등장하면 내수시장에서 정신차릴 제작사가 몇몇 나오면서 일본산 수입차의 시장침투는 계속 되겠지만, 아무리 미국 WP지가 제네시스 대박 기사를 실어도 일본인들은 푸조나 오펠은 사도 국산(현대)차 살일은 없을듯 합니다. WP지는 읽어도 제네시스 기사는 무시할듯...
2008.08.21 13:34:53 (*.14.86.30)
개성이고 뭐고, 일본도 도요타가 아니면 다른 자국메이커도 차 팔기 힘든곳 아닌가요; 그런곳에서 한국차를 탈 이유는 더더욱 적어진다고 생각되네요.
2008.08.21 17:03:09 (*.179.254.17)
현대 정도의 메이커가 일본에서 팔릴만한 차 한대 안만들고 있다는게 치욕적인건가요?
아니면 충분히 일본에서 팔릴만한 차인대 일본에서 안사주기 때문에 치욕적인건가요?
아니면 충분히 일본에서 팔릴만한 차인대 일본에서 안사주기 때문에 치욕적인건가요?
2008.08.21 17:16:36 (*.35.111.146)
일본에서 잘팔릴차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HMC/KMC아직도 갈길이 멀지않을까요?..제작사로의 위상이 어떤 변곡점을 넘기전까진 여전히 일본시장에선 저런 상황일꺼라 생각됩니다. 그 변곡점을 좌지우지하는 변수로는..경영진의 마인드가 최우선이겠죠. 개인적으론 기아 시드를 보면서..회사가 좀 변하려는 기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했는데...한참을 더 두고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08.21 22:18:52 (*.140.217.246)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느낀점입니다만 일본인들이 구지 한국차에 눈을 돌릴만한 요소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단순히 가격과 성능, 옵션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상품성 과 개성의 부재가 안타까웠습니다.
토요타 와 지향점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토요타의 라인업 안에서 구입할 차량을 고르는 것 만으로도 일본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기도 하지요..
토요타의 쇼룸을 방문해보고, 브로셔를 보면서 어마어마한 라인업에 질려버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토요타 와 지향점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토요타의 라인업 안에서 구입할 차량을 고르는 것 만으로도 일본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기도 하지요..
토요타의 쇼룸을 방문해보고, 브로셔를 보면서 어마어마한 라인업에 질려버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08.08.22 00:52:13 (*.34.30.7)
일본 고유의 내수 모델이 아무리 일본인 취향에 맞더라도, 일본내에서도 취향에 전혀 안맞는 일부 수입차 중에 국산차보다 못한 차도 월 40대 이상은 팔립니다. 여러분들, 1000만대 미국시장에서 개성없는 KMC가 7월 한달에 25,000를 판다고 글에 썼는데, 600만대 일본시장에서 40대 팔리는 HMC가 개성이 없어서 그런거라면 여러분 말씀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일본에서 팔릴만한 차 한대조차 개발을 안했다고 해도 월 40대는 곧 일본인이 안사주기 때문에 치욕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약 중국의 Brilliance나 말레이시아의 Proton이 한국에 수입되어 160만대 시장규모에서 월 5대를 판다면, 그 수입원은 바로 망하겠지만 결국 HMC와 Brilliance가 동급이라고 생각하실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회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2008.08.23 20:41:20 (*.127.196.128)
한마디로 메리트가 없어요... 일본차와 감성이 비슷한것도 단점입니다 (누군가는 장점이라고 착각할지 몰라도... 감성이 비슷하니 잘팔릴것이라고...)
유럽차들중에 현대보다 못한차가 일본에서는 현대보다 잘팔린다면... 그건 그차들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디자인이나 승차감이나 감성이나...)
제가 일본인이라면 일본산국산차와 별다른 차이점을 못느끼는 게다가 인지도까지 없는 차를... 전혀 구매력이 없다고 생각할것입니다
혹시나 튀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현대차가 일본차와 그다지... 차이가 없어서 일반인 눈엔 튀지도 않습니다... 아마 구분도 못할거예요
일본 회사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넘치는 회사들입니다 일본인들도 자국메이커에대한 자부심도 강하지요 과거부터 세계무대를 향해서 사운을 걸고 심각한 도전을 해왔고 그 도전에대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렉서스가 유럽에서 죽쓰는거나... 현대가 일본에서 죽쓰는거나 양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론 같다고 봅니다
유럽차들중에 현대보다 못한차가 일본에서는 현대보다 잘팔린다면... 그건 그차들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디자인이나 승차감이나 감성이나...)
제가 일본인이라면 일본산국산차와 별다른 차이점을 못느끼는 게다가 인지도까지 없는 차를... 전혀 구매력이 없다고 생각할것입니다
혹시나 튀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현대차가 일본차와 그다지... 차이가 없어서 일반인 눈엔 튀지도 않습니다... 아마 구분도 못할거예요
일본 회사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넘치는 회사들입니다 일본인들도 자국메이커에대한 자부심도 강하지요 과거부터 세계무대를 향해서 사운을 걸고 심각한 도전을 해왔고 그 도전에대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렉서스가 유럽에서 죽쓰는거나... 현대가 일본에서 죽쓰는거나 양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론 같다고 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한국차(대표적인 현대/기아)가 일본 중소 브랜드인 미츠비시, 마쯔차에서 기술을 습득하여 시작했다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일본 빅3(도요타, 닛산, 혼다) 외의 메이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열정적인 팬(=매니아) 아니면 할인등이 적극적이니까 사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죠 아니면 그 차의 공장이 있는 지대의 지역특성으로 명맥을 유지한다던가. 그런 메이커에게 기술을 받은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상품기획적인 측면도 있는데 사이즈, 포지셔닝 자체가 애매한 차량이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일본 주차장 사이즈에 부합하지 않는 점, 엔진과 차체의 크기가 일본인 감각엔 비정상적인 점...(소나타 사이즈면 당연히 V6클래스입니다..) 옵션 장난에 소비자가 현혹되지 않는 점 등이 큽니다. 그리고 세단인기가 거의 고사직전에 있는 일본에서 세단으로 승부한다는 것 자체가 50% 이상 판매를 포기한다고 봐야하죠.. 연비 등의 성능에서도 워낙 일본차의 연비가 좋다보니 현대차의 싼 값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져 버립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차를 출퇴근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적습니다. 그리고 모터리제이션이 발달한 관계로 차에 명확한 캐릭터를 요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국산차의 넓고 편하고... 옵션 좋고... 이것은 시장니즈와는 맞질 않죠. 또 미디어의 집요한 분석으로 거의 모든 국민이 차를 보는 눈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 차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한 요구수준도 거의 병적인 수준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선 소나타가 4단 오토로 토스카의 6단 오토를 이길수 있다고 해도, 일본에선 4단 오토를 최신 중형차가 단다는 것 자체가 상품성으로서 성립이 안된다고 봐야죠.
실제로 소나타 2.4 가 처음에 론칭되자마자 지적된 것이 4단 오토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국내에서도 그러한 지적이 있었지만..) 반년 뒤에 소나타 2.4가 5단 오토로 변했었죠.
미국같은 경우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일본은 브랜드 지향이 매우 강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관계로 차값10~20%의 차이나 긴 워런티기간은 출퇴근 등에 사용하는 경향이 적고 대중교통이 발달된 관계로 큰 메리트가 되질 못합니다. 그것보다는 명확한 캐릭터가 있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브랜드 이미지, 캐릭터구축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차의 완성도로는 떨어지는 크라이슬러의 JEEP시리즈도 일본에선 큰 인기가 있습니다. 이유는 차가 좋아서가 아니라 JEEP를 타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그런 유저들이 JEEP을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선택하기 때문이죠. 300C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대륙적 기질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일본차의 세밀함(=쪼잔함)에 대한 반감으로 고르기도 하죠...
푸죠, 시트로엥, 볼보, 피아트, 알파로메오 등 개성이 강한 차종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많은 대수는 아니더라도 확고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는 차량 특성이 도요타와 매우 비슷한 곳을 지향하고 있으나 (무결점, 편함, 합리적인 소비, 차에 관심없는 일반인이 좋아할 차량) 도요타와 비슷한 캐릭터의 차량이라면 서비스, 신뢰도, 중고차값에서 일본 국산품엔 이길 수가 없으므로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한국, 미국, 신흥시장에선 현대차가 선전하지만 유럽과 일본에서 판매가 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고 있다고 봅니다.
쉽진 않겠지만, 일단 현대차가 일본에서 더 팔기 위해서는 북미시장을 축으로 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올려야합니다. 미국에서 적어도 일본 대중 브랜드보단 윗급으로 인식되고, 거기에 명확한 캐릭터가 생긴다면 향후 판매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긴 시간이 걸리겠죠...
국내 여러 대표상품이 특징이나 그런것이 일본산 제품과 비슷하다보니 일본시장에서만은 유독 자리를 못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은 각 메이커의 기획부서가 마켓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략가능한 포인트를 정리하여 가설에 입각해 하나 둘 씩 도전을 한다면 가능성은 열리겠죠.
단, 국내 기업풍토상 그런 장기적인 전략수립에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안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인색한 관계로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