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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만㎡ 규모 스카이72 모터파크 부지에 드라이빙센터 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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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서킷의 항공사진 /네이버 항공샷 캡처


베일에 감춰져 있던 BMW코리아의 ‘드라이빙 센터’가 영종도 ‘스카이(SKY)72’에 들어선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30일 스카이72와 드라이빙 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현재 영종 스카이72는 골프장외에도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직진 주로 640m, 82만㎡(26만평) 규모의 서킷을 소유하고 있다. 이 서킷의 이름은 ‘스카이72 모터파크’였지만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사업성 때문에 폐쇄가 됐다. 이후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발표회나 시승행사에 사용됐다.

스카이72 관계자는 “현재 레이싱 서킷은 복합적인 이유로 폐쇄한 상태”라면서 “최근 독일계 수입차 회사와 임대계약 협상을 진행 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서킷의 운영·시설관리는 스카이72가 소유하고 있지만, 지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소유로 스카이72가 땅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부지를 2011년 12월 29일 공공용지 용도로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BMW코리아는 스카이72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분매입이 아닌 임대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임대료는 약 3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MW코리아는 부대시설 건설 등에 따른 시설투자로 약 200억~3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2월 드라이빙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소 500억원의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현재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며 “가능하면 서울에서 1시~1시30분 내 거리로 고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영종 스카이72 서킷이 낙점된 것은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을 비롯해 현재 이미 서킷 도로(아스팔트)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공사속도는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천공항철도가 운영되면서 공항화물청사 역에서 내려 도보로 드라이빙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드라이빙 센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BMW코리아를 통해 공식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우리 청은 이번 MOU체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드라이빙 센터를 신차발표나 시승회를 비롯해 BMW 차량을 소유한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마케팅 행사가 많은 미니(MINI) 브랜드나 모터사이클 담당 모토라드도 드라이빙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수확보 차원에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던 인천시에도 BMW의 서킷건설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인근에 큰 상가나 주택거주지가 없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방문객이 많아지는 만큼 현지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