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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을 보다보면 유독 비방과 마찰 코멘트로 길게 이어지는 글이 있습니다.
*어떤 회원의 어떤 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제가 수년간 느낀 점이니 어여삐 여겨주세요~ ^^
그것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첫 코멘트' 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글에 항상 '좋아요', '맞아요', '멋져요'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첫 코멘트가 달린 글과 부정적인 첫 코멘트로 시작하는 글의 희비는 대체로 엇갈렸습니다.
활동이 왕성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의 파워를 가진 회원의 첫 코멘트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어떤 표현이 좋을까요? ^^)
모르는 것은 알려주고, 서툰 것은 도와주며, 재밌는 것은 공유하며 지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부터 공격적 성향 + 호의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낯부끄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반성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저의 간사했던 학창시절을 잠시 회상해봅니다~ ㅎㅎㅎ
1. 비리비리한 녀석이 "야, 옥상으로 따라와!!(잠시 미쳐서)" 했을 때,
대다수는 호출 당한 친구에게 붙어 "야, 쟤 미쳤나봐. 혼 좀 내줘."
라며 약자 편에 서지 않게 됩니다.
2. 누가 봐도 통 먹는 녀석이 "야, 옥상으로 따라와!!(정말 화가 나서)" 했을 때,
모두는 호출한 친구에게 붙어 "살살해. 애 죽는다."
라며 강자 편에 무조건 서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신입회원을 맞이하는 자세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곳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테드는 더욱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분위기를 단기간에 파악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랬습니다. ^^
누가 봐도 '그건 아니지'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객관성이 결여된 내용까지 포용할 수는 없겠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용어 등이 정확할수록 회원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테드만의 분위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불필요하고 까다로운 격식이 아닌, 최소한의 예의이자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테드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이겠죠.
테드를 06년 부터 본격적으로 눈팅하였고 07년에 가입한,
건방지고 경솔한 비교적 신입회원의 뻘글이었습니다.
회칙에 어긋나는 글이라면 통보없이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
저는 단지..
좋은 글과 고급 정보를 주시던 여러 회원분들이 줄어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 분위기가 주춤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래도 아직 저희는 건재하며 항상 즐겁습니다!!
모두 테드를 통해 알게 된 소중한 분들이며, 여전히 큰 테두리는 테드에 근간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빠른 차, 비싼 차를 초월한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에 커뮤니케이션의 포커스를 맞춰봅니다.
그 멋진 분들과 함께 한 추억들을, 그분들이 찍어놓은 멋진 사진으로 대신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아마 이분들과 저도 한 끗 차이였을 겁니다.
그게 바로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인가 봅니다.
_Soulcity

요즘따라 동호회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김동욱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테드는 다른 어떤 동호회와 비교해 보아도, 격식있고 매너가 좋습니다. 게시글의 어투부터 깊이가 있지요.
고유의 분위기를 지켜가면서도 다양한 논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더 멋진 동호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테드의 눈팅 전문 회원이지만..
테드뿐만 아니라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첫댓글의 중요성은 매우 크더군요 ㅎㅎ
좋은 내용의 게시글이 첫 코멘트 한방에 개그 게시물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그래서 말재주가 별로 없는 저로선 댓글 달때도 생각을 하게 되지만 특히 첫 코멘트 작성은 부담스럽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공감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저변의 다양화와
- 노쇠화(?)
최근, 건축학개론부터 응답하라 1997 까지 90년대(X세대)의 향수를 불러오는 복고 코드가 유행인데요. 저도 최근에 가입한 지라 과거 테드(특히 프리챌 시절 ?) 분위기는 알 수 없으나 그 시절 제가 다른 온라인(하이텔 등)활동을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아무래도 당시는 지금보단 온라인 활동을 하는 저변이 한정적이였습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손쉽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고. 따라서, 어떤 주제에 따른 온라인 활동을 하기 위해선 개인적인 관심과 노력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많았어야 했었죠.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모뎀, ADSL 등을 이용해서 활동해야 했기에 기본적인 PC 활용 지식부터... 접근성이 낮았습니다.
당연히, 지금보단 온라인 활동을 하는 개개인들의 수준(이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만)이 일정 수준 이상이였고. 따라서, 그런 상향 평준화 된 각 개개인들의 수준에 기반한 온라인상에서의 예의 범절 등이 어떤 가이드 라인이 없었다 하더라도... 알아서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죠.
더불어서, 온라인 태동기(-_-)에 활동하던 다수의 회원분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과거와 같은 그런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된 흐름에 따라 새롭게 활동하게 된 회원들... 그리고, 변화된 문화에 대해 상충되는 부분들이 자리 잡히는데 있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지 않았나 싶습니다.
테드 말고도 십여년 이상 활동하는 온라인 모임이 있는데(그곳은 오프라인 활동이 주목적입니다만) 그곳 역시도 테드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태동기부터 열성적으로 활동하시던 회원분들은 원로(?)가 되어 2선으로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되는 ? 다만, 그 과정에서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회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과거 좋았던 점과 바뀌어야 할 부분을 서로 얘기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켰어야 했었다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친목적인 모임이다 보니 강제성이 떨어져 자율성에만 맡기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비단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만 생기는 현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십여년 가까이 IT 업계(게임)에서 고객 서비스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십여년 전과 최근 고객들이 성향은 물론 그에 따른 문의 패턴 등 변화된 모습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 콘솔 기반 혹은 패키지 기반의 PC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지금은 SNG 를 포함한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 쪽도 플랫폼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콘솔/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던 시기보다 엄청나게 그 시간이 짧아졌다는 거죠.
이럴 때일 수록, 더 좋은 온라인 문화(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존 회원들은 물론 신입 회원들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도 뭐 그리 오래된 회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저도 프리첼 시절에 비해 많은 변화를 느낍니다...
동욱님 글 본문과 영석님 댓글도 매우 공감되고요...
소위 '세대 교체' 혹은 축이었던 회원분들이 '물갈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예전에는 지식이 미천하여 함부로 댓글달기 어려웠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고수분들의 엄청난 정보/기술/의견에 감탄을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사실 꼬투리 잡힐까 하는 생각에 댓글을 조심하게 되기도 합니다...(너무 솔직한가요? ^^;;)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변하듯 테드도 변하는게 맞는 이치일 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간만에 겸사겸사 로긴해서 댓글도 다네요... ^^ (동욱님 덕분에요...)

저도 동욱님 글도, 영석님 댓글도 매우 공감합니다.
그리고 용진님이 언급하신
"예전에는 지식이 미천하여 함부로 댓글달기 어려웠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고수분들의 엄청난 정보/기술/의견에 감탄을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사실 꼬투리 잡힐까 하는 생각에 댓글을 조심하게 되기도 합니다...(너무 솔직한가요? ^^;;)"
이 무척 공감갑니다.
확실히 저변이 확대된 이유인지.. 정보가 넘쳐나서 인지.. 남의 견해를 쉽게 평가해버리고 심지어는 빈정거리는 것도 당연해져 버렸다는 생각입니다. 멀 그정도 가지고.. 라고 생각하지 말고 들을 분의 기분을 이해해서도 얼마든지 의견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빈정거리는건 언어적 센스가 아니라 생각없는 한마디일 뿐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어떤 커뮤니티는 글쓰기 아이콘이 100t 입니다. 공개된 게시판에 많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읽으니 심사숙고 하라는 의미죠.. 부디 테드도 그런 방향이길 바래요.

댓글을 달았다가 지운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달고 보니 꼭 꼬투리 잡은것처럼 느껴진것이 있어서요.
좋은 의견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글이라는게 말이라는게 자기 하고 싶다고 막 하면 안되는 거 같다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느낍니다.
'니가 제일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