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12라운드 spa의 경우 타이어 마모가 높지 않은 서킷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pit stop전략을 1 stop이 아닌 2 stop을 선택하는 이유가 뭔가요?
1 stop으로 타이어를 아끼며 달릴 능력이 없어선가요? 아님 2 stop으로 lab time을 줄이는게 더 유리하기 때문인지요?
같은 팀인 베텔과 웨버가 다른 전략을 쓰는데 결국은 1 stop이 승리를 했는데 말이죠.
제 생각에도 1stop이 더 유리할것 같은데요.
F1 초짜라 친절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일단 올해만 본다면 피렐리 타이어가 각 팀들의 세팅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예전 미쉘린이나 브릿지스톤 시절엔 over heat(?)에 대한 별 이슈는 없었는데 특히 올 시즌 피렐리는 이 오버히트도 관리해야 하게 됐습니다. 타이어의 온도가 오르면 그립이 좋아지지만, 이번 피렐리 타이어들은 적정 온도를 넘으면 열 마모로 인한 그립이 급격하게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이 미묘한 적정 온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세팅을 가져가야 하는게 중요해졌죠.
특히 멜세데스팀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슈미가 피렐리 타이어의 내구성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등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하위권이라고 평가되었던 자우버는 이 부분에서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의 경우 미디엄과 하드 컴파운드의 타이어가 제공되었는데, 팀마다, 세팅마다, 드라이버마다, 전략에 따라 그에 맞는 타이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의 머신은 더 무른 미디엄 보다 하드 컴파운드에서 더 좋은 랩타임이 나왔습니다.
올 시즌은 예전보다 타이어 변수가 워낙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전처럼 연료량에 따른 머신의 무게 변화를 가지고 전략을 짜던 시절과 달리, 각 GP마다 다양한 핏스탑 전략이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각 팀들이 어려워 하고 있는 부분이라 팀들은 당연 골치아파 하고 있구요. 이런 유형의 타이어 공급이 오래 된 것도 아니고 내년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부분이라 팀들도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많은 혼란(?)이 발생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타이어에 대한 이해도는 레드불과 멕라렌이 거의 최고라고 보여지는데, 이번에도 그 장점을 살려 원스탑 전략의 두 드라이버가 1,2위로 피니시 할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물론 버튼과 베텔의 수준높은 타이어 관리 능력은 이미 잘 알려 져 있습니다) 3위 로터스는 높은 트랙온도에서 하더 타이어 조합은 굉장히 막강한걸로 보이지만, 낮은 트랙온도와 무른 타이어에서의 세팅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멜세데스는 여전히 타이어 세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퀄리파잉에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레이스에선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구요. 참고로 중국그랑프리에서의 멜세데스는 로또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암튼, 올 시즌 팀들에게 가장 골치아픈 이슈는 첫번째도 피렐리, 두번째도 피렐리 인 것 같습니다.^^
#. 요약: 예전엔 타이어에 대한 이슈는 각 팀들이 비슷한 상태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모든 팀들이 트랙에 맞는 1스탑 혹은 2스탑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타이어가 지맘대로라서 대중 없는 상태(?) 입니다.

예전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이 타이어를 공급하던 시절에는 팀 별로 원하는 타이어를 공급받았다고 하더군요. 같은 미쉐린이라도 팀별 머신의 캐릭터에 따라 다른 타이어를 사용했고, 그만큼 타이어 공급사들이 많은 부담을 졌었다고 하네요. 어디서나 경쟁이 없어지면 배짱 부리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
버튼이야 레이스 리더로 페이스 조절하면 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베텔의 경우 그렇게 추월을 하면서도 결국 원스탑으로 피니쉬하는 모습에 인정을 할 수밖에 없더군요. 키미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경기 막판 3~4랩 정도 급격한 페이스 저하를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보면서도 솔직히 별 기대는 안 되더군요 ^^;

그때그때 다르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이번경기를 보면 기가막히게 1스탑 전략이 먹혀들어간거고
어떤 경기를 보면 1스탑으로 버티다가 결국 자리를 내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피트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플랜A, 플랜B같이 타이어 전략을 바꾸기도 합니다.
추월이 힘든 서킷의 경우 1스탑을 더 가져갔다가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가기위해 추월을 해야하는 부담이 따르기도 하고 결국 추월을 하지 못해 중위권으로 밀려나 기차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또 드라이버의 성향에 따라서도 타이어 전략이 달라집니다. 웨버의 경우 대부분 신선한 타이어를 빨리빨리 바꿔가며 달리는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베텔이나 버튼은 타이어 관리에 도가 튼 드라이버들입니다
2스탑으로 그립 높은 타이어를 적용해서 랩타임을 줄이거나 선두를 추격하기 위함 일 수도 있고.. 백마커들을 피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고...
마모도가 높지 않아도 일정 이상 마모된 타이어로 도박을 하느냐.. 안전하게 가느냐.. 겠죠..^^;;
물론 타이어 관리 능력도 감안해야 할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