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고 있는 회원 입니다.
제 차는 르노삼성 QM5 휘발유 2500cc 입니다.
어쩌다보니 추석때마다 엔진오일을 갈다보니 올해도 엔진오일 교체시기가 와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출퇴근용 차라 거의 99%시내주행만 하고, 고속도로 탈때도 2500rpm이상 주행할 일이 없어서
연비가 좋아진다는 말에 귀가 팔랑팔랑해서 0w20 엔진오일을 넣어볼까 고민중입니다.
순정오일이 5w30인걸 감안하면 순정오일에서 너무 멀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과,
너무 묽은 오일이 엔진에 해를 입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시내주행만 거의 하다보니 연비에 신경을 안쓸 수가 없네요.
주행이 1년에 1만킬로가 좀 안되다보니 엔진오일은 1년에 한번만 갈고 있습니다.
이번에 갈면 또 1년을 타야 하는데, 뭘로할지 고민이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0w20엔진오일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화끈하게 타고 빼버리는거면 몰라도 1년동안은 사용해야 되니 너무 묽어도 안좋을거 같습니다.
제차는 시내주행이 오히려 최악의 조건이더군요. 유온은 레드죤 치면서 주행하는것과 별반 차이없고, 수온은 오히려 더 높더군요. 주행풍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0W30이라도 오일마다 실제 점도가 다르니 연비 위주로 나온 합성유 하시면 괜찮을거 같네요.
5w30합성으로 갈지 전에 썼던 kixx pao1 0w30으로 갈지...
저는 일상적으로 100% 시내주행, 그것도 극단적으로 짧은(3km달리고 시동끄는...) 주행이라....(어쩌다가 서울나갈때는 3000rpm을 넘습니다 ㅜㅜ)
연비와 내구성까지 다 잡을 오일 찾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ㅜㅜ
2.5엔진이라면 5w30쪽에서 찾아보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이상민님이 궁금해하시는 엔진보호 성능에 의문을 가지시는 기준인 SAE 점도(0W-20)는 사실 엔진보호 측면에서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보호 성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잣대는 연비와 엔진보호 성능이라는 두 가지 성능에 대해 trade off 관계를 보여주는 점도인 섭씨 150도씨에서 측정되는 HTHS 점도 (High Temperature Higher Shear Viscosity), 즉 고온고전단 점도가 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HTHS가 높으면 높은 온도에서도 점도가 높으니 엔진보호 성능은 좋겠지만 역으로 연비에는 그닥 좋지 않거든요.
유럽형 엔진오일, 즉 ACEA 제품들은 유럽 OEM들이 보호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을 선호하는 만큼 SAE 점도가 낮더라도 일반적으로 HTHS를 높게 가져갑니다. (0W-30, 5W-30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HTHS 3.5이상임)
하지만 non-European OEM들은 첫째, 둘째, 셋째도 연비절감이 주요 issue이기에... HTHS는 어떻게든 낮추려고 들고... 그에 따라 차량 메뉴얼에도 보면 최신 가솔린 차량들은 오일 점도가 5W-20, 혹은 0W-20을 기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윤활학회에서 보고된 방대한 자료들을 보면 통상적으로 HTHS가 2.6 이상만 되면 엔진보호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는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SAE 점도가 0W-20이라 하더라도 신유상태에서 minimum HTHS가 2.6이상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있죠.
SAE J300이라는 점도분류표 상에도 SAE 20 점도는 HTHS 2.6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명기도 되어있구요. ^^; (protection 측면에서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0W 클레임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API (미국석유협회)에서 분류하는 기유 분류 등급 기준으로 Group III이상의 기유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GIII 이상 기유는 점도지수, 즉 온도가 변함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것을 나타내는 지수가 120 이상임) 품질 측면에서 일단 기본은 먹고 들어갑니다.
주절 주절 말이 길었는데 짧게 대답을 해드리자면 제가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조금이나마 연비향상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이고 덤으로 냉간시 시동을 걸때 점도가 낮기 때문에 엔진 보호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은데요? ^^;
많은 분들이 오일에 대한 환상(?) 내지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오일은 그저... 금속표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력 얘기를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ㅠ.ㅠ... 사실 400마력도 안되는 일반 승용차에 얹혀져 있는 엔진에 무슨 첨단 기술이 녹아져 있는 윤활제가 있어 하드웨어 성능을 배가 시키겠습니까? 다 플라시보 효과지요 ㅠ.ㅠ...
엔진오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1. 어떤 특정 점도보다 점도가 낮아 좀 더 연비를 향상시키든다던지, 2. 아니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특정 성능이 요구돼 그에 맞는 특정오일을 사용해야 부품의 수명이 연장된자던지 (예로 DPF 장착차량) 3. 아니면 원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오일의 장수명화를 증대시켜주는 롱드레인 성능이 있다던지, 4. 마지막으로 OEM에서 하드웨어 개발 시 초기부터 그 하드웨어에 가장 적합한 오일을 공동으로 개발해 특정 메이커, 혹은 승인이 필요한 오일을 사용하면 성능이 극대화되는 정도?(예를 들면 VW 504/507스펙, GM의 Dexos 규격, 현기차 전륜형 6속 ATF 스펙인 SP-IV 등) 요 네 가지 정도라 생각됩니다.

100% 맞는 말씀입니다.
원래 vvt 개발 당시 정해진 점도 보다 낮은 점도를 사용할 경우에는 오일압력이 상이해 작동이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만) 개발당시 염두해 두었던 점도보다 높으면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Beta 엔진 vvt 모듈 개발 당시 target으로 정해두었던 점도는 저도 몰라서요. ^^;
혼다가 연비향상을 위해 HTHS는 한 껏 낮춘 오일을 사용하다가 오일압력 문제로 test가 fail이 되었다는 얘기는 언뜻 들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 엔진에 주입된 오일은 시간만 흘러도 오염에 의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운행 킬로수가 적더라도 롱라이프를 보장하는 오일이 아니고서는 1년에 한번씩만 가는 건 좋지 않을 듯 합니다. AMS-OIL(시그너쳐 시리즈) 이나 모빌1-EP 정도가 롱라이프를 보장(한다고 광고)하는 오일이죠. 그 밖의 조금 더 저렴한 오일로는 1년에 두번은 갈아줘야 할 듯 합니다. 특히나 겨울철에 짧은 거리의 시내주행만 하게 되면 오히려 "저온슬러지" 때문에 오염이 더 빨라집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엔, 겨울을 포함한 5개월 동안은 0w20 을 넣고, 여름을 포함한 7개월 동안은 5w20 을 넣으면 딱 적당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역시 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HTHS배워 갑니다.
HTHS찾아가며 이번엔 0w20을 넣어 봐야겠습니다.
다시한번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