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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뒤면 만 3년이 다 되어가는 제 차 입니다.

새차는 처음이었기에 정성 껏 관리해주자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여기 계신 다른 회원님들처럼  환자가 되리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맨 처음 차를 가져왔을땐 대략 첫번째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죠.

길바닥에 흔하게 보이는 M스포츠 패키지의 3시리즈와 달리 일반형모델의 제차는 16인치 휠에 수수한 외모,

네비게이션이 없는 민자데쉬보드의 모델입니다.




내장재


제가 차를 구매할땐 320d엔 M스포츠패키지형이 없어서 선택을 할 수 없었고 네비패키지가 있었지만 300만원정도

되는 차값의 차이가 살짝 버거웠습니다.(i30살려다가 조금 더, 조금 더..하다 3시리즈 까지 올라왔으니 더 이상 여력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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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시에 영업사원이 해준 쿠다거치대를 데쉬보드위에 끼워서 여태 편하게 사용했지만 

요새 들어 순정으로 타고싶다라는 생각이 매우 강해집니다.


하지만 쿠다거치대가 대쉬보드 윗부분을 누른채로 고정되어 있어서 압축되어있던 데쉬보드안쪽 우레탄폼이 다시 

플랫하게 차오르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네비게이션을 매달고 다닙니다.

상당수 오너들이 출고 이후 250넘는 돈을 주고 서비스센터에서 모니터가 있는 데쉬보드로 교환하던데 이제 와 구형이 된 마당에 그돈 주고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제 나이또래에 자기차를 갖고 있다는게 흔치않다보니 원치않게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태우게 되는 편입니다.


근데 이 친구들이 얌전히 타주면 괜찮은데 조심성 없이 타면 가뜩이나 낮은 시트의 승하차 때문에 내장재를 기스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구둣발로 조수석 B필러 하단쪽 내장재를 긁어 놓는다던지 데시보드 조수석쪽 컵홀더 근처의 우레탄 연질표면을 기스낸

다던지요.(제가 알고있는 제차 내장재 기스는 요렇게 두곳 입니다.)


특히나 도어 하단은 승하차 중 신발로 기스내기 매우 쉬운부분이고 차체가 낮기 때문에 운전중에도 

눈을돌리면 그 부위가 바로 보이기에 지금도 누군가 차를 태울때에는 도어를 활짝 열고 타라며 매우 신경 쓰게 됩니다.


차마 그말 하기도전에 성질급하게 차를 타는 놈들은 어김없이 문짝에 신발을 비벼놓더군요.

그래도 내장재 내구성이 좋은지 아직 기스는 안났습니다.

외관은 기스가 나도 그러려니 하며 웃어 넘길 수 있겠는데 이상하게 내장재는 그러질 못하겠더군요.

덴트는 일년에 두번, 자잘한 흠집들은 쿨하게 타고 있습니다.





앞유리, 


초여름에 생긴 앞유리 일자형 크랙때문에 유리용접비용으로 14만원이나 지불했는데 

얼마전에 또 다시 앞유리 중간하단 부위에 방사형 크랙이 작게 생겼습니다.

기술자의 노력을 폄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

100%완벽 복원도 아니고 자국이 남는 수준이라면 더 이상의 크랙의 진전만 없으면 되지않을까'

란 생각에 옥션에서 10000원주고 유리용 레진키트 사서 보수하였습니다.

자국은 그대로지만 예상대로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시내 9:1의 비율인데 150만원하는 앞유리 교환을 밥먹듯이 할 수도 없기에 완전 누더기가 되기전까지는 그냥 쓸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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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작년 여름 밋밋하던 앞범퍼가 점점 불만이 되어갑니다.

일본옥션을 눈팅하다보니 e90 lci m-sport F bumper중고가 1만5천엔밖에 안합니다.

싸다 싶어서 E83 전기형 x3를 타는 친구를 꽤어 lci e83 x3 범퍼와 일본옥션에서 주문하여 같이 배송받습니다.

옥션가격은 둘이 합쳐 40만원정도,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운송료와 구매대행비 포함 각 80만원을 

부품값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사실 그정도 가격이면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는 가격이고 조금 만 더 보태면 신품을 장착 가능한 가격입니다.

근데 막상 장착하려고 보니 도장상태가 맘에 들지않습니다 15만원주고 도색을다시하게 됩니다 

이제 범퍼를 장착하려고보니 전방센서가 없는 범퍼라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구멍을 뚫고 장착을 시도하는데 

어라? 전방센서 장착부위가 레일과 맞붙는 자리라 레일을 자르지않는 이상 전방센서를 장착 할 수 없습니다.

(e90 m 스포츠 팩 범퍼에 전방센서가 달린차량들은 초음파센서의 단자모양이 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범퍼에 구멍까지 뚫었는데... 전방센서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일 일부분을 잘랐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 차상태에서 가장 아쉬운부분입니다. 


레일이 소모품이라 하지만 철판으로 이루어진 차체일부를 자른다는게 성에 차질않았거든요.

여튼 우여곡절끝에 장착을 완료하고 공임을 치루니 얼추 신품 범퍼를 센터에서 장착하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옥션에서 보았던 1만5천엔짜리 중고 범퍼달려다 판이 많이 커지게 되었죠.

범퍼는 스톤칩으로 만신창인데 가끔씩 아줌마들이 와서 받아주어서 올클리어로 리셋시켜줍니다.




사이드미러


출고한지 3시간만에 택시기사에 의해 페인트가 떨어져나갈정도로 고의적 범행으로밖에 의심할 수 없는 

문빵을 당했을때 부터 외장관리는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단지 차가 빨리나온다는 말에 검정색으로 계약한게 잘못이죠.

사이드미러커버는 수도없이 이 택시 저 택시와 신경전 벌이며 부딪혀서 기스가 매우 심하구요

주차하다 실수로 기둥에 미러커버를 비빈적도 더러 있어서 이부분은 포기 하고 삽니다.




엔진


6만킬로 이후 출력이 다소 저하된 느낌입니다.(현재8만)

다시 겨울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올 여름 습도도 습도였지만 에어컨 on/off시 출력차이가 느껴질정도로 컨디션이

저하된 듯 합니다.

곧 오일체인지싯점이라 튠 리미티드를 한번 해주고 싶은데 10만원이 아까워서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변속기


5만이후부터 2-3단 변속시 변속충격이 심해졌습니다.

이 차량의 고질적인 증상 중 한 가지인데 신차때는 간헐적이었다면 지금은 매번 변속 충격이 옵니다.

rpm을 높게써서 변속하거나 에어컨 off상태,습도가 적거나 온도가 낮은 날에선 충격이 적거나 없는걸로 봐선 토크가 하락했을때 변속패턴과 맞지않아 충격이 발생하는걸로 생각됩니다.

신차때 비해 출력이 떨어지다보니 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구요.

연료첨가제를 넣어주어 출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 증상이 많이 완화 되는걸로보아 그 추측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변속감이 싫어서 가다서다 반복하는 막히는 구간에서는 DS로 2단을 조금 더 높게 써 3단으로의 변속을 자제하며

운전하게 됩니다.

변속기가 영리한편이고 직결감은 높지않아도 나름 꾸준히 밀어주는 편이라 스포츠주행에 만족하는 놈인데 이 부분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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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주행거리가 많아 부싱교환싯점이 점점 더 다가오는데 아직 짱짱한 상태를 보여주어 만족합니다.

서스펜션도 엠스포츠로 교환하고 타이어 위치교환 한번에 휠도 두번이나 바꾸며 8만킬로를 탔지만 

얼라이먼트는 한번도 조정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편마모나 직진성에 이상도 없어 그냥 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자주 사용 하지 않는주행패턴이라 패드를 꽤 오래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번도 교체 한적이 없습니다.

한 10만킬로쯤가서야 교환할 것 같은데 bsi시기 넘겨서 자비로 교환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안도록 

최근들어 열심히 브레이크밟는 주행패턴으로 개선중인데 이따금씩 뒷차들이 식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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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하게 써놓고보니 일기장이네요 ㅎㅎ


저의 관리가 외장관리에 집착하는 주변친구들보다 유난떠는 것 같지는않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관심없는 친구들이 보기엔 '저녀석 환자다!'라고 생각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이 무심결에 만들어놓은 내장이나 외장의 상처를 보면서 속좁단 이야기 들을까 혼자서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지냈는데 이게 가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