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다 늦은 시간에 문득 새로산 아내의 토마토(207GT) 엔진을 길들이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가 밤 10시반쯤...
지금껏 새차는 처음 사보는거라 새엔진에 대해서는 무지하였고 2주간 아내의 초단거리 주행으로 한 200여 Km의 적산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누적 연비는 6.4km/l 의 경이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문득 어제 저녁에 운동하러 갔다가 오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 저기를 뒤적이면서 정보를 찾아 보았는데, 신차 엔진 길들이기는 해야한다... 안해도 무관하다... 그냥 살살타다 보면 된다... 빡세게 조져라... 등등 가지각색의 의견들이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안해도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면 나쁠것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을 나선게 10시반...

주유소 들려서 가득 배를 부풀린 후에 한적한 고속도로로 나서려다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3단을 쓸 수 없을것 같아서 일단 고속화 국도에서 3단으로 2500 rpm 부터 3000 rpm 까지 1시간쯤 골고루 비벼준 후에 고속도로에 올라서 rpm을 100씩 움직여가면서 아무 생각 없이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대구를 지나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고...

여기까지 온 김에 톨비가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 할 요량으로 상주-청원 고속도로를 거쳐서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해 다시 울산까지 나려 오려다가 톨게이트 아주머니한테 이상한 오해를 살까봐 경주로 빠졌는데, 그냥 20분만에 울산에서 경주갈때 톨비와 마찬가지인 2500원을 받으시더군요.  장장 530 km 를 달렸는데...

뭐 당연한 얘기지만... 저처럼 공연히 새벽까지 뻘짓하는 환자들이 많지 않아서 재정을 늘릴만한 구실이 안되기 때문일까요?

새벽 5시 경에 집에들어서는데 아내가 눈이 똥그래져서 몇시냐고 묻길래 응~ 한시반... 이라고 대답했는데, 잠깐 자고 일어나 출근하니 하루 죙일 많이 피곤하네요.

낮에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는데, 차가 좀 부드러워진것 같다고 하니 밤새 뻘짓한건 아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