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사진의 카게이트는 본문과 상관 없습니다)

2년정도 전에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에서 아주 비싼 차들끼리 대파 사고가 난적이 있었죠.
그 때의 스키드 마크는 참으로 오래오래 남아 있더군요. 심지어 몇달 전까지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봤었습니다 ^^;;;

그 길도 이제는 갈 수 없는 길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분당 내곡간을 타다보니, 판교 공사가 진척되면서 길고긴 터널로 이어지는 신도로로 개편되고, 구도로는 갈 수 없더군요.

그렇게 되기 직전에 제가 마지막으로 그 길을 내려가다가 아주 비슷한 위치에서 사고를 낼뻔 했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고, 조수석에는 애인이 타고 있고, 뒷자리에는 이삿짐 성격의 여러가지가 실려 있었습니다.

제 차는 자동미션입니다만... 최근에 몇가지 동기와 필요성이 생겨서 수동으로 옮겨가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차의 오토미션도 수동 다루듯이 일일히 단수를 올리고 내려가며 운전을 하는 중입니다.

분당 내곡간 마지막 고개를 넘을 때 쯤에 기어는 3단에 넣고 가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받아서 운전중이라고 말하고 끊을 생각을 하면서, 그러는 동안엔 그냥 오토로 가려고 기어를 D로 옮겼습니다.

전화를 받았고, 별거아닌 전화길래 운전중이니 나중에 하자고 하고 끊는데...
차의 반응이 뭔가 이상하더군요. 내리막에서 길이 살짝 휘고 있었는데, 뭔가 미끌거리며 차가 비틀비틀하더니, 네 바퀴가 다 따로 놀기 시작하는 느낌이 난 순간... 이미 차는 우왕좌왕 비틀거리기 시작!!! 비도 오고 차선 앞 뒤 옆옆에 차들도 많고 한데.. 대단한 민폐와 위협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토 기어를 3단에서 D로 올린다는 것이 D를 지나 N까지 가서 중립상태가 된겄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며 시프트 하다보니.. 뻘삽질을 한거죠.

급히 저단으로 바꾸면서 액셀을 밟아 겨우 방향을 잡고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사고도 다친 사람도 없었기에 정말 다행이었고...
평소에 테드 글을 많이 읽고 그랬던 것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남겨봅니다. 테드 여러분들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