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식 2만5천킬로 뛴 진청색 뉴비틀 카브리올레 입니다.
중고매장에 가서 실제로 보고, 단거리 시승도 해보았는데,
매우 느낌이 좋았습니다. 길도 잘 든 것 같구요.
생각보다 브레이크가 예민해서 놀랐습니다. 솔직히 거의 기대 안했는데 말이죠.
내일 오전중에 모두 마무리 짓고 영종도 드라이브라도 가볼까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여러가지 의미로 '최초'의 타이틀이 많이 붙는 녀석입니다.
먼저, 저로서는 최초의 수입차가 되는 셈이구요,
둘째로, 최초의 중고차 입니다.
마지막으로, 물론, 최초의 오픈카 입니다.

사실, 제네시스 쿠페 사전계약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3.8 슈퍼레드에 내장 레드컬러.
그런데, 문득, "나오자마자 너무 급하게 사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란에보와의 한판승부를 천천히 감상한 다음에 구입해도 늦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란에보 역시 A/S 등이 어떨지 전혀 모르니, 충분히 시간을 갖는것도 괜찮을 테구요.

그리고, 중고차가 참 재밌는게,
현재 뉴비틀 카브리올레 시판가가 3900 만원 입니다.
솔직히 이 가격으로 이정도 낮은 성능의 차를 구입하는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년 지난 중고차 가격이 2600 만원 입니다.
2년만에 거의 1천만원 넘게 떨어지는 것이지요.
반면, 4년 지난, 04년식의 가격은 2200~2400 정도입니다.
즉 최초의 2년 동안의 가격 하락은 엄청난데 비해,
두번째 2년 동안의 가격 하락은 매우 적은 편인 것이지요.

그래서, "3년정도 뚜껑열리는 붕붕카 재밌게 타다가 팔아도 큰 손해는 없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지붕이 없는 그 해방감이란...
아무리 큰 썬루프라 할지라도 이런 개방감은 주지 못할 듯 합니다.
그 어떤 멋진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지붕 인테리어라 하더라도,
푸른 하늘과 지나가는 가로수들의 색깔만큼 아름다울까요.
기지개를 크게 켜도 팔에 걸리는것 하나 없는 그 해방감!
"앞으로 죽을때까지 오픈카에서 못 벗어나겠구나... 적어도 세컨카만이라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상도 매우 맘에 듭니다. 파란 하늘 아래 세워놓고 사진 찍고 싶어질 정도로 이쁩니다.
이렇게까지 꽂힐 줄은 몰랐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차입니다.


조만간 앨범에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