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지 줄 곧 수동을 몰면서 이 곳 저 곳에서 보고 들은 기술(?)들을 하나씩 배워나가는게
출퇴근시간의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몸이 둔한 편이라 10년이 넘었음에도 작년즈음에 힐앤토를 완전히 마스터하고 난뒤(결국 토앤토로 쓰고 있지만..) 우연히 마스터님의 노클러치 변속을 보고서 앗 이거다 하고서 또 연습시작
분명 모든 수동변속차량에서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유독 제차에서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후 내가 정말 감각이 없구나 라고 자책하며 더이상 제 차의 이 갈리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 포기하고 있던중 지난주 열흘 정도 베를린에 출장을 갔었습니다. 베를린에서 큰 전시회가 있기에 공항 렌트카는 동이 나고  동독쪽 시내에서 어렵사리 오펠 자피라를 렌트하였습니다.(물론 수동) 1800cc 가솔린으로 별 감흥이 없는 독일차를 며칠간 타고 다니다 문득 렌트카니 노클러치변속이나 테스트해보자라고 생각이 되어 해봤는데...

이게 왠일? 초반부터 너무나 스무스하게 성공합니다. 정차시 1단변속만 클러치를 쓰고나면
이후는 아침 출근시간 그래도 길 좀 막히는 베를린 시내에서 노클러치로 2-3-4-3-2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흑 이 차를 몰고나서야 마스터님의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되더군요. 살짝 갔다 놓고 밀고 있으면 기어회전수가 맞아들어가는 순간 쏙 들어간다는 것을..ㅠ_ㅠ

제 차는 케이블이 아닌 직접 연결 방식이라 그런지 이 살짝 밀고 있으면 어지없이 기어가 갈려서 아주 정확한 회전수를 살피다 꽂아 놎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아니면 제가 뭔 가 방법이 잘못 된 건지ㅠ_ㅠ) 한 일주일간 이젠 이게 무슨 기술이냐 싶을정도로 심심하게 노클러치로 다니다가 귀국하여 다시 제 차를 타보니 아 제 차 변속기가 정말 민감한 편이더군요. (약간 트럭느낌도 나고..)

어쨌든 이제 대충 변속기를 가지고 놀 수 있는건 해본 것 같은데 이젠 몰하며 출퇴근시간을 보낼지 고민중입니다.(하중 이동을 느껴볼까 생각중..)

여담으로 독일내에서 베를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운전 정말 과격하더군요. 유독 독일의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제 느낌엔 여느 유럽 운전행태나 다름없었습니다.
우차선으로 추월.. 끼어들기.. 클락션 사용 등등
오히려 이러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끼게 되서...
일본에 가면 운전하는동안 조심하는 버릇때문에 약간 긴장하는 편인데..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