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46 응삼이를 입양한지도 벌써 2달하고도 반이 지나갔네요...

 

자주 바람도 못쐬어주고 항상 지하주차장에 잠들어있는 이 녀석을 볼때면

 

마음 한구석이 짠하기도하고 뿌듯하기도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참 많은 감정을 주는 녀석인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처음 E46 응삼이 와의 만남은 10년전...... 고3 수능시험 일주일전이었습니다.

 

당시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길에 슈니쳐 옷을 입고있는 은색 응삼이를 보았습니다.

 

집에 가야했는데 발이 안떨어지더군요....너무 멋있어서...ㅠㅠ

 

시간은 밤 12시...이미 대중교통은 끊겼고 학원차를 타고 귀가해야할 상황....

 

저는 귀가를 포기했습니다.

 

그 추운겨울날 교복만 입고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렸었죠...약 1시간30분동안.......

 

오로지 목표는 "한번 타보기위해서..."

 

어느덧 시간은 새벽2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때마침 차주분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저는 쭈삣쭈삣거리며 ' 저....... 차 좋아하는 학생인데 한번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좀 황당하셨는지 머뭇거리다 동승을 승낙해주셨습니다.

 

어찌나 기뻤던지 난생 처음 BMW를 타보고 거기다 M3라니...꿈만 같았죠...

 

감사하게도 그분께서도 자주 달리시는 분이라 풀악셀로 저를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때의 가속감과 변속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마 그때 느낌으론 지금의 페라리458보다 빠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때부터 E46응삼이는 저의 드림카가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드림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년식도 오래되었고 디자인도 오래되었지만,

 

 제 눈엔 신형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그 무엇보다 백배,천배는 멋져보이네요...

 

근데 요놈이 요즘 이상합니다. 아니면 제가 이상한걸까요...?

 

풀악셀로 좀 달려도  예전에 그 가속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ㅠㅠ

 

탄 냄새도 많이나고...속상하네요. 분명 완벽한 정비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도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제가 감각이 둔해진건지 모르겠지만요....ㅠㅠ

 

그래도 저는 이 녀석이 참 좋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저에게 와준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거든요.

 

평생 이 녀석과 함께 할 생각입니다. ^-^ ㅋ

 

요즘 취직 걱정에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끄적거려 보았습니당~~~ㅋ 사실 요놈때문에 힘내고 있습니다.;;ㅋ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안운하십시요!!^^

 

PS. 응삼이 상태 좋은거 타보신분 한번 타보시고 말씀 좀 해주세용~~ㅋㅋ 안산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