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 차안에서 전화할 일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뭐 간간히 그냥 손에 들고 전화해도 크게 문제가 안될 빈도입니다만

엄연히 차안에서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는 것이 불법이고, 차량 출고시에 달려 있는

핸즈프리 통화감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늘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안으로 생각해 낸것이 운전석 헤드레스트 연결부에 장착하는 플렉서블 마이크와

소형 스피커로 구성된 핸즈프리였고, 옥션에서 염가에 구입한 뒤에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용 도중에,

본의 아니게 전화기를 교체하게되니(전국적으로 교체되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여자친구의

커플폰 압박으로...), 새로 교체한 핸드폰에는 원래 사용하던 2.5파이 단자(가늘고 짧은 이어폰

단자 모양)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결국, 차량에 장착했던 핸즈프리는 그냥 묵혀두고 불법 통화;;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개선방안을 찾다가,

요새 새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의 핸드폰이, 단자는 회사별로 다르더라도 ,

Bluetooth는 대개 지원한다는 점에서,  블투 헤드셋을 고려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한가지

"택배 아저씨....."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 그래서 인터넷 검색 도중 발견한 모델이 sp5050입니다.

선바이저에 장착한다는 점에서 차량에 손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통화감도 좋다는

평을 찾았기 때문에 선택 품목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출시전이고, 국내

자브라 수입 총판에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는 판매 계획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마존을 비롯한 사이트들과 대행 사이트들을 기웃거리기 수차례 결국 구매 대행으로

구입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설치 씨디와 차량 시거잭용 충전잭, 본체와 간단한

설명서로 구성되어있는 패키지가 약 3주만에 구매대행으로 도착했습니다.

원래 제 차량(토스카)에 장착되어 있는 핸즈프리의 스피커 위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선바이저에 장착한 상태에서 의식하지 않고 이야기 해도 상대방이 느끼는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예전 차량 내장 핸즈프리로 통화할때에는

말할때 고개를 쳐들고 마이크 부분에 대고 크게 이야기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제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지금은 다른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이야기 해도 거의 전달이 잘되는 편이더군요.

통화 감도도 좋은데다가 수화 음량도 여러 단계로 볼륨 조절이 잘 되는 편이고,

착용에서 오는 불편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차량에 내장되어있던 핸즈프리나 제가 장착한 사제;;핸즈프리 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는 점이 있지만, 핸드폰과 블투 헤드셋이 페어링 된 상태에서도

그냥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으면 블투헤드셋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보호가

필요한 통화는 그냥 핸드폰으로 받으면 되니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차량하고 핸드폰 페어링이 15분 가량 끊기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운행중에 전원 부족으로 문제가 생긴 적도 없습니다. 충전은 시거잭으로 하도록

되어있으니까요..

다만,  전화받을 때에는 폴더를 열지 않고 원터치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전화를 걸때는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핸드폰에 핸즈프리를 단자로 직접 연결하면 통화가 시작된 이후에

전화기의 폴더를 닫더라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데 반해서, 블루투스로 연결한

핸드폰의 경우 폴더를 닫으면 전화가 끊겨서 계속 폴더를 연채로 유지해야 됩니다.

또, 3G 핸드폰의 경우, 통화 버튼을 누르고 발신신호가 떨어진 상태더라도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에는, 전화기 메뉴가 먹통이 된다는 점에서 불편한 점이 생깁니다.

조작 버튼을 누르면 '응답대기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통화 종료 버튼 이외에는

조작이 불가능하게 되버리죠.

전화를 걸 때에는 폴더를 열고 블투 모드가 아닌 일반 통화로 전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시 헤드셋 통화로 전환을 해줘야 하는데, 결국 상대방이 받기 전에는 헤드셋으로

전환할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전화를 받고 나서 키를 조작해서

헤드셋으로 전환하다 보면, 몇 초의 딜레이가 생기게 되더군요..

발신시에는 매번 상대방이 통화에 응한 이후에 핸드폰 메뉴에서 핸드프리 혹은 헤드셋으로

통화로 모드를 전환해 주어야  sp5050으로 통화하게 되니 좀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통화량이 많지 않은 편이고 주로 받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큰 불편감은 없는 편입니다. 차에서 전화는 주로 받는 용도니까요  ^ ^



항상 동승자가 있는 상태에서 운행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충분히 구매해서 사용할 가치가 있지 않을 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