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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토요일 와이프는 아침부터 어머니와 함께 친척댁에 음식 만들러 나가고 세나와 저 둘이 남아서 저녁때까지 뭐하고 놀까 궁리를 하다가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네비게이션의 TPEG을 이용해 출발전 88도로 도로 사정을 보니 모두 푸른색이더군요.
에어백이 없는 E34 M5의 앞좌석 조수석에 세나를 견고히 고정시키고 88도로를 달리면서 듣는 아바의 노래들은 선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산들바람과 어우러져 규정속도로만 달려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가양대교를 건너 다시 동쪽으로 향하면서 갑자기 시집간 여동생네나 들르자하고 예고도 없이 무작정 방문했습니다.
송편도 얻어먹고 복분자차도 마시고, 한 두어시간 수다를 떨다가 동생네는 시댁으로, 우리 부녀는 강남의 모 갈비집으로 가서 갈비탕을 정말 사이좋게 절반씩 나누어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함께 밥을 먹으면 밥한공기의 절반을 할애해야 될 정도로 먹성이 좋아서 전 별로 먹은 것 같지도 않았네요.
독일에 있을 때도 생후 3,4개월 때부터 저와 단둘이 드라이브를 많이 다녀서 엄마가 없어도 보채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빠가 좋아하는 차와 애마들에 대한 이해가 생기는 나이가 되면 아빠와의 드라이브를 좀 더 특별하게 기억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testkwon-
2008.09.17 22:15:09 (*.177.45.189)

마스터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전 프리챌 시절, 일본에서 건너온 조노 코이스케씨의 '부자지간의 한국여행기'(케이터햄이였지요? ^^) 글을 작성했을때, 꼭 해봐야할 To do list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도 특별했던...어렸을적 아버지께서 해주셨던...그 사전작업을 서서히 착수하시는거 같아,제가 기분이 흐믓해집니다. ^^
2008.09.17 22:55:44 (*.44.218.95)

아름다운 광경이네요. 저도 한다한다 하면서도 아직 4살 박이 아들과
스카이웨이 두어번 올라가본게 전부인데, 같이 장거리 드라이브도 하고
식사도 하고 분명 보통일은 아닙니다.
역시 딸과의 데이트엔 듬직한 세단이 제격이로군요 ^^
스카이웨이 두어번 올라가본게 전부인데, 같이 장거리 드라이브도 하고
식사도 하고 분명 보통일은 아닙니다.
역시 딸과의 데이트엔 듬직한 세단이 제격이로군요 ^^
2008.09.17 23:17:06 (*.229.119.240)

아우~~ 느무느무 부럽습니다. 딸래미가 넘 갖고싶어 와이프에게 줌 늦긴했어도 의학이 발달했으니 함 도전해보자..했더니, '밖에서 낳아가꼬와..길러주께.' 이러네욤. QTL.. 대신..아들녀석과의 twin driving 이 가능한 날이 다가와, 한켠으론 기대입니다. 한 이삼년임 녀석이 운전하는 차에 똥침맞을거 같다는..^^
2008.09.17 23:22:17 (*.17.222.126)

제가 요즈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레카로 시트로군요.
갓 태어난 유아용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가 4-6개월될 때까진
자세 안나오는 페그 페레고 사이드를 달고 다녀야 한답니다.
그런데 국내에선 카시트를 앞좌석에 달아도 괜찮은가요?
안전상의 이유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고 카시트 어댑터가 있어도
탈부착의 번거로움때문에 2도어 차량엔 아이를 태울 생각조차
못하고 있거든요.
갓 태어난 유아용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가 4-6개월될 때까진
자세 안나오는 페그 페레고 사이드를 달고 다녀야 한답니다.
그런데 국내에선 카시트를 앞좌석에 달아도 괜찮은가요?
안전상의 이유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고 카시트 어댑터가 있어도
탈부착의 번거로움때문에 2도어 차량엔 아이를 태울 생각조차
못하고 있거든요.
2008.09.18 00:55:20 (*.37.112.12)
석윤님 제가 알기론 앞 조수석에 아이를 태우지 못하는 이유는
에어백이 있을 경우 아이가 다칠수가 있지 때문이지요.
근데 마스터님 차량은 언급하셨듯이 에어백이 없는 앞좌석이라
저렇게 앞에 태우신것 같습니다.^^
에어백이 있을 경우 아이가 다칠수가 있지 때문이지요.
근데 마스터님 차량은 언급하셨듯이 에어백이 없는 앞좌석이라
저렇게 앞에 태우신것 같습니다.^^
2008.09.18 00:59:59 (*.96.191.141)

저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운전하면 바로 옆에서 신나게 달리는 드라이빙을 옆여서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세나에게도 아주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을거 같습니다.^^
2008.09.18 01:31:26 (*.17.222.126)

한신님///예...그렇군요.
얼마전에 아이를 낳을 병원을 예약하느라 온라인으로 등록했더니 유아의
안전에 관련된 책자 하나를 보내주더군요. NHTSA(고속도로안전관리국)
에서 나온건데, 카시트의 위치는 에어백이 없는 차량이라도 뒷좌석
중간이 제일 안전하고 카시트의 방향 역시 뒷자리를 바라보는게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써있길래 우리나라 규정은 어떤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여담으로...그 책자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이...
아이가 태어나고 산모와 퇴원할때 담당 간호사 입회하에서 유아용
카시트를 지참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검사받는 규정까지 있더군요.
그걸 제대로 통과못하면 퇴원이 안된다네요.
세심하다고 해야할지...아니면 그런것까지 법 규정으로 챙겨줘야할만큼
무심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아마 예전에 누군가
유아 교통사고에 연루하여 병원을 고소해서 책임을 물은 판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워낙 변호사들이 길바닥에 널린 나라이니...^^
얼마전에 아이를 낳을 병원을 예약하느라 온라인으로 등록했더니 유아의
안전에 관련된 책자 하나를 보내주더군요. NHTSA(고속도로안전관리국)
에서 나온건데, 카시트의 위치는 에어백이 없는 차량이라도 뒷좌석
중간이 제일 안전하고 카시트의 방향 역시 뒷자리를 바라보는게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써있길래 우리나라 규정은 어떤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여담으로...그 책자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이...
아이가 태어나고 산모와 퇴원할때 담당 간호사 입회하에서 유아용
카시트를 지참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검사받는 규정까지 있더군요.
그걸 제대로 통과못하면 퇴원이 안된다네요.
세심하다고 해야할지...아니면 그런것까지 법 규정으로 챙겨줘야할만큼
무심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아마 예전에 누군가
유아 교통사고에 연루하여 병원을 고소해서 책임을 물은 판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워낙 변호사들이 길바닥에 널린 나라이니...^^
2008.09.18 02:34:29 (*.217.9.10)

세나가 이쁘게 잘 크네요. 좋은 시간이셨을듯... 유아시트에도 잘 앉고...
애가 둘이 되니 꼭 데이트라고 하기 뭐한 행사에도 첫째 딸래미를 자주 데리고 다니게 됩니다. 그래야, 마나님께서 둘째만 데리고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딸과의 드라이빙에서 레이아웃은 마스터님과 같은데 차가 클릭이라서 좁다는 것과 제 시트는 BRIDE, 딸래미 시트는 교통안전공단 꺼라는게 가장 큰 차이겠군요. -_-;
이제 곧 Booster seat를 쓸 시기가 되어서 빨간색의 Africa 페라리 모델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제는 안나오는듯하네요... 제자리의 빨간 풀버킷과 색상이 같은 모델이 또 있는지 찾아봐야하는데...
애가 둘이 되니 꼭 데이트라고 하기 뭐한 행사에도 첫째 딸래미를 자주 데리고 다니게 됩니다. 그래야, 마나님께서 둘째만 데리고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딸과의 드라이빙에서 레이아웃은 마스터님과 같은데 차가 클릭이라서 좁다는 것과 제 시트는 BRIDE, 딸래미 시트는 교통안전공단 꺼라는게 가장 큰 차이겠군요. -_-;
이제 곧 Booster seat를 쓸 시기가 되어서 빨간색의 Africa 페라리 모델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제는 안나오는듯하네요... 제자리의 빨간 풀버킷과 색상이 같은 모델이 또 있는지 찾아봐야하는데...
2008.09.18 06:13:04 (*.226.142.31)

저도 12월 말에 집사람 출산 예정(첫 아기)인데... 마스터님처럼 "이쁜 딸" 얻고 싶어요~! ^^;
근데 갈비탕 반씩 나눠먹기는 힘들 듯... 제가 워낙 1.5인분이 정량이다보니... ㅋ~
근데 갈비탕 반씩 나눠먹기는 힘들 듯... 제가 워낙 1.5인분이 정량이다보니... ㅋ~
2008.09.18 06:39:30 (*.216.104.89)

아 글을 보며 상상만 해도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딸아이는 혼자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것이 고작 20~30분이 최고라서 주말 아침 와인딩갈 때(물론 천천히 달려야겠죠~) 부녀간에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도 아직은 어렵네요. (__#)
그리고 카시트의 방향은 유아때는 후방으로 바라보도록 하지만 어느정도(?) 자라면 앞쪽으로 앉히도록 되어있던데요.
그리고 카시트의 방향은 유아때는 후방으로 바라보도록 하지만 어느정도(?) 자라면 앞쪽으로 앉히도록 되어있던데요.
2008.09.18 08:10:46 (*.87.60.109)

저도 우연히 15개월된 아이를 주차중에 운전석 제 무픞에 앉혔는데 갑자기 핸들돌리고 하이빔키고 난리가 나더군요. 뒷자리에서 무척 만지고 싶었나 봅니다. 제 로드스터에 아들을 앉히고 드라이빙을 할 날이...머지 않았겠죠?
2008.09.18 08:19:56 (*.104.15.95)

남자애들은 그래도 차타고 움직이는걸 좋아하는편이던데요.. 귀여운 딸아이가 저러니 정말 이쁘시겠네요.
카시트 방향은 재필님 말씀이 맞습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아주 어릴때 까지는 후방을 바라보도록, 어느정도(?) 자라면 전방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카시트 방향은 재필님 말씀이 맞습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아주 어릴때 까지는 후방을 바라보도록, 어느정도(?) 자라면 전방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2008.09.18 09:05:55 (*.108.58.104)
우리딸하고 나이아니 개월수가 거의 같을듯 합니다.^^... 저는 항상 딸아이와 같이 세차하러 가는 꿈을 꿉니다.. 초등학생은 되어야 될듯하네요.. 차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니... 야밤에 같이 갈수도 없고^^;; 광전님 글을 보니... 따님 이름이 세나...분명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일꺼 같네요^^ 행복한 가족을 보니 저도 가족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8.09.18 09:13:26 (*.188.76.134)
전 아들을 카시트에 앉힐 때 제 뒷자리에 앉히곤 하는데.. 아이를 살피기엔 앞이 더 편할 것 같지만 위험할 듯 싶은데.. 다음에 한 번 앞에 앉혀봐야겠네요..
2008.09.18 10:17:06 (*.152.207.117)

조수석 안전벨트 없는 차의 특권(?)이죠..ㅎㅎ 저는 남자 아이라.. 차에 타기만 했다하면...좌우 핸들(와이퍼,전조등)을 만져서, 모르고..다음날 시동걸면.. 와이퍼움직이고..난리도 아닙니다.^^
마스터님한테..자극받아서..저도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마스터님한테..자극받아서..저도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2008.09.18 10:17:51 (*.231.44.122)

평상시 10분만 태워도 멀미하던 6살된 아들놈이 있어서 위의 같은 내용들을 보면 부러워만 했는데.. 이번 태백 여행갈때 귀미테를 붙여보았습니다. ㅎㅎ 저도 이젠 아들놈과 드라이브가 가능합니다. 효과 짱~이에요. ^^
얼마전 분당수서간 도로 맞은편을 신나게 달려가시던 차량 잘 보았습니다.
운전석 창문의 02 보고 알아봤네요. 멋진 컬러~ 멋진 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