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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런 오프로드 주행 얘기와 사진을 가끔 전하고 있는 회원 입니다.
오프로드 주행이라는 것이 요즘 크게 관심을 받는 분야도 아니고
더군다나 온로드 태생인 도심형(!!) SUV 처지인 까닭에 뭔가 임팩트한 내용들은 없는지라
(아.. 차량이 쌍용 카이런인 것도 한몫 하네요.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듣보잡(?) 취급 받는 차량이다보니 ^^;;)
드문 드문 글을 올리거나 올릴 꺼리가 있더라도 그냥 관두곤 했었는데
자동차와 그것과 연관된 모든 종합적인 일들을 즐기고 사랑(?)하는 자동차 문화의 한 측면에서
제 카이런 얘기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실은 ... 네, 그렇습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 내용들이다보니 서론만 장황하게 길었네요. ㅠㅠ
오늘은 얼마전에 겪은 등속 파손과 그것을 정비하면서 알게된 순정품 내구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참, 글 속에서 제가 '오동이'라고 지칭하는 대상은 바로 제 카이런 입니다.
'오프로드 동이'라고 '오동이'라고 부릅니다. ^^
한달 전 쯤에 제가 활동하는 오프로드 모임 투어에 참석했을 때 사진입니다.
그냥 사진 상으로는 별 특별할 것이 없는데 ... 사실은 전날 밤 운전석 전륜 등속이 깨진 후에
2륜 불구(?)가 되어 처량하게 서 있는 모습니다.
뭐 온로드 주행에서야 등속이 깨질 일이야 잘 없겠지만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 아주 과부하가 걸렸거나 제가 무리하게 운전을 해서 깨진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날 전륜 등속이 깨질 때 주행한 모래 지형입니다. 사진이다 보니 경사와 패인 골이 잘 표현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런 곳에서 등속이 깨진다는 것은 흔한 상황은 아닙니다.
여기에 다른 몇가지 변수가 결부되어 있었는데요 ..
첫번째, 태생이 온로드 차량이다보니 전륜 등속 내구성이 약합니다.
두번째, 제가 중고 인수 후 2년간 여러 오프로드 주행을 하는 동안 각 파트에 피로가 많이 가해졌습니다.
세번째, 핸들이 꺽인 상태의 후진 주행은 등속이 깨질 확율이 가장 높은 조건입니다.
제 오동이의 경우 같이 활동하는 투어 및 정비 소모임의 고수(?)분들의 얘기를 종합해봐도
위에서 열거한 첫번째~세번째 조건이 맞아 떨어진 것이었고 그 날 그렇게 깨졌던 것입니다.
오프로드 주행의 경우 .. 튜닝, 자가 정비, 야전 정비 등이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하체의 기계적인 트러블은 사업소 보다는 활동하는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같은 경우 타고난 기계치인 까닭에 항상 이 부분이 고민스럽습니다. ㅠ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 연장대를 들이대어 보기는 하는데 ...
그 어리버리함과 기계치의 삽질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ㅠㅠ
각설하고, ... 이번에 등속 교체 건도 사업소 정비가 아닌 자가 정비의 방식으로 진행 되었는데
등속 조인트가 포함된 전륜 액슬 샤프트를 분해한 사진입니다.
베어링 6개가 보이실테구요 .. 보시는 것과 같이 뭔가 깨진 것이 베어링을 감싸고 있는 부품인데 ..
저 부품이 앞서 말씀드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어이없이 깨져 버립니다. ㅠㅠ
그럼 .. 잠시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저 부품은 그렇게도 어이없이 내구성이 약한 것일까? .....
도심형 4륜 차량 일년에 4륜을 한두번 쓸까말까 하다는 것을 알아서 그냥 약하게 한 것일까? .....
그런데 제 오동이를 튜닝해주신 분의 설명을 들어보니 수긍이 갔습니다.
"차라리 깨질려면 저게 깨져야 한다."
"저걸 강성으로 바꾸면 저건 안깨지겠지만 드라이브 샤프트가 갈려버릴 수도 있고 ..."
"데후, 미션, 티시 등등 ... 더 큰 견적을 초래한다 ..."
"한 부품을 강성으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맞물린 전체가 강성으로 바껴야 한다 ..."
머리가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은 경험이긴 하지만 그 동안의 제 경험에 덧붙여,
등속 조인트도 직접 깨져보고 그것을 자가 정비하면서 분해를 해보니 ..
그 분의 저 말씀이 그냥 말로써가 아니라 행간의 의미까지도 이해되는 듯 했습니다.
아 .. 순정품의 내구성은 나름 제조사의 설계 의도가 반영된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이 얘기는 납득할 수 없는 원가 절감 사례와는 무관한 얘기입니다. 연결짓지 말아주세요. ^^)
암튼 등속이 깨지는 경험 이후로 저는 이제 등속이 제일 무섭습니다.
쉽게 깨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깨진다는 보장도 전혀 없기 때문에
등속에 최대한 부하를 안줄 수 있는 오프로드 주행법을 새길려고 노력 중입니다. ^^
글을 마치며 사진 몇장으로 나머지 얘기도 짧게 덧붙입니다.
온로드 주행에서 겨울과 눈은 크게 환영받지 못할텐데요,
저는 오히려 매년 폭설(?)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
사진은 올해 초에 투어는 가고 싶은데 바쁜 직장일로 가지 못하다가 ..
체인 치는 법이라도 잊어먹지 않기 위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뻘짓을 했던 사진이네요.
오프로드 투어를 다니다보면 "아.. 진짜 멋있는 순간이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그런 경험 중의 하나일 때 였습니다. ^^
다음에는 또 다른 내용으로 글을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카이런의 전체적인 라인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전기형의 뒷모습이 문제였을뿐이지요...=.=
전에 97년식 뉴코란도를 10년간 소유하면서 22만km 쯤 달렸는데요....
내구성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엔진소리가 완전 균일하게 좋았고요....T/M도 좋았고....^^
저 부품이 유독 약하거나, 다른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쌍용은 파워트레인 쪽의 마진을 꽤 높이 설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랄까...... 불안해서 원가절감형으로 최적화 하는것에 약한편....ㅋ
간단하게 적어도 PT쪽은 안전률이 높게 설계되는 편이니....교체후에는 안심하고 즐겨보셔요~~~

그래도 주행 가능 하잖아요... ^^ 그게 장점 입니다...
전 후륜 디퍼가 완파 된적이 있었는데... 드라이브 샤프트 뜯어 버리고
전륜 락 걸고 서울까지 오다가 결국 전륜 까지.. 망가져서..
어부바 햇던 기억이... 전 바위 타다가 싸이드바가.. 갈 못걸려서...
차후년에... 갤로퍼한대 입양하려 합니다..
그땐 오프로드 함께다녀올수 있기를 바랩니다..

T/C에서 후륜 디퍼런셜로 가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탈거해버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씀 같네요. ^^
보틍 이런 응급조치는 파트타임 4륜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전륜기반은 거의 상시로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내용이 다를 것 같네요.
아, 그리고 과거에 나온 후륜기반 4륜들도 대부분 디퍼락은 기본으로 장착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애프터마켓 튜닝 용품이 많이 사용되는데 참고로 카이런의 경우 락 제품이 있긴 하지만 디퍼런셜 내구성을 봤을 때 .. 장착했을 때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용품입니다.

전륜기반 4륜들 보면 4륜 LOCK 버튼 따로 있던데요.
등속에 가장 안좋은 조건이 핸들 풀턴에 후진라는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나머지 원인들은 한번에 나갈일이 없는데, 3번은 한번에 그냥 나가죠. 하여튼, 즐거워 보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럼 만약 상시 4wd (예를 들면 쓰바루 차량의 상시 awd) 차량이라면 전륜 등속이 나가면
운행이 어찌되는건가요???
혹시 아신다면 답변을 모르신다면 그냥 모른체 해주셔도 됩니다.
그런데, 카이런은 타보신 분들이 대체로 평가가 좋더라고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렉스턴의 경우 TOD(Torque On Demand)라고 해서 전/후륜 구동력이 가변적으로 배분되는 상시사륜이 옵션에 있었습니다.
저랑 같이 활동하시는 분께서 카이런에 TOD를 이식하셨는데 전륜 등속이 깨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산속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어부바(?)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파트타임이라면 2륜으로 놓으면 되는데
상시사륜이라 등속이 깨진 상태에서도 전륜이 계속 구동되는 상황이 되다보니..
결국 관련된 다른 부품까지 파손되어 더 큰 견적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스바루의 경우 비상시 상시 사륜 기능을 OFF시킬 수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
문제는 전륜 등속이 나갔는데 전륜을 구동안할 수는 없으니 .. 아마 제 추측에는 견인만이 답일 것 같네요.
아.. 말씀하신 "나갔다"는 상태를 저는 제 카이런처럼 완전히 깨진 경우를 가정하고 드린 말씀입니다. ^^
그리고 .. 온로드 주행 상황에서는, 사실상 등속이 나가더라도 사전에 트러블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 및 예측 정비가 가능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내구성이 좋은건 아니지만 특별히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인치업이 되어있는 상태라 허브와 조인트, 디퍼렌션들에 순정대비 높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상황이었고, 지형도 타이어가 저항을 많이 받는 모래였기 때문에 어느차량이나 충분히 생길수 있는 문제입니다(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무쏘는 33인치 이상만 되면 바퀴한번 잘못 걸치면 파워스티어링이 바로바로 터져나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 그리고 드라이브 샤프트와 조인트는 힘이 가해졌을 때 먼저 부러지는게 정상입니다. 만약 두개가 튼튼하게 버틴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겠죠? ^^;;(디퍼가 털리거나 허브가 깨지거나...등등)
실제로 해외에 오프로드차량들 보면 저런 부품류들은 일부러 먼저 부러지게 그냥 방치(?)한채 주행을 하고 늘 여분의 부품들을 가지고 다닙니다. 아마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시면 차종 불문하고 오프로드 하면서 터져나가는 드라이브 샤프트, 조인트 등등의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껍니다 ^^

가끔 블로그 들어가서 글 살펴보곤 하는 1人입니다..ㅎㅎ
쌍용이 다른건몰라도 구동계만큼은 꽤나 마진을 두고 설계하긴 합니다만,
저런 경우...다른부품을 보호하기위해 작은것 하나의 강성을 일부러 약하게 설계하는식의 계산설계는 특히 뛰어나더군요.
다만, 짱짱하게 만들어도, 그에 맞는 운용조건이 있게 마련인데, 그 조건에 맞춰 운전하는 운전자가 굉장히 적다는게 안타깝네요......
이스타나 밋션이 고질병, 병맛이다. 난 15만타면서 밋션 세개째 바꿨다.
우짜나요....저희 아부지는 22만타면서 밋션 한번도 안건드셨는데.......
쌍용 스틱차들 말타는거는 정평이 나있잖아욤.
우짜나요....울 아부지랑 저는 쌍용차만 10년넘게 타면서 '말타기'를 1년에 한두번밖에 안느껴봤는데...
기본에 충실하게 투박하게 만들어서 그런것 뿐인데 이게 메이커의 잘못으로 받아들여지는게 참 그렇더라구요~~;;
망설이지마시고 자주 소식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