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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뉴파사트 2.5 가솔린버전을 구입하게 되어 잠깐 소개를 드리고자합니다

한국에도 디젤버전보다 착한가격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은 뉴스로 보긴 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양은 2.5 SE w/sunroof 모델로 기본형대비 17인치휠, 인조가죽시트, 앞자리및사이드미러 열선, 모니터및cd체인저, 위성라디오 등의 추가옵션이 있지만 후방카메라 및 감지기가 없어서 후진시 상당히 불편합니다

색상은 집사람에게 일임하여 나이트블루메탈릭에 베이지내장으로 결정하였는데 생각외로 이 색상조합의 차량이 드물어서 차량수배와 가격 네고가 쉽지 않았습니다

 

엔진라인업은 한국에서도 친숙한 2.0TDI 140마력과 조금 생소한 2.5 가솔린, cc로 출시된바 있는 3.6 가솔린 세가지 버전이 있는데, 2.5엔진은 5기통 170마력의 평범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미국에서는 연비가 차량선택의 결정적인 필요조건이 되어버렸고 VW의 TDI차량을 드물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TDI를 고려하다가 후덜덜한 차량가격과 혹독하고 긴 겨울 및 대도시근교의 짧은 주행거리 등을 고려하여 가솔린차량을 선택하였습니다. 미국인들도 비싸다고 아우성치는 이곳 유가가 갤런당 $4.5 정도이니 한국가격의 60%정도 될까요?

 

동급의 일본메이커의 경쟁차량은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과 비교해보면 4기통 엔진의 밋밋한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엔진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회전수를 높여보면 무언가 부족한듯한 음색과 진동이 느껴지는데 2만불 초반대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수긍할만 합니다. 6단 자동변속기 또한 쉬프트 업다운시 일본계 차량과는 다른 절도있는 느낌을 줍니다. 2.4 4기통엔진+CVT미션의 알티마의 느낌에 비하면 훨씬 운전이 재미있습니다. 다른관점에서 보면 패밀리세단의 역할에 맞는 단순이동수단으로는 조용하고 안락하고 연비좋은 일본계차량이 경쟁력을 갖는 반면, 이 차량은 스포츠성을 갖추려고하다가 그만둔 어중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VW가 워낙 단순하고 평범하지요 현대차는 물론 일본계차량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실내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에 비하면 진부하게 느낄수도 있고 반대로 편안하게 느낄수도 있습니다. 뒷자리공간 및 트렁크공간은 파사트의 완승입니다.

 

단점은 역시 연비입니다. 미국에서 특히 중요한 고속도로 연비를 보면 신형 일본계차량의 30후반대의 mpg을 찍는것에 비하면 31mpg의 연비는 약점이 아닐수 없고, 스티어링이 너무 무거워 여성운전자에겐 주차가 상당히 힘들수 있습니다. TDI모델이 전동식임에 반하여 오일펌프식 파워스티어링을 채택하고 있는데 오히려 환자들에게는 환영받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쨋든 파워트레인이 구식이라는 점이 또한 단점이라면 단점이네요. 

 

이 차량의 가격에 비하여 개인적으로 얻은 만족감은 큰편입니다만, 이 차량의 한국에서의 시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VW 고객의 성향상 TDI에 비하여 많이 팔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TDI의 가격경쟁력과 실용성이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