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식의 오래된 국산 소형차를 타고 있습니다.

좋은차는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차라서 오래도록 타고 있습니다.

동일 모델만 벌써 두번째 차량이고요.

첫번째 차량, 두번째 차량 합쳐서 주행 거리가 5년, 6만 5천km입니다.

 

수입 모델이 아닌 국산 99년식 차량을 타면서 제일 애로 사항은 여러 시선들입니다.

특히나 차량을 관리하면서 받는 시선들이 제일 그렇지요.

 

이 차의 보험사 산정 가격은 70만원이 채 안됩니다.

그렇다보니 자잘한 생활 정비를 위해서 정비소에 입고를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이

 

 "이 차 얼마나 더 타실꺼에요?"

 

..

 

이런 말을 들을때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마치 부모님이 반대하는 여자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랄까요.^^;;(저는 결혼을 했지만요, 비유를 들자면)

 

"너 그 여자애 언제까지 만날꺼니!"

 

오래된 국산차를 타는 사람이 적은것은. 오래된 차는 새차에 비해서 더더욱 세심한 정비가 필요한데.

그런 작업을 해주는 업체가 별로 없고, 오래도록 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에.

세심한 정비를 받을 기회가 더더욱 적고요.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노후화된 차량이 점점 더 노후화가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정비 업체분들 입장에서는 큰 돈은 안되고, 귀찮기만 한 정비거리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모두가 매년 꼬박 꼬박 새차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지금 타는 차는 이미 엔진을 한번 들었다 놨다 했기 때문에, 차값 이상의 수리비는 이미 들었습니다.

전에 타던 차도 아무리 작은 문제도 쉐보레 센터에 입고 시켜서 몽땅 수리를 했었습니다.

혼자서 땅바닥 기어다니면서 DIY를 배운 차이기도 했고요.

 

오늘도 자잘한 문제들을 점검할 겸 근처 쉐보레 센터에 들어가니.

수리비 많이 나오니 그냥 참고 타라는 말만 여러번 듣고.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는 고객을 너무 배려해서 그런가요. ^^;;

 

새차가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를 당하면 아까운 생각이 먼저 들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차가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를 당하면, 안타깝습니다.

 

좋은 차는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차를 건강하게 오래도록 타려면..

자가 정비를 좀 더 배우던지, 정말 맘에 드는 정비 업체를 찾던지 해야 겠습니다.

 

수원 근처에서는 참 찾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