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이제 10년도 넘은 2002년 사브 9-3 SE입니다. (해치백)

5단 수동이라 좀더 막 다뤄도 버텨주는 것 같은데요


이게 출력에서 불만은 평소에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이전에 몰던 볼보 S60R(오토) 만큼 넘치는 파워를 고속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왠만한 영역에서 힘있게 움직입니다. 다만.... 앞에 좀 경사가 있는 곳에서 출발할 때나 좀 뾰족한 과속방지턱 앞에서 멈췄다 출발할 때는 저알피엠에서 낮은 토크의 한계를 느낍니다. 클러치를 비벼가며 조심스럽게 출발하곤 하죠. 


기본 출력은 205마력에 토크는 283N*m 입니다. 

그런데 맵튠 홈페이지를 보니  

http://www.maptun.com/ecuGuide.php?kategori=173&model=1058&listorder=57

여기 돈 1225달러를 주면 업그레이트 키트를 받고, 이걸로

출력 350마력,

토크 450N*m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바이오파워. 여긴 바이오에탄올 파니까 문제 없어요.)


이게... 제 한 때 선망의 대상이던 볼보 S60R 수동 모델이 출력 300마력에 토크 400N*m였으니, 그보다도 훨신 더 높은 출력과  토크가 전륜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면 출력 때문에 차를 바꿀 명분이 없어지게 됩니다. 제가 당장 제 차를 팔고(그래봐야 3000달러나 건질까요) 다른 중고차를 사봐야, 350마력/450N*m를 갖춘 차를 사려면 1225달러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드니까요. (한 10배는 들 것 같네요.)


그런데 이건 사실 함정이 있는게

당연히 저런 출력을 받아주려면 이런 저런 곳을 다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바이오에탄올을 쓰려면 인젝터 등등도 바꿔야 할 것 같고요.... 이러면 또 돈이 더 들어가겠죠. 


그리고나서 차가 받는 스트레스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 어느 순간 클러치라도 말아먹는다면 그걸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어쩌다 들어가본 맵튠 홈페이지에서 든 짤막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냥 순정 상태로 아껴주려고요. (물론 어느 순간 슬쩍 바이오에탄올 튜닝 안 할거라고 보장은 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