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에효.......
가끔씩 올라오는 사고 글을 보기는 했지만,
막상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줄은 몰랐네요.
지난 토요일 아침 출근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주머니차선처럼 늘어난 길로 저는 진입하여 주행중이었는데, 2차로에 있던 포르테해치백차량이 보지도 않고 깜빡이도 안 켜고 들이밀었지요.
그 일로 제 차량(스파크)은 전면 범퍼 부위부터 전펜더, 조수석 앞문, 뒷문, 뒷펜더, 뒷범퍼까지 주욱 긁었네요.
가해자가 바로 튀어나와서, 병원에서 밤새고 집에 가는 길에 그랬다, 아버지까지 와서 100% 과실을 인정했지요.
허나, 보험사에서 와서는, 내 차도 주행중이었기에 100%는 안되고 7:3에서 8:2를 이야기하더군요.
처음에는 100% 수리해주겠다 했었기에,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대인, 렌트 안 쓰고 대물 100%를 가해자쪽에서 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 제쪽 보험은 취소가 되었고, 공업사 입고...
조금전에 공업사에서 연락에 왔네요. 가해자쪽 보험사가 면책되었다고.
가해자와 통화해보니, 실실 웃어가면서... (가해자 아버지. 차주)
제가 수리해드리면 안될까요? (당연히 안되죠. 어찌 수리가 될 지도 모르겠고, 어찌 믿고 맡기겠나요?)
제 차도 수리를 못 했는데, 보험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요. 수리하시고 금액 말씀하시면 입금해드리겠습니다. (아니, 왜 보험처리를 안하려 하시는지요? 수리비 입금해주겠다곤 하지만, 나중에 생각보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어쩌실건가요? 그때가서 나몰라라 하시려구요?)
그건 그때가서 또 생각해봐야겠지요. 허허허...
공업사 사장님과 다시 통화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공업사 사장님께서는(저와는 지인사이)
경찰서 사고접수를 하라고 하네요.
후아.......
경차 사고 수리라고 만만하게 봤나봅니다.
대충 사업소에서 외장부품 가견적만 봐도 200정도 되고, 유리막, 발수에, 외장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팀데칼까지...
생각보다 굉장히 견적이 나올텐데(출고 만 1년도 안된 차...) 머리 아프네요.
그 아버님께서 남은 여생이라도 올바르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따끔하게 지도 편달해 주셔야 할 듯 싶습니다.
경찰서 사고 접수 + 대인 + 렌트까지 진행하심이...

남규님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제 경험에 비추어 제가 100% 피해자일때 상대방 사정이 딱해서 좋게 넘어가려고 하면 꼭 일이 꼬이더라구요...
나중에는 제가 마치 잘못이 있어서 접고 들어가는 줄 안다는...ㅋ 제 직업상 좁은 바닥에서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날까 우려되어 좋게 일을 마무리하려고 하면 꼭 탈이 나더라구요...
확실하게 사고접수하시고 확실하게 보험...대인 대물 렌트 합의하세요...
가해자를 봐 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보험을 들어놨으니. 보험사 덕을 좀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신 건강 해치게 가해자측과 연락하지 마시고. 보험사 통해서 처리하시는게.(100% 과실이 인정이 안되더라도)
두고 두고 편할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끼리 연락하면 나중에 말이 달라져도 증거도 찾기 힘들고. 모든 통화를
녹음하고 각서를 쓰지 않는 이상. 분명히 지금과 나중이 달라질겁니다.

예전에 저희 자형도 그런일로 사고를 당했는데요.
보험사끼리 붙으니 8:2가 나오더군요..
거기다가 상대방차는 BMW 3시리즈라...
어디가서 견적을 860만원 뽑아오고 인사도 접수해달라고 하고.....렌트까지..
저희 자형은 일년안된 스포티지R인데 150견적...
참 어이없더군요.

다치신데는 없으신지요.
사고 접수 하시고... 예전경험상 100% 피해 인정 받으려면 상대방 면허증 받거나, 사실인정을 서류로 남겨놔야 겨우 인정되는정도더라구요. 그마저도 나중에 딴소리 하기 일수이고... 저렇게 나온다면 아주 제대로 혼좀내줘야 겠네요.
ps> 남규(형)님 차와는 관계 없는 뉴스에 남규님 차가 나오더라구요. ^^ 아마 보셨을듯

처음 7:3으로 시작하더라도, 9:1까지 될 수도 있지만, (제 차도 주행중이었기에)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
일단 제 보험사에 전화해서 다시 진행하라 해 놓았습니다.
보험사 직원 말도, 자차로 지불보증을 위해서라도 사고접수는 해야 할 듯 하다는군요.
경찰 조사하면 오히려 과실비율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서 찜찜하긴 합니다만...
에효...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몸이 좀 찌뿌둥하긴 하지만, 심장도 쾅쾅 뛰고...
입원까지 하긴 좀 민망하고 또 일때문에 입원할 상황도 아니고 해서 그냥 있긴 합니다만... ㅜㅠ
다치신덴 없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