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보통 저는 출근은 지하철로, 퇴근은 와이프랑 미니 혹은 IS250 으로 합니다만 어제는 일이 있어 제가 미니를 와이프가 IS250 을 갖고 갔었습니다. 퇴근하다 와이프가 볼일이 있다고 해서 보정동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가기로 했고 제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죠.

 

IS250 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미니 옆에 잠깐 정차해 놓고 와이프 올 때까지 다른 차가 빼달라면 바로 이동할 요량으로요. 근데, IS250 이 너무 차로 쪽으로 붙어있어서 다시 주차했는데... 그랬는데. 주차하고 아무 생각없이 중립에 놓고 시동을 껐지요. (당연히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

 

그.런.데.

차가 굴러갑니다. 스으으윽.

 

어어어...할 사이도 없이. 쿵.

상황 정리가 안됩니다. 뭐지 ? 왜 ?

 

필름을 돌려봅니다.

아. 중립이였구나. 설마 내리막 ?

 

잠깐 그럼 받힌 차는 ? 어 ?

헐... 제가 제 차(IS250)로 제 차(미니)를 박았습니다 !!!!!!!!!!!!!!!!!!!!!

 

아주 낮은 경사의 내리막인 걸 까맣게 잊고, 중립에 놓고 파킹 브레이크도 안 밟고 그냥 시동을 꺼서

차가 굴러가 앞에 주차해 놓은(약간 비스듬하게~ 보정동 카페베네 아시는 분은 어딘지 아실 듯) 미니 뒷 바퀴쪽을 쿵.

 

IS250 오른쪽 앞 범퍼 하단은... 음. 도장이 깨지고 일어나고 안개등이 밀려 들어가고.

천만다행인 건 미니는 피해가 없는 ?

 

사실 처음 내려서 봤을 땐 미니 뒷범퍼가 완전히 우그러졌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미니는 멀쩡하네요.

(이 때는 멘붕 게이지 + 분노 게이지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사실 큰 피해는 아니고, 타인 차량이 아니라 제가 제 차를 박은 상황이라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르지만.

진짜 살면서 이런 실수. 아니 닭질도 하는구나 싶네요. 왜 파킹 브레이크 밟을 생각을 안했는지.

 

정말 정말 김여사 욕할 게 아닌 거 같습니다. -_-

평소엔 그렇게도 파킹 브레이크 잘 밟으면서... 어제 마가 끼였던 듯.

 

IS250 은 출고 후, 두 차례에 걸쳐 우측 범퍼 하단을 마나님이 주차하다 인도에 살짝 살짝 긁으셔서

한 차례의 부분(?) 도색과 한 차례의 전체 도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체 도색은 불과 한 달가량 밖에 안됐는데...

우우우우... 범퍼 정도라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지.

 

당분간은 운전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지난 추석 때도 앞 차를 살짝 콩하고 박더니... 오늘은 도색하러 업체가다가 서울어린이병원 앞에서 또 박을 뻔 ;;

 

에혀.

다들 안전 운전하시고 주차 시에는 P 혹은 N 에 놓을 시 꼭 주차 브레이크 확인하세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