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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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올리는 것은 정말 오랫만인 것 같네요.
오늘도 급발진 관련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급발진 관련해서 제가 전부터 궁금한 점이...
스로틀 조작방식에 대한 문제와 관계 없이 예전부터 크루즈 컨트롤은 존재했는데,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페달 조작과 관계 없이 차량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급발진은 항상 존재할 수 있던 것이 아니었나...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전부터 급발진 관련 문제에 대해 스로틀이나 전기전자 신호제어 관련한 문제보다는 프로그래밍 로직이나 OS 등 소프트웨어쪽 버그의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의심하는 쪽입니다.
제가 차량 전문가가 아니라서 크루즈 컨트롤 관련 구조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는데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고수는 아닙니다만 아는만큼만 적어봅니다
케이블식 스로틀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cruise control actuator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쉽게 얘기해서 케이블에 연결된 운전자의 발 대신에, ECU에 의해 제어되는 모터가 케이블을 당겨서
필요한 만큼의 스로틀을 열어주는 장치입니다
실제 구동방식은 다르지만 사실상 전자제어스로틀(ETC:Electronic Throttle Control)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되지요
하지만 크루즈 컨트롤이 없는 대부분의 국산 케이블식 스로틀 차량에는 이 장치가 없습니다
별도로 시동시나 아이들 영역에서 ECU에 의해서 제어되는 ISA(Idle Speed Actuator)가 있지만
ISA를 100% 개방한다고 해도 ISA만으로 차량의 급발진을 일으킬수있는 만큼의 공기량이 엔진에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일반적인(cruise control이 없는) 케이블식 스로틀 차량에서 human error가 아니고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났다고 가정한다면,
물리적으로 스로틀, 케이블 혹은 페달의 기계적 결함(고착 등) 이외의 경우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에서 연소가 일어나려면 스로틀을 통해 공기를 들여보내는게 가장 먼저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로틀이 열려야 하고,
엑셀 페달에 연결된 케이블이 당겨지지 않는 이상 스로틀을 열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