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흔히들 수입차(특히 독일차)들에 대해 하체의 느낌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저도 차에 별로 관심 없을 때 타 봤던 E39 530i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속도는 100Km/h 수준이었지만 안정적으로 낮게 깔려 앞으로 쭉 나가는 주행 감성이 일품이었습니다.
그 때의 경험 탓인지 모르겠지만 엉덩이(?)가 자꾸 예민해져서 다른 차를 타면 가만히 하체가 어떤지 느껴보곤 합니다.
범프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의 느낌과 소음, 중/고속에서의 진동과 안정감 등등...
잠깐 타 봤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그나마 좀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줬던 국산차는 K7, K9, 그랜저 HG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차체가 크고 무거워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 아니면 실제 하체가 잘 만들어진 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제 뉴EF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몰캉한 물침대의 느낌이고 NF/YF는 조금씩 단단해졌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얼마 전엔 K5 택시를 탔는데 작은 범프를 넘을 때도 뒤가 노는 느낌이 들어 좀 놀랬습니다. K5 터보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궁금한 점은 이겁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사실 질문이 너무 포괄적입니다만....
검색을 좀 해 봐도 '서스펜션, 스프링, 부싱류 등의 하체 부품 및 차체 강성의 차이'라는 일반론적인 답변만 나오네요.
하체가 나름 괜찮다는 i40나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의 하체 세팅 및 주행 감성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또 차체 강성은 도대체 어떻게 느끼는 건가요? 저는 서로 다른 차종 간 하체의 차이 외엔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고민 중인 두 차 종의 장단점이 너무 명확해서 오히려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ㅠㅠ 그래서 질문을...
K5 터보: 검증되지 않은 듯한 엔진, 다들 부실하다는 하체, 매력적인 가격과 파워, 풍성한 옵션, 좋은 수리 편의성
골프 GTI/GTD: 검증된 엔진, 짱짱한 하체, 다소 비싼 가격, 준수한 파워, 보통 옵션, 경우에 따라 매우 고통스러워 질 수도 있는 수리 및 유지비 문제
엔진1개, 미션 1개 정도라고 생각되므로 ^^
고민의 대상으로 삼기엔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가격에 맞추어 차를 사는것보다는
자신의 생활패턴과 취향에 맞추어 차종을 선택하고
그후에 예산에 맞추는게 실패할 확율도 적고
합리적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 자신과 맞지 않아서 금새 질리거나
차에 정을 못붙이고 금새 되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업화를 한지 백년이 넘은 일본도 아직 고속안정성의 노하우는 못찾은 것 같습니다.
느낌이 확연히 다 다르고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차종에 따라 느낌이 다 다릅니다.
즉, 기본적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있고
그 연장선상에 각 라인업이 위치하므로 각 회사마다
세팅이 다르고 모델마다 세팅이 다를수밖에.
이걸 하나로 묶어서 막연히 독일차 vs 현대차의
하체 차이를 논하기엔 음 뭐랄까요. 논의 주제가
정확하지 않은 느낌? 제가 느끼기엔 현대와 독일
업체들은 차를 만드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엔진/미션은 현기차가 독일차를 거의 따라잡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리터 이하의 엔진)
개인적으로 주행감성의 차이는 섀시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국산차도 비틀림 강도가 높은 섀시를 사용한다고하지만 무조건 단단한 섀시가 좋은건 아니거든요...
단단한 부분은 단단하고 동시에 유연한 포인트를 잘 설계해야 전체적으로 힘이 분산되니까요..
이러한 지면에서 올라오는 힘을 어떻게 분산 시킬것인가에 대한 설계 노하우는 아직 국산차가 따라잡지 못한듯합니다.
단순히 댐퍼와 스프링,타이어등을 수입차와 같은걸 쓴다고해도 주행감성을 동급이라고 말하기 어렵거든요. (평가가 좋다는 i40는 아직 타보질 못했네요)
사실 이런 노하우는 오랜기간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와 참여속에서 얻어지는건데 국산차가 아직 넘보지 못하는 영역이죠.. 위엔 언급됐다시피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모터스포츠에 투자한 일본차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니까요..(일본은 그 해법을 전자장비의 기술적인 도약에서 찾으려고 하는듯..)
그리고 유정원님 말씀처럼 추구하는 지향점이 좀 틀립니다. 국산차는 대부분 최대한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한 승차감, 절제된 소음진동, 연비등을 차량의 기본적인 운동성능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하니까요. 꼭 어떤게 더 정답이다..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죠.

DTM/슈퍼GT 등의 투어링 레이스에만이라도 출전해본다면..
휠타이어.. 그리고 서스 스펙과 엔진 사이즈 등의 조건이 규정에 의해 통일되고, 전자장비마저 거의 제한되는 모터스포츠의 조건에서 경쟁을 하면 섀시 기술과 노하우에도 더 집중하게될텐데 말이죠.. 꼭 독일차의 감성을 따라야하는건 아니지만.. 자동차 만든 지 126년째인 그들에게서 배울건 많으니까요.
국산차 vs 수입차 = 현대 vs 전세계 차.
now
현대 vs VW.
K5와 골프는.... 중형 승용차와 스포티 소형차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