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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BBP에서 V8사운드 튜닝은 SLK55 AMG, E39 M5, 그리고 재규에 XJR까지 모두 3대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완성된 XJR을 보고 타보기 위해 늦은 비오는 저녁 용인으로 향했고, 오너의 요청으로 외관에서는 평범한 팁을 선택한 모습이 겉으론 상당히 평범해 보였습니다.


수퍼차져가 장착된 XJR은 4.2리터 엔진에 400마력을 뿜어내는 재규어의 최강 파워트레인입니다. 이차 역시 배기통을 여러번 수정해가며 사운드를 완성했는데, 시동을 거는 순간의 감동이 굉장했습니다.

E39 M5때보다는 약간 음량을 줄여놓은 상태였지만 실내에서 저음의 오로로롱하는 음색이 뚜렷하게 전달되고, 역시 부밍음이 전혀 없는 깨끗한 배기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다임러를 시승해본 적이 있어서 400마력 수퍼차져 엔진은 이번이 두번째 경험이었습니다.
순정 상태의 V8 4.2엔진은 배기음을 너무 줄여둔 덕분에 V8의 비트는 커녕 8기통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거기에 수퍼차져가 중속이후부터 발생시키는 날카로운 소음은 지나치게 실내유입이 커서 엔진의 작동음이 전혀 아름답게 들리지 못했던 것에 약간 실망했었었지요.
이번에 사운드 튜닝을 하고 나서의 느낌은 뒤에서 받쳐주는 V8의 강한 비트가 아주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들려주기 때문에 앞에서 들리는 수퍼차져의 날카로운 회전음이 많이 상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용인의 와인딩로드를 빗길에 시승하는 것은 제법 위험하게 느껴졌을 정도로 즉각적인 응답성으로 가벼운 액셀링에도 후륜이 쉽게 꼬리를 칠 정도였지만 무게배분이 좋아서 밸런스나 롤억제등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V8의 경우 실린더당 500cc를 기준으로 이보다 작으면 배기음이 좀 가벼워지는 특성이 그리고 이보다 큰 경우는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RS4의 V8사운드와 벤츠의 E55 AMG의 엔진에서 뿜어내는 배기음은 그 중량감이 다릅니다.
사운드 튜닝이라는 것이 한번에 끝날 수 없는 이유는 소리를 들어보기 전에는 어떤 음색이 나올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여러번 수정과 다양한 레조네이터를 장착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음색을 만들기 힘듭니다.
이번에 시승한 XJR의 음색은 외부에서 들어도 시끄럽지 않고 가속할 때 아주 고급스러운 V8사운드를 들려주는데다가 실내에서 멋진 화음을 연출하는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testkwon-
2008.10.02 20:06:05 (*.132.60.18)

재규어용 레무스 머플러 2개가 어디 둥글어 다니고 있는데 어디다 써야할런지....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 합니다.....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 합니다.....
2008.10.03 03:32:21 (*.177.96.161)

재규어는 신차 개발시부터 어쿠스틱 팀이 사운드 튜닝을 합니다만, 근래 소비자 기호의 변화가 렉서스 지향적으로 바뀌면서 애써 만든 엔진음을 차단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죠.
XK부터는 배기 사운드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그러한 트렌드를 의식해서인지- 결국 판매 증진을 의식- 적극적이진 못햇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재규어는 럭셔리 스포츠를 표방하는 만큼 평소 D모드로 일반적인 주행시엔 조용한 편이지만 J-gate를 쓰면서 적극적으로 고 rpm을 써서 달릴 때는 거기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들려주지요.
어떻게 소리가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XK부터는 배기 사운드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그러한 트렌드를 의식해서인지- 결국 판매 증진을 의식- 적극적이진 못햇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재규어는 럭셔리 스포츠를 표방하는 만큼 평소 D모드로 일반적인 주행시엔 조용한 편이지만 J-gate를 쓰면서 적극적으로 고 rpm을 써서 달릴 때는 거기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들려주지요.
어떻게 소리가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