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버홀한 엔진을 며칠만에 망가뜨렸습니다.. OTL..

원래 쓰던 열가 10 짜리 HKS 레이싱 플러그를 구할수 없기에,
그나마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할수 있던 열가 10 짜리 플러그였던,
모 미국산 제품의 열가 10 플러그를 구해서 꽂은게 화근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험상 미국산 튜닝 부품은 중국산 취급 하던 터라..
안그래도 그 플러그 꽂으면서 이거 넣으면 망가지는거 아냐? 하면서
못미더운 눈초리로 그 플러그를 한참 살펴보다가 꽂았었죠)

엔진이 이상하게 조용하네? 하며 실실 좋아했으나,
풀부스트에서 플러그가 깨져나가 엔진을 망가뜨려버렸습니다 OTL..
(엔진 소리가 조용해지는건 안좋은 거라는 오준호님의 말씀이 맞았.......)

다행히..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오너라,
역시 익숙하게 '최악의 블로우'는 피하고 차를 샵에 다시 보내놨습니다만..

아무래도 엔진 헤드는 망가진 듯 합니다..
다행히 컨로드는 무사합니다만, 피스톤 상태가 애매해서..
결국 피스톤을 새로 구해야하는 불상사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네요 -_-

..그나마 그 정도란게 다행이긴 한데...


어쩌면 이 기회가 이 차를 처분하고 고속도로에서 당분간 은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좀 망설여지고 있긴 합니다.
(요즘 막상 고속에서 배틀 붙는 일도 줄었고.. 한편으론 좀 쉬고 싶기도 하구요)

내친 김에 지금 분해해서 부품 단위로 처분해버리는게,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위기의 시기를 넘기는데 현명할듯도 하고..
게다가 '후계기종'(에보 혹은 BK)을 내년이나 내후년에 구입할 때가 되었을 때에,
새로운 매니악 차량을 사는 데에 와이프를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텐데요..
(물론 이 차를 처분하는 이유를 그냥 경제를 위해 아쉽지만 처분한다. 해야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이 차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아서..
이성적으론 지금이 아마 마지막 찬스다!!! 처분해라!! 라고 말하는데,
감성적으론 이놈을 다시 살려내자!! 되살릴수 없을때 까지 살려서 달린다!! 라고 외치네요.

그나마 그래서, 처음에 제가 설정했던 기준였던,
'피스톤/컨로드가 망가졌다면 처분하겠다' 라는게,
애매하게도 컨로드는 무사한데 피스톤은 애매한 상태라는게 더더욱 문제인듯..


..이대로 가면 다시 살려버릴거 같습니다만..
그나마 경제 위기를 넘기는 현명한 방법을 택하는게 나을까요?


P.S.
요즘 제 메인 작업 컴퓨터도 원인 불명으로 완전히 망가져서 무지 곤란하던 차에,
아수라마저 망가지니.. 뭔가 불길한 징조인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평소 가장 자주 쓰고 가장 신경쓰는 고성능(..??)기계 두개가 다 망가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