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주말 잘 쉬고 계시는지요?
현재 투스카니 2.0 (03년 모델)수동 타고 있습니다
GL모델이라서 안전옵션(에어백, ABS 등등)과 기타 옵션이 부족한게 약간 아쉽긴 합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나온 아반떼MD 깡통 수동모델에 관심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이것저것 할인 받아서 1200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운전재미 측면에서는 어느 차가 더 나을까요?
고속주행(120km 이상)은 거의 없는 편이고, 주로 지방 국도주행 및 약간의 와인딩을 즐깁니다
회원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가내용.
1. MD는 LPI모델로 렌트해서 1박2일 몰아본적은 있습니다만....무난한 주행만 해서 특별한 점은 못 느꼈습니다^^
2. 투스카니는 휠타이어 제외하고 순정상태입니다. 중고로 구입해서 그런지, 하체가 헐렁한 느낌이 아주 약간 있기는 합니다

투스카니가 그렇게 재미있는 차량인가요?
제가 몰어보지 못해, 예전부터 궁금해왔었습니다..^^;
운전 재미한도내에서 비교하자면 아반떼 X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세라토 유로.0이나 투스카니 모델에
샤시 밸런스나 하체성능 운동능력에서 요즘 준중형차량보다
뒤질건 하나도 없다생각됩니다 ..
새차같은 느낌을 타신다면 아반떼.
운전을 즐긴다면 투스카니죠.

글쎄요...엠디 수동타는 오너로서 순정 투카2.0이 엠디 순정 1.6 대비해서 성능이나 감성적인 면이나 좋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겠더라구요. 엠디 하체 벨로스터 것으로 조합해서 타면 상당히 짱짱합니다. 글구 기본적으로 엔진성능도 엠디가 우세하구요(특히 6단 수동기어 느낌은 투카랑 비교불가입니다)... 아무리 쿠페라도 10년전 섀시입니다. 엠디 섀시가 약하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네요.
리어가 토션바라는 단점이 있지만 투카보다 섀시강성과 안전성도 높고 가볍고, 파워트레인 역시 더 뛰어난대...
가격 때문이 아니라면 투카가 엠디보다 성능면에서 낫다라는 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
엠디가 가볍고 엔진이 괜찮을 뿐이지 나머지 면에서 투카보다 나은건 없습니다. 벨로스터 것으로 교체하면 얼마나 더 좋아지는지는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튜닝을 통해 차를 만들어 탄다고 생각하면 엠디용은 투스카니 튜닝파츠의 10분의 일도 없을겁니다.
순정상태로 17인치 휠을 끼우고 150Km 정도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두차량의 안정감의 차이가 큽니다.
신형 6단이 변속감이 나쁘진 않지만 투스카니에 사용된 5단/6단 미션이 체결감이 더 좋습니다. 타보셨는지^^ 낮은 시트 포지션과 빠른 악셀반응, 짧은 기어비 등등
애초에 클러치 유격 조절 부분도 삭제하고 나온 엠디와는 차량의 컨셉과 기본기 자체부터 다릅니다.
투카 약 8만키로 엠디는 일년간 4만 키로 조금 넘게 운행했었습니다.
두 차종과 롤링을 해본 경험 상, 수동 기준으로 투스카니 2.0이 더 빠릅니다. 하지만 투스카니가 오토라면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뒤쳐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성능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투카가 훨씬 낫습니다. 같은 구간을 고속으로 달려보면 답 나옵니다.
투스카니는 고속도로에서 160km이상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지만 아반떼로는 쉽지 않습니다.
중미산에서 다운힐을 해보면 더욱 더 답이 나옵니다.
편의사양 파워트레인은 세대가 지날수록 발전하지만, 차대가 주는 주행성능은 신형이 항상 좋다고 볼수 없습니다.
일반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볼 때 가장 관심없는 부분이 운동성능이고(파워트레인제외), 치열한 타 업체와의 경쟁속에서 원가절감할 곳은 하체와 서스펜션이 유력하죠.
(물론 충돌안전성과 수치적인 차체 강성은 신형인 MD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총체적인 스포츠성을 놓고 보면 투스카니가 훨씬 우세합니다.
MD수동은 파워트레인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승차감+핸들링의 밸런스는 HD와 비교해봐도 갸우뚱해집니다.

다른 관점의 이야기지만, 서킷에서의 랩타임(태백,영암 등)은 투카 2.0보다 아반테md가 더 빠릅니다..
순정사양에 휠 타이어, 브레이크 정도만 했을 때의 이야기구요..
(중량 대비 출력과, 아반테md 수동의 기어비도 타이트한 편이구요.)
투카의 더낮은 무게중심과 전후밸런스.... 어떻게 아반떼가 더 스포츠주행에 적합할까요. 이해가 좀 어렵네요. 어차피 손대기 시작한 상태의 비교는 무의미하지요.

서킷에서 랩타임 뽑는다면 요즘 차들이 워낙 가볍고 엔진이 좋다보니 잘 나옵니다.
섀시 또한 요즘 차들이 워낙 탁월하구요.. 그리고 가장 부러운건 역시 가벼운 무게..
그런데 차를 탈때의 주안점을 어디다 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죠.
포르테/아반뗴 같은 신형 차에서 거꾸로 투카만 2대 타고 있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종합적인 만족도나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투카가 MD를 압도한다고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만족도라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정말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페달의 배열이나 높낮이부터 쓰로틀을 열었을때의 반응, 브레이킹 민감도, 조향의 느낌, 기어비 등등..
'태생'이라고도 표현하는 메이커의 개발 컨셉에 따라 이러한 부분은 분명히 달라진다고 봅니다.
(투스카니 페달 높낮이 세팅하는데 레이서들 초빙해서 맞췄다고 하죠..)
MD를 깎고 투카가 잘났다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소나타나 아반떼와 같이 패밀리카로 태어난 녀석이랑은 다른 맛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필하고자 함입니다.
종합하자면..
승차감도 신경쓰이고, 유지비도 고민이고, 사람도 태워야하고. 타인의 시선도 신경쓰이고..., 그런데 쏘고는 싶고... 그러면 MD가 답입니다.
투스카니.. 내장재 조립품질 정말 저질이고..(저렴하게 나온만큼 실내는 무신경한듯 ㅎㅎ), 요즘 준중형들이랑 비교하면 유지비도 쎄고... 하지만 확실히 재밌습니다.
잘 고민하셔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MD수동도 예상외로 워낙 잘 나가는 편이고, 투카야 뭐 대표적인 펀카이니.. 어느 쪽도 나쁜 선택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볼 때 운전재미 측면에서 어떤 게 더 나은지를 여쭤보셨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만 답변해드리면 당연히 투스카니입니다.
동일 서킷에서 랩타임이 MD가 더 빠르다고 하더라도 "운전재미"면에서는 투카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짝 두개 다시 타고싶네요 흑

투스카니 수동, MD 수동 모두 소유한 입장에서 고속주행 안하고 가끔 와인딩 살살 타면 MD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월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라면 유류비도 MD가 상당히 세이브됩니다. 또한 연식이 있으므로 헐렁한 하체에 돈을 들여야 투스카니 특유의 빠릿빠릿한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고 숏기어의 5단은 고속도로 주행시 상당한 소음과 나쁜 연비를 보여줍니다.
질문에 나온대로라면 MD를 추천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투스카니에 들어가는 수리비와 더 나오는 연료비/보험료(제 경우만 봐도 새차 MD 자차포함이 20년된 국산차 자차 제외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오히려 신차 보험료가 저렴)를 감한하면 평소 운행스타일을 MD로도 커버가 가능하면서 각종비용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운전 재미로 본다면 역시 쿠페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반떼XD 스포츠를 타고 있지만, 한 세대 이전의 티뷰론보다 섀시 강성은 훨씬 나은데도
코너링시에는 뒷쪽이 완전 털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