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테드 회원 입니다.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저처럼 일반 도로 주행만 하면서
막연하게 코너링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다소 궁금한 점이라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래 그림을 좀 설명드리면, (자작한 것이라 그림 자체가 정확하진 않습니다. ^^)
우선 코너를 진입해서 코너 탈출시까지를 생각해보면
운전자가 직접 취할 수 있는 행위는 3가지인 것 같습니다.
1) 액셀 개도량에 따른 출력 컨트롤
2) 브레이킹을 통한 무게 중심 이동
3) 스티어링 조타각
너무도 뻔하고 단순한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요 ㅎㅎ
이제부터 제가 궁금한 점을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선 제 질문의 핵심과 화두는 크게 2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코너링 성능이 좋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2) 코너링 한계가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럼 다시 다른 표현으로 질문을 드리자면,
이제부터는 제 수준에 맞게 실제 차량을 가지고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쏘나타로 오직 액셀과 스티어링 컨트롤만 가지고 코너 진입과 진출을 한다고 가정하면
이 경우 한계 속도는 쏘나타와 포르쉐는 다른 것이 맞는지요?
(차량 태생과 스펙이 전혀 다른 두 차종 간의 비교입니다.)
그리고 같은 급의 고출력 스포츠 차량의 경우끼리 비교를 한다면
저의 이 막연한 상상(?)과 이해가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티어링 각을 두 차량 모두 똑같이 코너 라인대로만 조절한다면
A 차량이 B 차량보다 빠르지만 B 차량의 특성에 맞게 스티어랑과 그 외 변수들을 컨트롤하면
결국 한계 속도는 B 차량이 더 빠를 수 있고 결국 그런 종합적인 컨트롤이 ..
흔히 말하는 핸들링, 코너링, 드라이버의 능력 ..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요?
막상 질문을 적고보니 이 무슨 무식하고 초점없는 질문인가 싶기는 한데 ..
서킷 주행 경험이 없는지라 공도에서 제가 주행하는 차량 (최근 기준이면 NF, 카이런) 으로
공도 코너에서 한계치까지 밀어붙이지 못한지라 .. 극단적인 예로 포르쉐는 NF보다 빠른 것을
당연히 답은 알지만 좀 더 상세하게 질문의 관점에서 그러한 것들이 궁금하네요. ^^;;
아.. 그래도 그건 알 것 같습니다.
매일 출퇴근 하면서 달리는 길에서 예를들어 NF로 100 KM/H로 도는 코너가 있다면
카이런으로는 겁이 나서 ㅎㅎ 80으로 밖에 돌지 못한다.. 그러므로 차량에 따라
한계치는 분명히 다르다 .. 뭐 이 정도 얕은 수준은 몸으로 체득해서 알 것 같습니다. ㅎㅎ
우문이지만 현답을 바라면서 드라이빙 전문가 여러분들의 답변을 감사히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통 코너링이 좋다 = 응답성이 좋고 피드백이 뛰어나며 일관성이 있어 예측과 조종이 편하다,일거고
코너링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한계속이 높은 것은 아니고
(대체로 두 가지는 같은 지향점을 갖기 때문에 같이 가기는 하는듯 합니다만 ㅋ)
동일한 한계속을 가진 차를 몰 때 응답성과 피드백이 좋은 차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있겠죠.

두 차량이 같은 속도(km/h)로 진입하고,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채 탈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차량은 차도의 가운데를 사용해서 차선이 그려진 모양과 같은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나갈수 있고,
다른 차량은 과도한 아웃-인-아웃을 해야만 한다면,
두 차량의 코너링 성능 및 한계가 아주 다른거겠죠.
다른 분들이 더 현명한 답을 해주시겠지만, 코너링 성능과 한계는 같은 측면도, 다른 측면도 있어서 정확히 뭐라고 독립적으로 정의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답변 순서를 거꾸로 해야겠네요.
일단 간단하게 코너링 한계가 높다는건 단순히 횡가속도 가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 인데
아주 간단하게 높은 그립의 타이어 + 가벼운 차량의 무게 = 높은 횡가속도값 입니다.
그립이 높을수록, 차량이 가벼울수록 횡가속도 값은 올라갑니다.
페라리 458 보다 슬릭타이어 끼운 티코가 코너링 한계 속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같은 타이어에 같은 무게라도 무게 배분이 좋고, 얼라이먼트 값이 적당하고
서스펜션이 퍼포먼스에촛점이 맞춰진 차들이 좀더 코너링 한계가 높겠죠.
코너링한계는 코너를 돌고 있는 중에만 국한 된 이야기라면 코너링 성능은 코너를 빠르게 돌아 나가기위한
일련의 동작을 포함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계산해서 가장 빠르게 돌아나간다고 하면 별차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차라는건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
운전하는것이고 김순익님 말씀처럼 운전이 편하다고 해서 코너링 성능이 높은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코너에서 빠른 차일수록 무섭다는 느낌이 들고 서투른 운전자가 몰면 사고가 나기도 하지요..
실제로 코너링머신들중에 위도우메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차들도 많이 있구요.
전 코너의 진입부터 cp를 찍고 다시 탈출하여 재가속 까지 일련의 동작들을 빠르게 수행할수 있는 차가
코너링 성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차의 컨트롤이 쉽고 피드백이 좋고 안정적이고 리니어한 움직임을 보이는 차는 운전하기 편안한 차이지
코너링 성능이 좋은 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코너를 돌수있는 능력자체와 코너링 감성을 구분해야할듯하구요.. 전자는 얼마나 빨리 돌아나갈수있느냐는 물리적인 한계이고 후자는 감성적인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코너링이 좋다는 말은 후자의 경우죠. (단지 빠르기만이라면 레이스카처럼 조절식 일체형 서스에 고성능 광폭 타이어를 끼우는 것만으로도 순정상태에 비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 옵니다.)
코너링시 차량의 거동이 불안하지않고 애초에 자신이 머릿속으로 그려놓은 가상의 라인에 최소한의 조타각수정으로도 돌아나갈수있는 차량을 보통 코너링이 좋다고 합니다. 이는 단지 빠르기만을 이야기하는건 아니구요 다양한 속도영역대에서 직관적으로 컨트롤할수있는 보편적인 성능을 이야기하죠.
반대로 코너링이 나쁜차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더 빠를겁니다. 나는 이만큼 꺽었는데 차는 라인밖으로 밀려나려고 한다거나(언더스티어), 이만큼 꺽었더니 뒤가 흔들거리면서 날아갈듯하다거나(오버스티어), 돌아갈수는 있는데 롤이 너무 심해서 차가 뒤집힐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거나 .... 결국 이런 현상을 상쇄하기 위해서 코너링중에 계속해서 조타각수정이나 속도조절을 해야한다거나 하면 운전이 상당히 피곤하죠.
자신이 머리속으로 생각한 라인이라는 자체도 개개인마다 틀릴뿐더러 코너링 성능(한계속도)와 승차감이라는 반비례관계의 적정선도 개개인별로 틀리기에 딱히 정답이다..라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보편적으로 이정도면 두가지 양면성을 잘 세팅(Tuning) 해놓았네.. 라는 차들은 많죠. 일반적으로는 전후 무게배분이 잘되어있고 하체설계에 공을 많이 들인 차량들이 높은 점수를 받게 마련이구요. (당연하지만 비싼 부품과 개발비용을 많이 쓴 차량일수록 그 느낌이 더 좋은건 사실)

포르쉐 911(991) 과 쏘나타(터보YF)를 언급하셨으니...
두 차가 타이트한 좌측 코너를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911 Carrera S (400마력)
1. RR 구조 엔진무게로 뒷바퀴를 눌러 최대 그립사용
2. PDCC +서스펜션 (좌우롤링X) 코너안쪽 뒷바퀴 그립도 최대한 살아있슴
3. 앞타이어 부담적은 조향, 앞바퀴 그립도 최대한 활용
4. RR 코너시 차체 뒤를 코너 밖으로 밀고 앞머리는 코너 안쪽으로 파고듬,
- 스티어링 조작 시간도 적고 돌리는 양이 적고 빠른 탈출 재가속
5. 손실이 적고 반응 빠른 PDK + RR 엔진 -> 구동축
따라서, 911은 최고출력 400마력 중 거의 350마력을 모두 쓰면서 코너를 돌수 있다면...
쏘나타 터보 (270마력) 는
1. 코너 바깥쪽 타이어에 무게가 쏠리면서 그립 한계에 다다름
- 비명을 지르는 코너 바깥 타이어 그립이 100 이라면 방향 전환에 50을 사용하고 가속에 50을 사용
- 터보엔진- 토크는 코너 안쪽 앞바퀴 (살짝 떠 있슴, 가속효과X)로 절반 이상이 가버림
2. 손실 크고 반응 느린 토크컨버터 오토매틱 전륜구동
즉, 최고출력 270마력 x 50%( 코너 바깥쪽 앞타이어 조향 부담) x 50% (코너 안쪽 앞타이어 뜨고 그립X )
= 약 68마력으로 돌아나감...
한 두 코너 돌면 쏘나타는 911의 아름다운 엉덩이도 못 봄...
핸들링과 코너링은 다른 말입니다.
핸들링은 감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말이고.. 코너링은 실질주행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핸들링 좋은 차를 타면 코너링이 재미있을 수 있지만.. 실제 코너링이 좋은것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골프의 경우 핸들링이 훌륭하지만.. 실제 코너링이 그 느낌만큼 훌륭하지 않는것과 비슷한 ....
코너링이 좋은 차의 조건중.. 기본적인 부분이... 타이어의 그립력, 차량 낮은중심, 좋은 전후밸런스, 하체와 서스펜션, 섀시... 등.. 상당히 많은 조건이 영향을 줍니다.
그 외에 운전자의 능력은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대처와 라인을 그려나가는 능력이라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