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1. 편도 2차로의 경우도 1차선은 추월차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나요?
만약 2차선의 차량들이 계속 저속이라서 연속적으로 추월한다면..
1차선 주행이 되는 것 아닌가요?
2. 차선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정체중이라도 1차선을 비워야 하나요? (추월선이니까?)
두 경우 다 원칙적으로 어떤것이 맞는지 알고 싶습니다. (법적, 관행적? 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같은곳이 애매하긴 하지요..차선이 2개뿐인데 2차선은 대형트럭들이 대부분 점유..이곳만은 그냥 1차선에서 빠른속도로 주행합니다. 차량이 뒤에서 빠르게 접근하면 2차선으로 비켜주고 다시 1차선 진입. 이게 맞는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 정체 중일 때는 고속도로 최저 제한속도를 못 지키기 때문에 1차선 추월차로를 적용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습니다.

1) 편도 2차로여도 관행상 서행시는 2차로로 비켜주는게 맞습니다.
2차로 서행차량들을 추월 후에, 길이 열려있는 경우는 빠른차여도 2차로로 주행하는게 정석.
2) 밀려있으면 추월차로 개념은 당연히 없어지겠죠.^^

아 하나 더 추가합니다...
연속적인 추월과 추월차로 주행과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추월차로로 주행중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차로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고
뒷부분에 나보다 빠른 차가 없다면 괜챦지 않을까요?
(도로가 뻥 뚫려서 주위에 아무 차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하위차선에 내 차보다 느린차가 듬성 듬성 있다면..)
이건 편도 2차선만의 문제는 아니네요.. 차선이 많더라도 마찬가지..

추월선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독일에서 1년 반 정도 아우토반을 이용하면서 느낌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하위차선에서 상위차선으로 추월하는것이 기본입니다. (2차선에서 1차선, 3차선에서 2차선)
2. 2차선에 화물차 또는 저속의 차량들이 꼬리지어 달리고 있을 경우에는 2차선의 차량 흐름이 원활해 지는 지점까지 1차선을 주행선으로 주행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3. 1차선을 주행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엔 뒤에서 차량이 따라 붙어도 양보를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시속 120km 이하로 주행시 또는 정체 지역에서 내 차 바로 앞에 차들이 여러대 줄지어 달리는 경우엔 보통 양보하지 않습니다.
4.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양보를 하고 안하고는 운전자 마음입니다 (일반적으로 출력이 약한 차들이 2차선으로 많이 빠집니다). 하지만 뒤에서 따르는 운전자도 상향등이나 깜박이, 경적 등으로 위협을 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5. 차량이 많을땐 1차선의 추월선 의미는 사라집니다.
6. 1차선에서 무조건 양보해야 하는 상황은 내 앞으로 차가 없는데 나보다 빠른 차가 뒤에서 따라올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90% 이상 양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양보 안하고 1차선을 막고 가는 분들이 아우토반에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나름 열심히 추월중이신 분이거나 외국인, 초보운전, 또는 정신나간 사람입니다.
7. 완벽하게 1차선이 비어 있어서 한두대가 초고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아니라 여러대 줄지어서 고속으로 (120~150km 정도) 달리는 경우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조그만 공간이 있어도 추월을 위해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항상 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200km 정도로 달리다가도 그런 상황을 가끔 만납니다. 100~200미터 전방에서 120km 정도의 속도로 1차선으로 추월을 위해 진입하는 차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자동차의 제동 성능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보통 경적이나 상향등으로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8. 1차선에서 앞차가 좀 느리게 주행한다고 하여 절대 경적으로 위협하지 않습니다. 가끔 상향등을 쓰는 운전자는 있지만 보통은 좌측 깜박이로 내가 앞으로 가고 싶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한국에서 온 젊은 친구가 1차선에서 차선을 막고 가는 차를 향해 경적을 날렸는데 선행차가 너무 놀라 갑자기 급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 날뻔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경적은 정말 위급한 상황 아니면 듣기 어렵습니다.
9 아우토반에서 가장 거슬리는 존재는 화물차들입니다. 3차로에서 90km 정도로 달리는 화물차를 92km 정도로 달리는 화물차가 추월을 하겠다고 2차선에 진입해서 차 한대 추월하는데만 5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두대 추월하려면 10분). 그때는 2차선이 거의 3차선 화 되어 버리고 정체가 유발되어 1차선이 고속 주행선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1차선 진입도 참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꼬리지어 달립니다.
10. 앞에 차가 없을땐 1차선으로 쭉 고속으로 주행해도 상관 없습니다. 차 없으면 골프도 보통 200km 정도로 달립니다.
근데 경찰들은 싫어 할수도 있습니다. 기본은 주행선이 아니라 추월선이니까요.
결론, 독일도 무조건 1차선은 추월용으로만 사용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서로 약속을 지키고 배려를 하며 운전을 합니다.
참, 포르쉐, BMW, 아우디, 벤츠 등의 얼굴이 무섭게 생긴 고성능 자동차에게 더 잘 양보해 줍니다. 그리고 100마력 이하의 소형차들은 왠만해선 1차선 안들어 갑니다. ^^
정체시 추월차로 개념도 제가 평소에 실행하던 것과 같네요.
정체시 어쩔수없이 1차로 주행을 하더라도 앞이 갑자기 뻥뚤리고 난 정속이다 게다가 뒤에서 추월의사를 가진 차가 다가온다 그러면 내속도가 아무리빨라도 하위차로로 간다.
그리고 평일같은때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도 상당한 고속주행을 하더라도 왠만하면 1차로로 달리지않는다. 어떤때는 눈깜짝할 순간에 초고속주행차량이 나타나더라구요. 그차가 1차로로 광속으로 쏘는게 기분나쁜것보다 위험상황이기때문인거죠.
이게 제 주행원칙입니다.

저도 한국에선 출력보다는 인테리어 옵션 또는 차급이 중요했습니다. 근데 독일에서 좀 살다보니 무엇보다 출력! 고속주행 안정성, 브레이크, 핸들링 등의 기본 주행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아우토반에서 편안하게 달리기 위해선 최소 150마력 이상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122마력의 골프 TSI를 몰고 있는데 도심 외곽의 아우토반에서는 그럭저럭 1차선을 넘나들수 있지만 도시와 도시를 잇는 아우토반의 야간 주행에선 무서워서 1차로에 못들어갑니다. ^^ 가로등도 없는 도로의 2차선 평속이 160~190km 인데 여길 따라가는것도 사실 벅차고 1차로는 보통 200km 가 넘어가거든요.
유럽은 속도에 관계 없이 내 오른쪽에 차가 없다면 무조건 오른쪽 차선으로 달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트럭이 트럭을 추월하는 시간과 구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때나 추월할 수 없습니다.
편도 2차로라도 국도는 1차로는 추월차로가 아닙니다. 승용차는 계속 1차로 주행할수 있어요. 연속으로 여러대 추월하는건 문제가 안됩니다. 추월 후 주행차선 복귀만 잘하면 되지요.
정체중이면 당연히 추월차로 개념은 없어지구요. 여담입니다만 프랑스에서 운전중일때 2차로만 정체중인데 단 한대의 트럭도 뻥 뚫린 1차로로 안튀어나오는 거 보고 컬쳐쇼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