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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214&aid=0000222681
한시쯤에 천안에서 출발해서 서울로 가는데
고속도로 진입했을때부터 교통상황 전광판에
달래네고개 사고여파로 '극심한 정체'라며 빨간줄로 몇년간 다녀도 처음보는 강렬한 문구로
운전자에게 정체를 경고하더군요
11중 추돌사고로 1 2 3차로 막고 사고처리를 진행중이니 '국도로 우회하라' 라며 아예 진입을 포기하라는 정체였습니다...
어차피 서울톨 지나서 외곽순환으로 빠지니까 달래네고개 사고는 걱정 안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계속 진행하고있었는데 죽전~판교까지 56분걸린다는 상황판을 보니 아찔하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빠질 곳을 찾고있는데 이미 수원톨게이트를 지나친 상황이라...영동고속도로를 타게되었습니다.
목적지가 잠실이었는데 원주방향과 인천방향 둘중에 고민좀 하다가 이천에서 중부곳속으로 갈아타야지...
라는 짧은 생각에 50킬로나 돌아서 서울로 왔습니다 ㅡㅡ;;
집에와서 뉴스보니 오늘 사고가 대단했네요...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후방 충돌 당해서 차량 형태가 완전히 없어져 버린 사고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충돌시험평가시 후방충돌도 60키로 이상의 속도에서 테스트를 했으면 좋겠어요.
범퍼 테스트나 시트 테스트로는 해당 차의 후방 충돌 안전성을 유추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금 검색해 보니 미국 NHTSA 에서는 후방 충돌 테스트(속도 약 50마일) 하고 있네요.
NHTSA 홈페이지는 사용 및 검색이 좀 불편하고, 유튜브에서 NHTSA Rear Impact 로 검색하시면 후방충돌 결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NHTSA+Rear+Impact+
고속버스 대부분 속도제한 장치 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도대체 사고낸 저 버스는 사고당시 몇 키로로 달렸기에 중형차가(YF로 추정...) 저렇게 형체도 사라져 버린거죠...
아니며, 사고낸 버스의 차고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규격에 맞지않는(혹은 충격흡수 기능이 상실된) 범퍼를 달고 있었나요..
볼수록 안타깝습니다.

메이저(?) 고속버스들은 리미터가 있는 거 같은데(물론 심야에는 무용지물인 듯.. 부산에서 동서울 심야고속으로 3시간 주파했던 기억이;;) 그렇지 않은 곳들은 칩튠;;으로 많이 제거된 상태 같아요.
장착하려면 광역버스들처럼 제대로 장착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천 삼화고속은 속도기준이 아니라 rpm기준 - 물론 리미터라는 개념보단 변속하라는 소리겠죠 - 으로 해놔서 일정 rpm 이상 올라가면 계속 삐~~ 소리가 나요. 근데 그게 딱 탑기어에서 90km/h일때 rpm에 걸어놨다능;;;)


캡쳐된 멘트가 더 가관(?)이네요.
"부산방향 : 한남 - 달래내 서울방향 사고구경 여파 11km 정체"
상행은 7km정체인데 하행은 구경하느라 11km 정체;;;;

멀쩡한 버스를 보니 화가 납니다.
그렇게 졸고 싶으면 논두렁 처박혀서 혼자 죽던가, 죽으면 평생 잘 잠..
(제가 어제 괜히 김장 얘길 꺼내놔서 마음이 좋질 않네요. ㅡㅡ 아랫글)

그냥 밀어 버렸내요..
그런데 갑자기 제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버스는 25톤정도 나가는걸로 아는데 저 속도에서 뒤에서 박았으니 남을게 없겠내요..
앞이라도 안밀려 있는 상태라면 튕겨나가서 살았을지도 모를텐데...
안타까운 영상입니다.

두 분 사망하신 걸로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졸음을 피해 휴식을 취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프로 기사들에게 노출된 숙명이라고 봅니다.
어서 자동운전장치와 드라이브 바이 네트워크 같은 것이 나와서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제가 죽기 전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