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였더랬죠.

호텔과 헬스클럽과 골프연습장이 합쳐진 건물인데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당히도 장애주차자리에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차를 대는 분이 보이더군요. 물론 주차를 해서는 안되는 차량이구요.

운전자 아주머니가 내리십니다. 조수석에서도 친구분 아주머니가 내리시더군요.

 

저 : "아주머니 여기는 장애주차구역입니다."

운전자 아줌씨 : "네 알아요" 한마디 하고 그냥 자기 갈 길 감

 

저 : "알면 차를 뺴셔야지 그냥 가시면 안되죠!"

아줌씨 : 대답없이 자기 갈 길 감

 

저 : "아니 창피한 줄을 알아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요! 내가 신고해도 되죠?"

아줌씨 : 쓰윽 쳐다보더니 "마음대로 하세요"

 

별 미친 또라이가 다 있네 싶어서 바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죠.

사진을 찍고 신고 하려고 '생활불편신고' 앱을 찾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부리나케 달려온 아줌씨가 자기 운전석 문을 열면서 "차 빼면 되죠?" 하고 차를 뺴서 다른 곳에 대더군요.

 

어쩜 이렇게 당당하고 떳떳한지.. 저런 사람이 과연 참된 교육으로 자식들을 키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창피함을 모르니 당당해 질 수 있는 걸까요?

이런 사람들 요즘 참 많죠.

오히려 10년 전, 아니 그 이전보다 가면 갈 수록 더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이 사회를 자꾸 후미진 곳으로 끌어당기는 한 분과 어이없는 실갱이를 벌이고 그래도 벌금이 무서워 자신의 차를 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약해서 신고하려던 사진을 지우기는 개뿔 저런 인간은 10만원 벌금도 약하다는 생각에 바로 앱으로 신고했습니다.

여러번 벌금을 내 봐야 정신을 차릴겁니다.

말이 안통하면 이 방법 뿐이죠.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는 그 모습을 보니 정말 천박함이 묻어나오더군요.

저 천박함이 꽤 대중화 되어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