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출력튜닝을 앞두고 가슴이 둑흔둑흔하다'는 글을 썼던 박명준이라고 합니다.

 

오늘 드디어 일을 저질렀습니다.

 

야간근무가 끝난 아침, 사장님에게서 날아온 월급을 들고

예산에서 부천으로 날아갔습니다.(라고는 해도 잔잔한거 틀어놓고 기어갔네요..^^;;)

 

 

 

멀리서 왔다니 더욱이 더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나름 특주 인젝션펌프(아....어색하네요...쓰던데로 부란자라고 할게요) 장착인지라서

기본셋팅만 해놓으시고 아직 뚜껑 닫지 않은상태로 두셨네요.

 

 

물건을 보여주시더니 옵션을 제시하십니다.

옵션1. 기본셋팅이어도 어지간히 연료량이 추가되어있으니 올려볼것.

옵션2. 위험감수( 빅쉐이킹등 쌍용부란자 고질병)하고 완전 만땅 연료량으로 갈것.

 

 

그래도 나름 특주 커스텀 연료량 간다고 한건데

1번은 좀 애매하고...

2번은 아무래도 신경쓰이고...

그래서 1.5옵션을 잡았습니다.

 

'반바퀴만 더 풀어주세요!!'

 

 

 

 

이래저래 한시간여 작업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시동이 걸렸습니다.

연료라인에 연료가 상당히 빠졌기때문에 대략 30초동안

'깔깔깔깔

버럭버럭 버러럭'

이 지속되었고, 이후 의외로 아이들도 한방에 잡혔고, 헌팅도 전혀없는 아주 좋은 징조가 보입니다.

(대용량부란자로 교환하고 한나절만에 심장이 멈춰버린 분도 보았기에..)

 

 

운전석에 올라서 처음 클러치를 미트시키는 순간...

 

잉?? 토크가 없습니다!!

없다기보다는 확실히 전보다는 힘이 빠지는 상태.

'원래이런건가...'

차를 돌리고 1단에 기어를 안착시키고 엑셀에 발을 올렸는데

 

'헉'

 

이니셜D에서 타쿠미가 맨 처음 스왑엔진을 경험했을때의 그 장면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대로로 나가서 하프 엑셀.

기존의 풀엑셀수준의 가속이.................................헐

 

수온이 정상치로 오른것을 확인 후 풀엑셀을 시도했습니다.

2단 풀엑셀 하는순간 목에 힘이들어가고...배에 힘이 들어갑니다.

부스트미터는 1바를 그냥 꺾어버리는 사태가;;;;;

 

순간펀치가 이건 정말 말이 안됩니다. 터보가 달린놈이라고는 믿기 힘든 순간펀치.

 

냉정하게 평가해서 전체적인 가속력은 솔직히 다른분들 보기에는 밋밋할지라도

엑셀을 전개하는 순간의 순간펀치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2500회전만 넘어가면 풀엑셀때마다 부스트미터가 1바를 넘어까지 순식간에 꺾어지는 리스폰스....

 

 

이런저런 일 보고 경부를 타고 내려오는길에

520D와 함께 조우할수 있을만큼의 전투력이 생김에 다시한번 뒤집어집니다.

K5는 저멀리 백밀러의 '쩜'으로 남았네요.

 

더욱더 자세한건 정신좀 차리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너무 졸리네요..ㅠ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에볼루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