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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 유학중인 회원입니다.
이곳에 어떤분이 유학오셨는데 한국에서부터 벨로스터 터보를 마음에 두고 미국에 오셔서 저희동네 현대딜러들을 다 가봤습니다. 결론은 27000 OTD달라고 하는군요. 현대가 잘 팔려서 한국인으로써 기분이 좋고 현대차에 불만과 거부감이 없었는데 27000이란 가격은 너무한 거 같네요
결국 마즈다스피드3 24000에 사시고 만족스러워 하시네요.
집 식구중에 대우차와 삼성차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현대차를 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저 가격은 좀 심한거 같네요.
저도 막 유학왔을떄 스포티지R사려고 마음먹고 기아 딜러갔는데 32000달라는 말에 허걱해서 저도 마즈다로 넘어왔지만 참 가격은 좀 씁쓸합니다.
저희 동네에선 미니가 더 싸고 WRX가 1000불 더 비싸네요^^:;
머스탱 까마로 첼린져 다음으로 4위던데..
의외로 비싸군요; 싸서 많이 사는 줄 알았습니다

5천불 이상 깎아주는 마즈다스피드 3의 조건이 좋을 뿐, MSRP기준으로 비교하자면 그렇게까지 심하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비싸게 파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가 요즘 마즈다나 미쓰비시, 쓰즈키 등 (토요다나 혼다 말고는)
왠만한 일제보다 더 좋은 것 같고, 실제로 미국친구들한테도 반응이 좋습니다.
좋은차 비싸게 파는건 잘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X3엑센트,스쿠프터보, J2아반떼,LC베르나...
그리고 지금도 가족용으로 변했지만 11년도에 신차구매한 RB엑센트가 있구요.
현대차는 소형차를 참 괜찮게 만드는 메이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현대차의 중형이상 차급의 가격엔 거부감이 들지만, 소형/준중형까지는 괜찮은 가격에 쓸만한 차를 만들수있는 회사라는 모습을 보아온적이 많습니다.
현재 북미에 판매되는 RB 엑센트,MD 엘란트라,GD 엘란트라5도어 까지만 놓고보면 미국의 빅쉐어클래스라는 혼다나 토요타가 생각나지 않을 괜찮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고.
벨로스터는 취향의 차이겠지만 개성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느껴지는 소비자도 계실겁니다.(얼마전 연비 문제로 이미지의 타격은 생겼을테지만...)
내수 소비자인 제겐 그림의 떡 같은 10년 10만마일 파워트레인 워런티...(내수도 RB엑센트에겐 5년 10만Km보증으로 늘어났더군요~)같은 부분이나
경쟁모델에 비해 뒤떨어져있지 않다고 보아지는 측면을 감안하면, 저라면 납득하고 살만한 메리트를 느낄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말해주듯, 중형이상의 현대차는 아직도 '낮은가격'을 장점삼아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니, 현대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이 어디있는지는 분명히 알고있을겁니다 ^-^
북미에서의 행보는 참 괜찮아보이는데... 내수에서 느껴지는 온도와 차이가 있어보이니, 내수소비자로서는 서운한 구석도 있지만요 ^-^;;

요즘 엔화 환율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죠... (두달 사이에 200원 넘게 떨어졌네요...)
동급 기준으로 현기차가 아무리 좋아졌더라도 엔화의 환율 하락분이 적용되어 가격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그만큼 구매 매리트는 떨어질 겁니다...
엔화가 계속 떨어지면 벨로스터가 일본산 상위등급 차량과 가격이 동일하거나 더 비싼 경우도 생길거구요...

"해당(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따른 가격 책정"이라는 면에선 현대차의 전반적인 품질, 편의성 정도면 이미 CR-V, RAV4, 코롤라, 캠리 정도 가격이라해도 수긍이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만, (현대가 더 좋은 부분도 많지만 꾸준히 지켜온 신뢰성에선 떨어지니까요)
단순히 "예전엔 싸게 팔더만 이제는 비싸게 판다"다는 것을 문제삼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겠습니다만,
두가지 부분에선 본문 쓰신 분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1. 한국에서 돈을 가져와서 한국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차를 미국 내에서 훨씬 비싸게 사게된다는 조건에서
2. 어차피 미국에서 다 같은 수입차라는 조건인데 가격대 경쟁차종들의 스펙이나 명성을 생각하면 납득이 어렵다는 점에서
첫 번째로,
유학생이나 저같은 재외국민, 또는 해외 동포라면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이 돈이면....."을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한국과 직/간접 연결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특히 유학생의 경우 학자금과 생활비, 차 구매비는 한국에서 가져오시겠죠) 글 쓰신 성현님께서도 그런 관점에서 "너무하네요."라는 말씀을 하신걸로 보입니다.
본문은 미국 이야기이지만,
예를 들어 벨로스터 터보 수동에 별다른 추가사항 없이 견적내면 캐나다에서 세금 포함 3500만원이 나오는데요,
동일 차량(데칼, 매트 페인트 없이 파노라마 선루프 들어간 수동 모델)을 견적내보니 한국에서 취등세 등록비 포함 2400만원입니다.
환전 수수료등의 부수적인 비용까지 생각하면 굳이 그렇게까지해서 한국 차를 사야할 이유가 없어지더군요.
엑센트, 엘란트라 등등 어차피 가격대가 낮은 차들은 차이가 적을 지도 모르겠으며,
댓글에도 나온 것처럼 대형 차들은 싼 가격으로 공략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에서 사는 게 이득일겁니다.
근데 스포티지 터보나 벨로스터 터보, 젠쿱 3.8 같은 스페셜한? 녀석들은 이도 저도 아니라선지
동급의 일본/유럽 들과 가격을 똑같이 맞춰가는 게 보입니다.
두 번째로,
솔직히 만약에 한국 내에 같은 가격에 <벨로스터 터보/WRX 265/마쯔다스피드3/GTI/미니쿠퍼S>의 선택지가 있다면
벨텁의 가격에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지 않으시겠습니까? ^^
국내에서 벨텁이 국산차라서 갖게되는 상대적인 장점(낮은 세금, 유지의 용이성 등)마저 없다고 가정하면 말이지요.
그게 미국 시장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격이 "너무하다"는 표현까지 나온 것 같은데요, 너무하다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헉!? 하고 놀랄 정도이긴 합니다.
(물론 현대 전체 라인업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밸로스터의 터보의 경우 실험적인 차이기에, 판매에 기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짜피 안팔릴 거 "싼 차 이미지"는 주지 않겠다라는 의도가 있을 듯.
많이 팔려서 주 수입원이 되는 차들보면 가격도 상당히 착하고, 할인폭도 매우 좋습니다.
저 미국 거주할때는 YF쏘나타 신차를 14,000불 주고 샀다고 자랑하는 현지인 친구가 있는가 하면,
올해 미국출장 가서 메이져급 렌트카 회사(엔터프라이즈, 달러, 애이비스 등등)에서 차를 빌리면, 같은 급에서 현기차의 옵션구성이 동급의 일본차보다 확실히 좋습니다.
지방의 중소도시 가서 렌트를 해보니, 아직도 혼다 시빅 값으로 쏘나타를 빌려주는 곳이 있더군요.
현기차의 미국 판매가격을 보면 같은 배기량 기준,
소형차 가격은 한국이 더 저렴하고,
중형으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며,
대형으로 가면 역전해서 3/2에서 2/1수준이죠.
2009년도에는 캘리포니아 현대 딜러쉽 가니 제네시스 3.8을 세금포함 30,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3300만원)로 팔기에 이거 사서 한국에 이삿짐으로 갖고가도 1천만원 남겠더라구요.
현대차가 이랬는데, 요즘 아제라hg출시가를 보니, 제네시스와 별 차이가 없네요. 그래서 거의 안팔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