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출근하는데 실외온도계에 영하 16도가 찍히더군요.

보통 강추위가 아닙니다.

히터를 켜고 열선시트를 켜고 운전하는 내내 이 추위에 밖에 서 있으면 손과 발이 꽁꽁 언다는 역상상에 아늑한 차안의 공간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자동차가 느끼는 추위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일단 냉각수 수온의 상승이 더디기 때문에 정상 연료분사 조건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즉 연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배기온도 자체가 워낙 낮기 때문에 DPF 장착된 차들의 경우 Post injection다시 말해 메인 인젝션 이후의 후분사의  시간을 늘려 DPF의 분진을 태우기 위한 노력이 커져 연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서펜타인 벨트 주로 원벨트라 불리는 벨트에 걸려있는 풀리와 베어링도 강추위 칼바람에 노출되다보면 엔진 본체는 엔진열에 의해 따뜻하지만 외부장기들은 그 열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집니다.

 

미케닉 입장에서도 강추위는 여간 큰 난관이 아닙니다.

날씨가 추우면 일단 플라스틱들이 딱딱해지고 탈거가 어려워집니다.

작은 핀들이 부서지고 조립을 위해 풀고 다시 재조립하는 과정속에서도 플라스틱들이 부서질 수 있습니다.

 

휠의 캡하나를 탈거할 때도 그냥 망치뒤로 툭쳐서 빼낼 수 있는 작업도 정확하게 캡의 다리가 파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히팅건으로 녹여서 연하게 만든다음 조심스럽게 빼내야 파손이 안됩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작업에 투여해야할 세심함이 배가 되지요.

때문에 너무나 추운날에는 꼭 필요한 정비가 아니고서는 가급적 엔진룸내에 탈거를 요하는 작업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