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운전 중 스노우타이어를 4짝 달은 일은 처음입니다.


요 몇일 징그럽게 눈이 왔잖아요?


베르나는 차량 급에 안맞게 스파이크 스파이더라는 럭셔리한 놈이 철휠이라는 누추한 곳에 붙어있습니다.

그걸로 수년간을 버텨왓는데요. 물론 그 물건은 10여년 전 엘란트라부터 저와 동행했죠.


당췌 이번 눈에는 스파이크로는 못버티겠는거예요. 전국 모든 길에 눈이 녹지 않았다면 그냥 버텨도 되는데 요즘 들어 늘어난 터널들은 차의 시속을 40키로 이하로 떨어뜨리고, 엄청난 덜걱거림을 동반했죠.


그냥 버티려 했는데...


지난달 말일에 본가에 가다가 집앞에서 미끄러져 앞에 정차한 제네시스를 들이받을 뻔했어요.

하염 없이 미끄러지더군요.


아무래도 박을 것같아 핸들을 꺽고 보도블럭의 가드레일을 받을 준비를 하고는 기도를 하고있었는데 길가에 쌓아놓은 눈덩이를 밟고 차는 사선을 바라보고 옆으로 멈췄죠.


마눌에게 아 안되겠다. 스노우타이어를 달았다면 좀더 안전할텐데 하고 하니 바로 구매하자네요.


어제 한국타이어를 방문해 뭍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나 달았죠.


무려 값이 40만원에 육박.... 물론 소형차이니 모든 유지비가 대형차의 절반도 안해요 ㅎㅎㅎ


일단 갈고, 집앞 눈길에서 급브레이크를 선사하니 이야~~~ 눈이 안온 날처럼 그냥 서대요?

짱입니다.


근데 지금 든 걱정인데 눈길에서 코너마다 사용하던 사이드브레이크 슬라이드는 더 이상 못할거 같어요.

앞타이어만 할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