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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눈이 많이와서 눈길/빙판길에 대한 경험치 업글하지 좋은 계절입니다. (...?)
경제적인 이유로 전륜구동 suv를 선택했는데 올해 겨울을 지나면서 여러생각을 해보네요.
일단최악의 빙판길이 아닌이상 출고용 사계절타이어로도 큰 어려움없이 잘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몇번의 오르막 등정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동접지력에 관해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멈추면 안돼(?)라는 일념으로 출근길에 매진할때 멀리서 앞서가던
앞차선 차량과 옆차선 차량이 급거 멈춰버렸고 저 또한 어쩔수 없이 갖혀버렸네요 ..
시간이 지나고 옆차 운전자가 급하게 체인을 걸어서 탈출한 후에나 저도 갈길을 갈수 있었는데
막상 저도 오르막에 멈췄다가 출발하려하니 차가 말을 듣질 않습니다. 2단출발에 깃털 악셀링
시전하며 출고타이어에서 바랄수있는 최대한의 접지력을 확보하려 노력했지만 한쪽 바퀴만
맹렬하게 회전하며 차는 점점 오르쪽으로 90도로 미끄러지지고 경사로에서 한쪽에 무게가
실렸던지 그제야 tcs가 드득드득하면서 구동력을 살려주더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차에는 suv지만 lsd가 없습니다. 동일 차종이 첫출시때는 장착되어있다가
모델이어를 거듭하면서 사양이 삭제되었더군요 .. (lsd가 자주 고장나서 사양이 빠졌다는 얘기가...)
전륜 두 바퀴가 모두 미끄러지더라도 양쪽에 모두 바퀴에 구동력이 배분되도록
lsd가 달려있었더라면 겨울철 구동력확보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ps. 물론 눈길/빙판 운전의 끝판왕은.... 접지력좋은 타이어라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

사륜구동세단입니다.
스노우타이로 교체하기전에 갑자기내린 폭설로 눈쌓인 오르막을 마주한적이 있는데 생각보단 수월하게 오른적이 있습니다.
물론 내리막에선 브레이크가 없는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미끄러지더군요.
정작 스노우타이어로 갈은 후에는 그다지 눈길오르막을 마주할일이 없어서..
폭설엔 그저 차를 두고다니는게 최곤거같습니다.

LSD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제 경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다만 한쪽만 얼음 또는 눈일 경우 도움이 되지만
두바퀴 모두 얼음, 눈일 경우 LSD의 있고 없고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제차엔 원래 달려나왔는데 말씀하신 대로 자주 고장나서 두번째 오버홀때 아예 삭제해버렸습니다..
갈 수 있었던 언덕은 그대로...다닐 수 있었구요...
못가던 언덕도 그대로...못가더라구요.. ^^;
산타페나 투싼 이신듯 합니다 ^^
제가 예전에 타던 차가 투싼 4륜이구요 초기 lsd가 들어간 모델이었습니다
그 차를 타는 동안 비가와도 계곡을 가도 폭설이 와도 못간적 없이 너무나 잘 다녔죠
타이어는 준섬머 타이어였구요 그리고 균형이 좋았는지 폭설에 산과 언덕을 너무나 슆게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스튠과 오디오도 했었지만
괴랄하게도 차를 타면 느껴지는 무게는 에쿠스급 이었습니다
집사람이 k5 렌트한 차를 타서 하는말이 이차 종이짝같이 가벼워 였습니다. ㅡㅡ

뉴스포티지 초기 LSD 들어간 연식 타고 있습니다만, 홍선희님 말마따나 이게 들어가 있긴 있나 가끔 궁금하긴 합니다.
아예 고장났는데 모르고 있는건지도 모르죠 쿨럭....;;

TCS 를 꺼야하는 상황과 켜 놓아야 하는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일반적인 전륜/후륜 구동의 LSD 가 없는 차량을 기준)
1. TCS 꺼야하는 상황
- 소복히 쌓인 눈을 파헤쳐보면 바로 아스팔트가 나온다던가 또는 packed snow 처럼 다져진 눈을 땅파듯 파헤치면서 구동력이 생길 것만 같은 노면에서 아예 출발이 안되는 경우 또는 저속에서 TCS 때문에 점점 속도가 줄어드는 경우
2. TCS 켜놓고 가야하는 상황
- 1번 외의 모든 상황
특히 구동륜 한쪽바퀴가 차량을 견인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마찰력이 있는 노면 위라면 TCS 켜 두시고 무조건 풀악셀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마찰력이 없는 노면쪽에 제동이 알아서 들어가고 따라서 구동력이 고마찰 노면으로 옮겨오며 적어도 탈출은 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타이어의 그립력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때는 tcs도 작동하지 않고, 그립력이 조금 살아나야 그제서야 tcs가 살짝살짝 작동하면서 도움을 주는 느낌이였습니다. 오르막 빙판에서 한쪽 바퀴만 허망하게 돌고 나머지 바퀴는 침묵한다는 얘기는 그쪽 바퀴에 마찰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 lsd가 있었으면 탈출에 좀 더 용이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것입니다.
lsd가 삭제되고 vdc(tcs포함)가 그 기능을 일부 부담하는 개념같은데 빙판길 탈출시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되더군요 ~~
눈길빙판길에서 풀악셀로 탈출하는건.... 운전실력도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그냥 운빨같습니다. ㅎㅎ

일반적으로 TCS가 작동한다는 느낌이 오는 때가 바로 제동이 들어갈때 입니다. 드르륵~ 하면서 제동이 들어갈때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니 확실히 작동여부를 알 수 있죠. 하지만 구동륜이 전부 스핀을 하는 상태에서는 제동 대신 엔진제어만 들어가기 때문에 TCS가 동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그립이 살아있으면 TCS 만으로 탈출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스로틀을 충분히 열어서 양쪽 바퀴 회전수 차이를 크게 유도해야 TCS 제동이 들어가기 때문에 풀악셀로 탈출하시라 한겁니다. 어차피 TCS 제어가 들어가는 상황이기에 풀악셀을 하는거고, 운전실력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ㅎㅎㅎ
지지난주 즈음 부산에도 폭설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양산 덕계에 갈 일이 있어서 정관에서 덕계방면으로 편도2차선 도로를 주행하는데....
도로가 완전 주차장수준인지라(부산은 눈이 약간만 쌓여도 눈길 경험 없는 운전자들
대다수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네비의 지도를 독도(?)하여 샛길로 빠졌습니다.
차 두대 겨우 교행 가능한 약간 시골틱한(?)길 오르막(도로는 눈이 아니라 결빙)이었고,
앞에는 무쏘 한 대가 올라가지 못해 연신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4륜옵션 빠진 무쏘....
운전자는 60대로 추정되는 남자분.....
'제가 한 번 빼볼게요'
수동이었습니다. 그러나....온갖 테크닉을 다 동원해서 별X랄을 다 해봐도 차가 나아가질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제 차를 한쪽에 바짝 붙이고, 그 차가 후진해서 제 뒤로 오게 만들고, 저는 열려진 꽃길(?)을
상쾌하게 올라갑니다. 그러나.....
스타렉스가 논두렁에 반쯤 처박혀 있고, 그랜져가 갓길에 처박혀있는 등 '자동차의 무덤'을 연상케하는
살벌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도로는 그 차들이 점유하여 제 차가 지나갈 길이 없습니다.
다행히 경사진 회차로(라고 쓰고 농장진입로로 읽습니다.)가 있어서 차를 돌리고....내려가는길.....
아까 제 뒤에 있던 연금색 렉스턴 한대가 마주옵니다. 창문을 열어 친절히 '길이 막혀서 못갑니다.'라고
외쳐주고......
내려오는데....아까 무쏘가 빌빌대던 곳에서 그랜져HG 아줌마가 또 빌빌대고 있습니다.
'나와보세요...제가 빼드릴게요....'
아까 무쏘보다 낫긴 나은데 영 시원찮습니다. 저도 갈길이 바빠서 한쪽에 HG를 바짝 붙여버리고,
제 차가 지나갈 통로를 마련해서 슝~ 하고 지나옵니다.
제대로된 AWD시스템+사계절타이어의 위용을 한껏 떨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아....제차가 뭐냐구요? 얼마 전 한국에서 철수한-,- 스바루의 포레스터입니다. 타이어는
요코하마 지오랜더 G95 사계절^^)
네.. 저도 윈터타이어끼우고 다니지만 LSD가 있었으면 할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한쪽 바퀴만 헛바퀴 도는 상황)
다만 사계절타이어와 다르게 윈터타이어는 헛바퀴를 맹렬하게 돌리다보면 어느순간 그립을 잘 찾는다는 점이 좀 다르죠. (사실 TCS는 별 도움 안됩니다. 자동차 매뉴얼을 봐도 눈길에 갖히면 TCS를 끄라고 나오죠) 급한대로 윈터타이어만 끼우셔도 다닐만 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