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96MY 현대정공 싼타모 플러스 203D-DLX 2WD 4AT로 출고되서.
15년동안 얌전히 아버지 밑에서 커오다가, 2년만에 제 손에서 해괴망칙(...)해져 가는 중입니다.
현재 사양은 203D-DLX 4WD 5MT가 되어있습니다.
그냥 간만에... 휴대폰으로 눈팅만 하던 테드라서... ^-^;; 사진만 올려봅니다.
11월~1월 사이의 카 투어링 기록이기도 합니다.
많은분들이 가시는 함백산, 11월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달려갔습니다.
제차에겐 '매일매일이 내구한계와의 만남이다'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제발 아무문제 없이 별탈없이 ㅠㅠ"
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여기저기 다니지만...
멀리 떨어진 장거리여도 별 무리 없이 잘 굴러가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
담배케이스를 잘 활용하면 멋진 휴대폰 카메라용 스텐드가 되어준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
스무살때, 현대 모비스 부품팀에서 부품을 사면서... 별 생각없이 사서 붙혔던.
AWD 레터링 스티커였는데... 정말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ㅎ_ㅎ;
12월에는 회사가 너무 바빠서... 어딜 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날씨가 도와주신덕분에, AWD라는걸 왜 타야하는지를 제대로 깨닿게 됐습니다.
마른땅에선 100마력도 안되는 실출력으로 천대받고 살았는데... 눈 오니까, 200마력 넘어가는 2륜 SUV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면서 스타트 해줄수 있는 심리적인 자기위안거리를 얻었다랄까요...ㅋ
휠 베이스는 길고, 기계식 비스커스 커플링 타입이라... 선회능력이나 회두성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출력도 후달리는 편이라서... 터프하고 화끈한 눈길 엑셀턴...(...)같은건 무리였음을 배웠지만.
이렇게 가지고 놀수 있는것... 싼타모 AWD라는 차를 알게되고, 그게 '내차'에 달라붙어서 달리는 경험이라니...!
가끔씩이지만... 이렇게 타고다니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
한동안 눈 쌓여있는곳만 보면... 안 들어가보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AWD로 맞이하는 첫 겨울... ^-^
멈추는것에 있어서는 장사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ㅎ_ㅎ;; 년식이 년식이다보니
그 흔한 ABS도 없었고, AWD 이식하면서도 ABS를 살려서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
13년 1월, 계기판상으로 42만Km를 맞이했습니다.
가끔식 TRIP 미터가 거꾸로 돌면서, '시간을 거꾸로 달리는 싼타모' 모드로 변신하기 때문에...
사실은 작년에 42만 Km를 찍었어야 했는데... 집에 있는 스페어 계기판으로 보드만 바꾸면 되지만,
추운날씨가 귀찮아서 '다음에! 다음에!' 하다보니... 얼마전에서야 보게 됐습니다.
중고로 팔 마음도 별로 없고... 팔아봤자 돈도 안되는 차임을 알고 있기때문에...
소중히 찍어올린 주행거리가 돌아가는게 더 짜증납니다 ㅋㅋ
싼타모 구형 클러스터를 버리고, 신형 클러스터나 카스타용 클러스터를 넣으면 이런 일이 없어지겠지만...
오토차였던 흔적까지를 포함해서, 모든것이 '내게 있어서 내차임을 인식시켜주는 조건'이라고 믿으며 달리고 있습니다.
(거꾸로 돌땐, 한번씩 클러스터 윗쪽 커버를 탕탕 내려쳐주면 제대로 돌아갑니다 ㅠ_ㅠ)
42만 찍은 기념으로... 평화의 댐을 다녀왔습니다.
머릿속에 복잡한것도 많았고,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나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두시간동안 다른사람, 지나가는차 한대를 발견하지 못하는 '평화의 댐'.
맑은 공기 마시면서 열심히 '사색에 잠기는 척' 하다가 왔습니다 ^-^;
서류상 차주는 4회 변경이지만... 아버지가 1인 신조로 꾸준히 타시던 차이고.
서울번호에 번호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타고 있습니다.
경기도로 이사가야 할 판인데... 번호판 바꾸는것때문에 풀이 죽을 지경이구요 ^-^;;
70번호라서 자동차 검사나, 범칙금 구조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지만.
어짜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타는 차.
이정도의 크리티컬은 감수하면서 가야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회사가 안정좀 되면... 테드 모임에 제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나가보고 싶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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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90좀 넘게 달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트윈캠 엔진들이 별로 없어서 정말 잘나간다는 느낌으로 운전했었지요.
42만 대단하네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

AWD 이식은... 부품을 따로 모아서 진행했다간, 어느세월에 끝날지 견적이 안나오는일 같아서
아시는 분을 통해서 AWD 사고차를 한대 준비하고, 그 차의 하체를 전부 싹 털어내서 이식을 진행
했습니다, 장착도중에 손상되어 교환이나 교체가 필요했던 부속들은 당시의 상황에 맞춰서
교체했구요 ^-^; (어영부영 이 작업에 6개월 남짓 소요됐던것 같습니다)
리어 멤바자리가 2WD 차대에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고로, AWD차와 같은 자리에 멤바를 고정할
자리를 가공해서 만들고, 거기에 멤바와 디퍼렌셜을 걸었습니다.
이 자리가공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싼타모의 형제차인 카스타에 AWD 이식을 해본 경험이
있으셨던 튜너가 계시기 때문에, 그분만의 노하우를 믿고 작업을 시도한 셈이기도 합니다. ㅎ_ㅎ;
AWD 스왑에 있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다름아닌 '연료탱크'였습니다.
지금이야 비싼 일반유...(^-^;;) 넣으니까 상관없지만, 제 2WD차도 그랬고, AWD차도 LPG 겸용개조가
되어있는 차였기 때문에, 연료탱크의 부식이나 손상이 가장 걱정스러웠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
부품 수급도 되지 않는부분이라... 정말로 마음 졸이면서 차를 분해했었네요 ㅎㅎ;
아직도 갈길이 멀어서... 수동변속기 오버홀이나 전장배선류의 노화를 대비해야 하는데.
현대에선 부속공급이 중단되는 시기가 되어가는지라, 여차하는 순간에는 미쓰비시 오리지널 파츠를
수입해서 쓴다면 해결이 된다고 합니다 ㅠ_ㅠ

차를 좋아하고 아끼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저는 괜히 반성을 하게 되네요.. ^^


오래오래 잘 유지하셔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테드 앨범란에서 또 보고 싶네요.
애정과 사랑이 듬뿍 뭍어나는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좋아하는 그 마음이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분의 싼타모도 적산거리계기 중간에 거꾸로 돌았다 해서 믿질 않았는데, 정말 이였군요.
그분은 LPG 개조한 싼타모로 백만키로 가까이 탔습니다. 의외로 내구성이 좋은 차인 듯요..
암튼.. AWD 개조와 리뉴얼에 들인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오래오래 소식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시기차들은 특히나 도드라지는 사이드 스탭쪽의 부식이나, 고무부속류, 그리고 이제와선 전장배선류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것이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수있는 선에서 계속 달릴수 있도록 되살리면서 가려고 합니다 ^-^
계기판 역회전은 95~97년에 나왔던 구형계기판의 보드 납땜불량으로 인해서 생긴다고 합니다, 계기판 눈금이 많아진 신형 계기판으로 바꾸는 구형들이 많은 이유도 그때문이라고 하네요... ^-^;;

지극정성의 애정이 뭍어나네요 ㅎㅎ
대를 이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통해 싼타모도 AWD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름신도 영접할뻔....했지만
겨우 참아냈습니다.(몸에 사리가 생겼을듯 ^^)

여러모로 저와 비슷하시네요... ^^
취향도...무지막지한 마일리지도.. 저도 최근까지도 연 6-7만km 정도...
이전차인 투싼도 32만에 보냈고
그 이전차인 누비라 1.8 오토도 거꾸로 돌진 않아도 35만km 정도부터 적산거리계가 100km 정도 가면 20km 정도 밖에 안올라가 탕탕 치면 잠깐 제대로 돌구요... 안올라가면 좀 속상한게... 그쯤되면 비슷하게 느끼나봐요... ㅋㅋ
예상치 43만 정도에 따뜻한 중동으로...
무엇보다 오래된 차량교체건에 대한 주변의 끊임없는 협박과 회유가 맘에 드는, 손에익은, 정성을 쏟은 생물같은 애마를 떠나보내게 되는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도록 버티시길...ㅋ

대단하십니다.
마지막 남음 소원(^^)도 꼭 이루시는 모습이 기대되긴하지만(너무 힘드실듯...)
지금의 산타모 소식도 오래오래 듣고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