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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드라이브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용기백배하여
'엠파크를 뒤집어 버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렌트카를 운전하여 인천까지 운행하였습니다.
제 전 차를 사 가신 서울 매매단지 사장님이, 인천시 교통행정과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힌트를 주셔서 ,내가 용쓰는만큼 뒤집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힘 빠지게.......
저를 상사에서 맞이한 건 핑계나 대던 팀장이나 기억상실증 흉내를 내던 딜러가 아닌,
상당히 젠틀한 클레임 전담반 직원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항은 이미 파악한 후 였더군요.
제가 이 차량에 엄청나게 불만을 가진 이유 두가지.
1.정식 사업소에서 말끔하게 차를 수리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업소에서는 4만원 주고 센서등만 지운 것일 뿐
모든 외관수리는 지금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공업사에서 처리되었다.
2.성능기록장에는 차량이 완벽하다고 나와있는데, 센터에서 띄우자마자 스티어링 기어 앗세이 교환으로 견적이 200만원
이 나왔다.
를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뭐....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고 서로의 입장을 파악하고, 최대한 양보하며 얻을건 얻으려는 과정 중에.. 이렇게 두 가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1에 대해서는, 비록 정식 사업소가 아니더라도, 정식 사업소에 버금가는 곳에서 1급 정비사가 닛산 코리아의 새 부품으로 수리를 했다는 것이 확인 될 경우, 앞으로 과거 사고 부위에 대해서 재 수리는 그곳에서 받을 것 이며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
2에 대해서는, 비록 성능검사기록부에 '위 기록은 실제와 상이할 수 있다' 라고 나와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최대한 지는 한에서 최대한 많은 비용을 성능검사장과 원 차주, 딜러가 부담하고 최소한의 비용을 전가하겠다.
등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몇 번 울컥울컥 할만한 내용이 나왔지만, 역시 클레임 전담반답게 최대한 말을 조리있게 차근차근히 하며 많은 부분을 양보하더군요. 아마 엠파크 본사에서 군소 상사를 조절하는 부서 같았습니다.
1번은 금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지금은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월요일 저녁까지 확답을 준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저는만약 이 차량이 폐차들을 조립하여 만든 "좀비"차량이면,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고 얼마의 손해를 보든지 간에 환불
을 받기위해 엄청나게 공격적인 소송을 걸 것이며, 그 과정중 둘 다 알거지가 되어도 상관없으니 끝가지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부분은 서로 확실히 인지한 것 같더군요. 이런 차량이 엠파크 빌딩안에 돌아 다녀서는 안된다는 걸...
2번은 뭐...... 금액만 적게 나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에휴... ;;
그런데, 사실 뭐 , 1300키로미터 (13000키로미터 아닙니다.) 주행한 11년식 화이트 펄 닛산 370Z를 3420만원에
데려왔으니 , 큰 이상만 없다면야 ㅠㅠ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닛산 센터에서 수리과 과장님이 직접 운행한 결과, 미션, 엔진에는 '아마' 데미지가 전혀 없는 상태이고,
차대도 큰 이상이 없으며,,, 수리 등도 이 정도면 , 정식 센터 만큼은 아니고 약간 변칙적인 부분이 있지만 꽤 잘 한 편이다. 라고 하셨으니요. 다행히도 대부분의 부품값이 차체 외장에서 나오고 프레임에는 거의 대미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새 부품으로 잘만 교환이 된 차량이면 고객님은 정말 잘 가져온 차량이라고 하셨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한없이 좋고, 나쁘게 생각하면 한없이 나쁜.. 그런 상태입니다. 휴우;;
얼라이먼트를 보고, 타이어를 신품으로 교환 후 각종 케미컬 또한 교환하고
후륜구동 고출력 차량의 특성을 잘 이해 받은 후 각오하고 한번 엑셀을 밣으니,"후루루루룽~!!" 하는 배기음과 함께 컥,
하고 제 고개가 꺽이면서 목 졸리는 소리가 입에서 나옵니다.
껌처럼 붙어서 안정감있게 코너를 돌아가는 그 감각에 , 저도모르게 우하하하하하 하고 있더군요 ;;
썩어도 준치? 역시 370Z... 스포츠 카 답습니다. 제 차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좋은 과거? 행적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염려해 주시고 고견을 나눠주신 모든 테드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 수원370Z 전 지훈 이었습니다.
1300km를 운행한 차인데 타이어를 교환하셨나요?
그나저나 전 차주는 신차를 산 것 같은데 보험처리를 안한걸까요?
자차보험이면 그냥 정식 딜러에서 수리하는게 훨씬 이익일텐데..
아무래도 딜러에서 견적내고 미수선 처리하여 공업사에서 수리한 듯 하네요.
그게 얼마나 남는다고 그런 짓을..
그리고 도대체 어떤 공업사에서 수리를 했길래 에러코드 리셋은 또 딜러에 가서 한건지..;;
싸게 구입하신 만큼 확실히 고쳐서 타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리면...
기계라는게 부품의 출처가 중요하고 수리방식이 FM이냐가 중요한거지 어디서 누가 고쳤는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봅니다. 정식센터라고 무슨 장인들만 모아놓은곳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장인들은 이런저런 꼼수를 많이 쓰기에 딱히 더 좋지도 않음..초짜들은 그냥 무조건 교환합니다...사실 이게 젤 좋죠..돈이 문제일뿐..;;)
그리고 애초에 큰 사고가 있어서 가격이 저렴한것을 노리고 구입한 차량인만큼 어느정도 리스크도 분명히 감수하셨을텐데 현재 문제가 되는 수리비 부분만 엠파크쪽과 조율이 잘 된다면 나쁘지않은 해결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중고차성능검사 어쩌고 해도 거의 요식행위라는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어찌됐건 구입전에 확인못한 구매자의 잘못이 일차적이란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차량의 만족도는 본인이 정하는겁니다.. 사고차건 뭐건 내가 타면서 즐거운게 가장 중요한거고 그 가치를 매기는것도 본인의 몫이죠.. 사고유무를 몰랐다면 모를까.. 이 경우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않으셔도 되지않나 싶네요.

그래도 나름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 가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마음 고생 오래 안하시고, 좋게좋게 완료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운행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